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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3화

이선호는 비록 큰 대목이 될 만한 인물은 않았지만, 상당히 교활해서 쉽게 막을 수 없었다.

남지훈이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두고 봐, 이번에는 내가 내 이름 석 자 걸고 반드시 처벌받게 할 거야!

그는 소연에게 우선은 유씨 가문에 머물도록 하고 별장에도 당분간 돌아가지 말고 그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라고 신신당부했다.

조상우의 요새는 남지훈이 유씨 가문 측 경호원에게서 얻었다.

빌라.

흑호는 아직 이곳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었다.

남지훈의 공격으로 그는 하마터면 숨을 잃을 뻔했고 비록 죽지는 않았더라도 지금은 손쓸 수 없는 상태였다.

흑호는 남지훈을 보자마자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조상우! 왜 돌아온 거야? 내가 먼저 숨어 지내라고 하지 않았냐?”

그는 조상우가 반항심은 있다는 것을 미리 알고는 있었지만, 이런 급박한 상황에 조상우가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나타날 줄은 몰랐다.

남지훈이 자리에 앉으며 무심하게 말했다.

“뭐가 무섭다고 피합니까? 경찰이 쫓고 있는 건 내가 아니라 남지훈인데, 게다가 당신들이 날 해외로 보내 놓고 나 몰라라 할까 봐 무섭잖아요!”

그 말에 흑호는 이마를 찡그렸다.

사실 이 말은 조상우의 입에서 나올 줄은 몰랐지만 실제로 이선호와 그가 그렇게 할 계획이었다.

조상우를 그곳에 내버려둘 뿐만 아니라 사람을 보내 조상우를 쥐도 새도 모르게 죽이려고 했었다.

그렇게 되면 변명할 여지 없이 남지훈이 범인이라는 것이 빼도 박도 못할 증거가 될 것이다.

“L 가문의 수장을 뵙게 해주세요!”

남지훈이 싸늘하게 말했다.

흑호는 죽었다 깨도 눈앞의 이 조상우가 진짜 남지훈이라는 사실을 모를 것이다.

그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조상우! 내가 그전부터 네 주제를 좀 알라고 했지! L 가문의 수장이 뭐 네가 보고 싶다면 볼 수 있는 그런 존재인 줄 알아?”

남지훈이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그래요? 만나기 싫으면 뭐 어쩔 수 없죠! 그럼, 제가 L 가문 수장이 저한테 죽이라고 사주했다고 자수하면 되겠네요. 수장님이 이제 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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