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의 일 처리 효율은 엄청나게 빨랐다.백지가 서울 전부에 도착했을 땐, 남지훈과 관련된 자료 하나가 이미 그녀의 책상 위에 놓여 있었다.남지훈의 이력을 보고 있자니, 그녀는 저도 몰래 넋을 잃었다.일 년 반 전까지만 해도, 남지훈의 이력은 매우 평범했다.어려서부터 버림받고, J 도시대학 졸업 후 명덕 테크에 취직, 여자친구도 있었다.여자친구와 헤어진 후, J 도시 소 씨 가문의 딸 소연과 결혼.그리고 이때부터, 남지훈은 일생의 변화를 맞이했다.그리고 이때부터, 남지훈은 남과 다른 능력들이 솟구쳐났다."쳇."이런 이력을 보고 나니, 백지의 눈 안엔 경멸이 가득 찼다."얼마나 고고한가 했더니, 그냥 나쁜 남자네 뭐? 여자친구 버리고 부잣집 아가씨와 결혼하는 거, 아주 잘났네!"너무 자세하지 않은 이력 하나로, 그녀는 남지훈에게 사형을 선고했다.여자친구와 헤어지자마자 다른 여자와 결혼을 하는 게, 나쁜 남자가 아니면 뭘까?하지만, 한참 뒤 그녀는 또다시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자료 중엔 남지훈의 양부모와 소씨 가문이 언급되었고, 심지어는 남지훈의 누나와 친부 이선우, 친모 유지아, 삼촌인 유승조까지 언급이 되었다.하지만 유독 한 가지, 남지훈의 무술이 도대체 어떻게 온 것인지만 언급이 되지 않았다.일 년 반 전의 이력에는, 반지훈이 무술을 할 줄 안다는 얘기가 없었다!의혹에 휩싸여 있을 때, 강인하고 위엄이 가득 찬 남자가 사무실로 들어섰다.그가 바로 백지의 인도자, 백지의 사부님이라 할 수 있는, 전부의 최고 통솔자 - 전천행!아주 패기가 가득한 이름이다.그리고 전부의 유래도, 그와 연관 있는듯했다."사부님, 어떻게 오셨어요?"백지가 물었다.전천행은 웃음을 지었고, 자애로움이 조금 묻어났다.그가 말했다."부하한테서 들으니 남지훈에 관한 정보를 찾고 있다고, 어떠냐, 무슨 수확이 있냐? 전부에 올 의향이 있다고 하던?"백지를 고개를 가로저었다."아주 파렴치한 녀석이에요! 저희 전부에 올 자격이 안됩니다! 사부님, 자료
그는 백지의 성격을 잘 알고 있다.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났고, 특급 명문 출신이라 도도한 것도 당연한 일이다.하지만 백지는 남지훈에 관한 일들을 오판하였고, 전천행은 그녀가 남지훈에게서 손해를 본 것을 알고 있다."사부님..."백지는 조금 부끄러워났다.전명이 전화를 한 게 틀림없다.전천행은 ‘허허’ 웃으며 말했다."넌 천부적인 재능이 있지만, 괴물 같은 자를 만났으니 어쩌겠어. 그 자는 무도를 접촉한지 짧은 일 년 반 만에 권의를 깨우쳤으니, 아주 무섭기 그지없지!""만약 정확한 인도를 받는다면, 일 년 만 더 지나서는 레전드가 되어 이 사부와 어깨를 나란히 하겠어, 이렇게 좋은 싹을 전부에 들이지 못하니, 너무 아쉽구나!"그는 안타깝기 그지없었다.전부가 충분한 이끌림이 없었다는 것을 생각지도 못한듯했다."사부님."백지가 말했다."아니면, 친히 다녀오시겠습니까? 사부님의 레전드 급 무도 전력을 본다면, 필히 굴복할 것입니다! 저런 사람은, 사부님 같은 분이 혼내주셔야 합니다!"전천행은 웃어 보였다. 그는 제자의 마음속에 아직도 화가 있다는 걸 알고 있다.하지만 그도 남지훈을 떠보고 싶긴 했다. 