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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6화

"정말 너무합니다!"

화가 난 비서는 책상 위의 쪽지를 구겨서 옆의 쓰레기통에 던져 버렸다.

비서는 울분을 터뜨리며 말했다.

"소 대표님! 이분이 부대표님의 친아들이라도 이렇게 날뛰면 안 되잖아요. 더구나 이현호는 이 부대표님의 동생일 뿐인데요!"

"우리가 S 그룹에서 어찌 이런 불쾌함을 받아본 적이 있었어요? 너무 건방져요!"

소연은 웃으며 말했다.

"사소한 일이니 그냥 떠들게 내버려둬."

청해시에서 고씨 가문과 허씨 가문의 일을 겪어본 후, 이현호 같은 사소한 일을 소연은 따지기가 귀찮아졌다.

더 중요한 것은, 중요한 사람의 체면은 세워줘야 했다.

비서도 당연히 화가 났지만, 그녀도 소연이 결혼한 이후로 사람이 변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성격도 좋아졌다.

......

오후 퇴근 시간이 되자 남지훈과 소연은 칼퇴근했다.

보통, 대승 그룹은 야근을 거의 하지 않았다.

비록 과학 기술 회사지만, 소연은 8시간 출근에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일을 두세 시간 더 근무한다고 해도 제대로 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럴 바에야 차라리 직원들을 일찍 쉬게 해서 내일 원기 왕성하게 하루를 맞이하는 게 나을 수 있었다.

이현수도 가방을 들고 다가왔다.

"지훈 씨, 소연 씨, 우리 같이 가현 씨한테 가서 밥 먹을까요?"

"어머!"

소연은 웃으며 말했다.

"현수 씨, 우리 언니랑 많이 친해졌네요? 우리 밥 먹으러 가는데 현수 씨를 데리고 간다고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이현수는 얼굴을 붉히고 나서, 손님인 자신이 도리어 주인 행세하는 것 같다는 것을 발견했다.

"아이고!"

이현수는 쑥스러워했다.

"갈 거예요 말 거예요?"

"가죠! 왜 안 가요?"

남지훈이 말했다.

"동생과 제수씨가 누나에게 밥을 얻어먹으러 가는 것은 당연한 도리가 아닌가요?"

세 사람은 웃고 떠들며 회사 건물에서 나왔다.

공교롭게도 이현호는 입구에 서 있었고, 손에는 꽃다발을 들고 있었다.

"이 녀석!"

이현수의 얼굴은 바로 굳어졌다.

"또 어떤 직원에게 폐를 끼치려고 그래? "

비록 이현수는 회사 동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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