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85화

사람이 갑자기 일떠서면, 붕 뜨기 쉬운 법.

이현호가 그런 사람인 건 확실했다.

형님 이현수가 회사를 창립했고 또 잘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그는 연달아 학점을 잃으며 하마터면 졸업을 못할 뻔했다.

아마도 그에게 있어, 체면 서는 일자리를 찾는 게 어렵지 않아서일 수도 있다.

대승 그룹에 들어오자, 그는 더 붕 뜨기 시작했다.

회사의 예쁜 동료들을 꼬시려 하질 않나, 회장 소연의 사무실에 쳐들어 가려 하지 않나.

이 모든 건 다 한 직원한테서 그룹 회장님이 아주 예쁘고, 절세 미녀라는 소리를 들어서다!

절세 미녀라니, 어찌 그 미모를 보지않을 수 있을까?

비서는 그를 막아서기 벅찼다.

이현호가 사무실에 쳐들어 왔을 때, 소연은 청해의 고예지와 통화 중이었다.

이현호가 쳐들어오는 걸 보자, 그녀는 통화 중인 고예지에게 말했다.

"고 회장, 잠시만요."

이어, 그녀는 핸드폰 스티커를 막고 이현호를 쳐다봤다.

"무슨 일이죠?"

말투는 차가웠다.

심지어 비서를 바라보는 시선에는, 조금의 책망도 담겨있었다.

그녀는 이현호를 모른다. 더군다나 남지훈과 이현수가 오더라도, 노크를 하거나 비서의 통보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 눈앞의 사람은, 누구인가?

전혀 모르는 사람이다!

이현호는 넋을 잃었다.

철저히 소연의 미모에 넋을 잃고 말았다!

확실히 절세 미녀다!

특히 그 이상 하리 만치 도도한 분위기가, 남자의 정복 욕구를 더욱 자극했다!

"무슨 일?"

소연이 재차 물어왔다. 말투는 더욱 냉랭했다.

그녀는 마치 만년 동안 녹지 않을 빙산처럼, 살을 에는 듯 싸늘했다.

이현호가 정신을 차린 뒤 말했다.

"소 회장님, 뭐 좀 얘기합시다!"

소연은 눈살을 찌푸렸다.

그녀는 비서를 힐긋 쳐다보았다. 비서는 이제서야 황급히 말했다.

"소 회장님! 이 자는 이현수 부회장님의 동생 이현호입니다! 입사한지 얼마 안 됐어요!"

이 자리에 오르고 나니, 비서는 눈치를 보는 데에 능해졌다.

더군다나 과거에도 소연의 비서였으니, 그녀의 성격을 잘 알고 있다.

이현수의 동생이라는 것을 말하지 않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