직접 소위 말하는 절세 천재를 만나보고 싶었다."일 보거라."그는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상황을 보니, 내가 직접 J 도시에 다녀와야겠다."백지는 웃었다.그녀가 보기엔, 사부님은 그녀를 위해 혼내주려 간 게 틀림없었다.J 도시.다시 훈련일.이로써, 남지훈은 30인에 대한 지도를 완성했다.그리고 그 30인은 남지훈의 지도를 받은 후 다들 어느 정도 수확을 얻었다.지금의 그들은, 남지훈을 사범이라 부를 마음이 가득 찼다.남지훈의 군적도 처리가 되어, 소위 계급장을 수여받았다.계급이 높진 않지만, 훈련 방진의 소령, 심지어 중령까지도, 전부 공손히 남지훈을 사범님이라 불러야 했다.하루의 가르침을 마친 뒤, 남지훈은 떠나려 했다.몸을 돌린 순간, 전명 수장님이 오는 걸 보았다.그리고 그의 옆엔 낯선 남자 한 분 과, 백지가 있
남지훈도 레전드라고?이건 마치 장난인듯했다.전천행이 레전드가 되었을 땐, 이미 나이 40이 되어갔다.이것도, 사상 제일 젊은 레전드로, 전도가 창창하다 전해졌거늘!남지훈은 아직 서른이 되지도 않았다.방진은 소동이 일었다.여태껏 진행해온 철저한 훈련 때문에 그들은 난폭하지 않았다.군인으로서, 누가 장군이 되고 싶지 않을까?장군이 되고 싶지 않은 사병은 좋은 사병이 아니다.그들에게 있어, 전부에 들어가는 건 일생일대의 꿈이다.그건 군인 인생 최고의 명예다.특히나 무술을 할 줄 아는 그들에게 있어, 전부는 최고의 전당이다.그것을 위해, 그들은 여태껏 노력해왔다."남지훈."가까이 간 후, 전천행이 입을 열었다."역시나, 듣던 대로군!"남지훈이 답했다."이 기세라면, 아마도 전설 속의 전부 레전드시겠네요!""그렇네!"전천행은 고개를 끄덕이며, 남지훈을 향해 손을 뻗었다.남지훈도 손을 뻗었다.찰나, 기류가 두 사람 사이에서 퍼져, 다른 이들이 다가가지 못할 압력을 주었다!두 사람의 겨루기는 손이 닿은 순간부터 시작되었다.전명은 안색이 어두워졌다.그는 전천행이 남지훈을 캐가려고 온 것이라 생각했다.이런 인재를 위해서라면, 대폭적으로 파격적인 발탁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하지만 그가 예상치 못한 건, 두 사람은 만나서부터 바로 맞붙었다!일반적인 무술인과는 다른 방식으로 맞붙었다.전명은 하건용을 힐긋 쳐다보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전천행은 레전드 급의 전력을 가지고 있는데, 이건 사람 괴롭히는 격 아닌가?그러나 백지는 오히려 흥분됐다.사부님이 손을 쓰셨으니, 이 일은 다 된 거나 마찬가지다.저 파렴치한 녀석에게 교훈을 주어야 한다. 그가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는 걸 알도록!그러던 찰나!펑!두 사람은 그저 손을 맞잡았을 뿐인데, 손 사이에서 이런 소리가 나다니.남지훈 연달아 다섯 걸음이나 뒤로 물러선 뒤에야 멈춰 섰다.그리고 전천행도, 두 걸음이나 물러섰다!"정말... 정말 두터운 기다!"그
전명은 나서 막으려 했지만, 이미 늦어버렸다.전천행 앞에서, 그는 손을 쓸 기회조차 없었다. 그는 그저 남지훈이 전천행의 맹공을 버텨내길 기도할 뿐."좋아요!"지금의 남지훈은, 의기가 하늘 위로 치솟아 올랐다.무술을 배운 뒤로, 특히는 권의를 깨우친 뒤로, 그는 한 번도 백 퍼센트의 공력을 써본 적없었다!청해 시에서 그 무술 종사를 때릴 때도, 그는 그저 아무렇지 않게 한 주먹 쓴 것이었다.훅!복부의 단전 쪽에서, 묵직한 기운이 쉼 없이 돌아치고 있다. 이건 남지훈의 제일 큰 기대이자, 그의 힘의 근본적인 원천이다.기가 폭발한 그 찰나, 전천행은 이미 다가왔다.접근을 하기도 전, 남지훈은 이미 처음 겪어보는 압력을 느꼈다. 그건 무술 절대 강자에게서 오는 압력이다!"받아라!"전천행은 크게 소리치며, 남지훈을 향해 공포스러운 주먹을 휘둘렀다.남지훈은 호흡을 끌어올려, 단전에서부터 기를 뿜어내, 순식간에 주먹으로 옮겼다.이건 그가 자주 사용하는 수다.기의 보조가 있으면, 그는 아무런 주먹의 마주침도 두렵지 않았다.두 주먹이 맞닿기도 전, 주먹이 일구어낸 바람이 먼저 부딪히기 시작했다. 솟구치는 기가 두 사람의 주먹에서부터 확산됐다.쿵!거대한 소리와 함께, 두 사람은 연달아 뒤로 물러갔다.무서운 힘이 남지훈의 팔을 침범했다.태극권을 연구했던 덕에, 남지훈은 뒤로 물러서는 동시에 그 무서운 힘을 풀어낼 수 있었다."얼마나 무서운 힘인가!"전명의 안색이 창백해졌다.전천행이 레전드가 된 후, 그는 처음으로 전천행이 손을 쓰는 것을 보았다.저 주먹 하나는, 무술 종사마저도 막아내기 힘들다!철로 만든 옷이더라도 걸레짝이 되도록 맞을 것이다!하지만 남지훈은 버텨냈다. 버텨냈을 뿐만 아니라, 전천행을 물러가게까지 했다!이 쉽게 얻은 사범이, 이미 레전드라니?안색이 제일 안 좋아진 건, 물론 백지였다.남지훈과 사부님이 비슷하다니?이렇게 젊은 레전드가 어디 있단 말인가?"좋구나!"몇 걸음 물러간 뒤, 전천행은 몸을 멈춰세웠다.
분위기는 순간 아주 어색해졌다.지금의 남지훈은 다시금 백지가 가슴만 크고 머리가 나쁘다는 것을 확신했다.전천행은 핑계를 찾아 떠나려는 게 분명했는데, 백지는 되려 사람을 남아있게 만들었다.전천행은 무슨 할 말이 있을까?"허허."전명이 웃으며 전천행을 도와 상황을 해결하려 했다."전 씨, 바쁘면 어서 돌아가게, 업무가 중요하지."전명도 전천행이 남지훈을 스카우트할까 두려워, 그가 남아있게 했다가는 변수가 생길까 무서웠다."확실히 바쁘네."전천행이 말을 이어 갔다."그럼 난 먼저 서울로 돌아가겠네.""내가 바래다주지."전명이 말했다.군지역에서 나오자, 전명이 물었다."전 씨, 사실대로 말해주게, 남 선생은 대체 어느 정도의 수준인가?"적어도 전명이 보기엔, 방금 남지훈과 전천행의 겨루기는, 비슷한 수준이었다!"그 자는..."전천행은 방금의 겨루기를 회억하며 답했다."그는 매우 강하네, 그리고 모든 힘을 쏟아내지 않은듯해 보이네. 그러나 나의 그 주먹은... 확실히 모든 힘을 쏟았네!""전 씨 자네 말은..."전명은 충격에 휩싸인 표정을 지었다."레전드란 말이요?!"전천행은 바로 고개를 연달아 저었다."무도 레전드의 기운은 느껴지지 않았네, 하지만 레전드 수준의 전투력을 가지고 있지, 그게 참 이상하단 말일세.""전명, 저 자는 얻기 힘든 인재일세, 전부에 들어오지 않은 상황하에 자네가 꼭 저 자를 지켜야 하네! 어떻게든 남겨두어야 해!"인재는 얻기 힘들다는 도리를 전천행은 잘 알고 있다.하지만 더 보기 드문 점은 남지훈이 천부적인 재능이 있지만 서른도 되지 않는 나이란 것이다."알겠네!"전명이 웃었다.남지훈의 반응이 그는 만족스러웠다. 만약 전천행에게 스카우트된다면 너무 큰 손실이다.전천행마저 이리도 좋게 보다니, 그는 당연히 모든 방법을 동원해 그를 남겨야 한다.다른 한편, 남지훈은 대승 그룹으로 돌아갔다.퇴근을 하며 그가 말했다."여보, 이 세상엔 진짜 레전드 급이 있어! 너무 강대해!"전천행의 강대
그는 항상 공로를 도맡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그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뿐.전명은 웃었다."남 선생, 그리 겸손할 필요 없어. 하나 남선생한테 다시 묻고 싶은 게 있는데, 전부에 가고싶나?"남지훈이 입을 열려는 순간, 전명이 말을 끊었다."남 선생, 급히 답하려 하지 않아도 되네, 먼저 내 말을 들어보게, 전부는 군 중 무술을 배우는 병사들이 꿈꾸는 최고의 전당이야.""들어가면 당신은 전부 사람이 되지, 자네가 전부를 대표하게 되는 거야. 우리가 처리할 수 있는 건 전부도 처리할 수 있고, 우리가 처리하지 못하는 일들도, 전부는 처리할 수 있지!""쉽게 말하자면, 전부에 가면, 최고의 권력을 가질 수 있어, 심지어는... 선참후계의 권력까지!"남지훈의 안색이 조금 변했다.선참후계, 너무 대단하다!하지만 남지훈은 손 어르신의 말이 생각났다.인간의 탐욕은 끝없고, 세상은 너무 다채롭고 유혹이 가득하다.이런 환경 속에서, 인간의 탐욕은 무한대로 확대되어, 영원히 만족을 모를 것이다.전명의 이 말을 들으면, 무수한 사람들이 설렐 것이고, 바로 행동에 옮길지도 모른다.하지만 남지훈은 잘 알고 있다. 만약 자신이 허락한다면, 끝없는 탐욕의 동굴에 빠질 것이란 것을.최고의 권력, 그 누가 가지고 싶지 않을까?정말 그때가 된다면, 남지훈은 심지어 개인적인 권력을 이용해 이선호를 타격할 수 있다!이건 아주 무서운 짓이다.여기까지 생각하니 남지훈은 웃으며 답했다."수장님, 저는 확실히 전부에 별다른 생각이 없습니다, 최고의 권력은 저도 갖고 싶지만, 정말 그때가 된다면, 저는 제가 아니겠죠.""결국 같은 말입니다, 전 전부에 가지 않겠습니다."듣고 나니, 전명은 감탄의 표정을 지었다.그는 말했다."전부를 가지 않아도 되지만, 이번엔 자네의 공로가 크네. 군구에 보고해, 자네의 공헌에 표창을 할 거야, 의례적인 일이니, 거절해선 안돼."전명은 남지훈이 재력이 부족하지 않은 걸 알고 있지만, 그래도 줄 것은 주려 했다.전천행이 말한
남지훈에 관한 전부의 자료는 더욱 자세했다.하지만 남지훈의 출신을 조사한 뒤, 전천행은 더욱 혼란스러웠다.찾아낸 자료에 따르면, 남지훈에게 무술 상의 진정한 사부는 없다.그저 강 신의만 남지훈의 사부라 칭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강 신의는 무술에 대해 모른다.의혹스럽다.남지훈의 이토록 강력한 무술은 어디서 얻은 것일까?이걸 위해, 전부의 사람들은 천사부에 찾아가기도 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특별할게 없었다.천사부의 천사들은 그것을 천부적인 재능이라 했다.심상치 않은 천부적인 재능.그것이 아니라면 도저히 설명이 되지 않았다.전부에서 몰래 진행된 조사에 대해 남지훈은 알지도, 신경 쓰지도 않는다.그 누가 관심하지 않는 일에 신경을 쓸까?남지훈이 원하는 건 생활이다, 그저 보통의 생활.한편 대승 그룹.그룹에서는 새로 들어온 직원들에게 교육을 시작했다.J 도시대학과 대승 그룹에게 있어, 이건 서로 이득이 있는 좋은 일이다.J 도시대학에서 대승 그룹에게 필요한 인재를 제공하고, 대승 그룹은 J 도시대학의 인지도를 높여주고.그리고 J 도시대학의 학생들은 적어도 연관된 전업에 관해선 졸업 후 일자리에 대한 보장이 있다.전체 J 도시를 통틀어, 누가 대승 그룹에 들어가기 싫을까?이건 미래가 기대되며, 큰일을 해낼 그룹 회사다.새로 들어온 직원들 중, 한 사람의 이름이 남지훈의 주의를 사로잡았다. 이현호!새로운 명단을 보고 남지훈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이현수를 힐긋 쳐다보았다."지훈 씨, 방금 이 일에 대해 말하려 했어요."이현수는 두 손을 펴 보이고, 얼굴엔 난처함이 가득 차 보였다."집에서 주는 부담이 너무 커요, 그리고 어머니께서 그를 그룹에 들여보내주기만 하면, 저와 가현 씨의 일은 막지 않겠다고 해서요... 지금 확실히 막지 않고 있고..."남지훈은 이해했다.이현수가 이 일로 난감했을 거라는 것도 알고 있다.사사로운 데에 얽매이지 않을 사람이 얼마나 될까?결국 말해보면, 대승 그룹은 남지훈과 이현수의 손안에 있다.두 사
사람이 갑자기 일떠서면, 붕 뜨기 쉬운 법.이현호가 그런 사람인 건 확실했다.형님 이현수가 회사를 창립했고 또 잘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그는 연달아 학점을 잃으며 하마터면 졸업을 못할 뻔했다.아마도 그에게 있어, 체면 서는 일자리를 찾는 게 어렵지 않아서일 수도 있다.대승 그룹에 들어오자, 그는 더 붕 뜨기 시작했다.회사의 예쁜 동료들을 꼬시려 하질 않나, 회장 소연의 사무실에 쳐들어 가려 하지 않나.이 모든 건 다 한 직원한테서 그룹 회장님이 아주 예쁘고, 절세 미녀라는 소리를 들어서다!절세 미녀라니, 어찌 그 미모를 보지않을 수 있을까?비서는 그를 막아서기 벅찼다.이현호가 사무실에 쳐들어 왔을 때, 소연은 청해의 고예지와 통화 중이었다.이현호가 쳐들어오는 걸 보자, 그녀는 통화 중인 고예지에게 말했다."고 회장, 잠시만요."이어, 그녀는 핸드폰 스티커를 막고 이현호를 쳐다봤다."무슨 일이죠?"말투는 차가웠다.심지어 비서를 바라보는 시선에는, 조금의 책망도 담겨있었다.그녀는 이현호를 모른다. 더군다나 남지훈과 이현수가 오더라도, 노크를 하거나 비서의 통보가 필요하다.하지만 이 눈앞의 사람은, 누구인가?전혀 모르는 사람이다!이현호는 넋을 잃었다.철저히 소연의 미모에 넋을 잃고 말았다!확실히 절세 미녀다!특히 그 이상 하리 만치 도도한 분위기가, 남자의 정복 욕구를 더욱 자극했다!"무슨 일?"소연이 재차 물어왔다. 말투는 더욱 냉랭했다.그녀는 마치 만년 동안 녹지 않을 빙산처럼, 살을 에는 듯 싸늘했다.이현호가 정신을 차린 뒤 말했다."소 회장님, 뭐 좀 얘기합시다!"소연은 눈살을 찌푸렸다.그녀는 비서를 힐긋 쳐다보았다. 비서는 이제서야 황급히 말했다."소 회장님! 이 자는 이현수 부회장님의 동생 이현호입니다! 입사한지 얼마 안 됐어요!"이 자리에 오르고 나니, 비서는 눈치를 보는 데에 능해졌다.더군다나 과거에도 소연의 비서였으니, 그녀의 성격을 잘 알고 있다.이현수의 동생이라는 것을 말하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