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는 순간 아주 어색해졌다.지금의 남지훈은 다시금 백지가 가슴만 크고 머리가 나쁘다는 것을 확신했다.전천행은 핑계를 찾아 떠나려는 게 분명했는데, 백지는 되려 사람을 남아있게 만들었다.전천행은 무슨 할 말이 있을까?"허허."전명이 웃으며 전천행을 도와 상황을 해결하려 했다."전 씨, 바쁘면 어서 돌아가게, 업무가 중요하지."전명도 전천행이 남지훈을 스카우트할까 두려워, 그가 남아있게 했다가는 변수가 생길까 무서웠다."확실히 바쁘네."전천행이 말을 이어 갔다."그럼 난 먼저 서울로 돌아가겠네.""내가 바래다주지."전명이 말했다.군지역에서 나오자, 전명이 물었다."전 씨, 사실대로 말해주게, 남 선생은 대체 어느 정도의 수준인가?"적어도 전명이 보기엔, 방금 남지훈과 전천행의 겨루기는, 비슷한 수준이었다!"그 자는..."전천행은 방금의 겨루기를 회억하며 답했다."그는 매우 강하네, 그리고 모든 힘을 쏟아내지 않은듯해 보이네. 그러나 나의 그 주먹은... 확실히 모든 힘을 쏟았네!""전 씨 자네 말은..."전명은 충격에 휩싸인 표정을 지었다."레전드란 말이요?!"전천행은 바로 고개를 연달아 저었다."무도 레전드의 기운은 느껴지지 않았네, 하지만 레전드 수준의 전투력을 가지고 있지, 그게 참 이상하단 말일세.""전명, 저 자는 얻기 힘든 인재일세, 전부에 들어오지 않은 상황하에 자네가 꼭 저 자를 지켜야 하네! 어떻게든 남겨두어야 해!"인재는 얻기 힘들다는 도리를 전천행은 잘 알고 있다.하지만 더 보기 드문 점은 남지훈이 천부적인 재능이 있지만 서른도 되지 않는 나이란 것이다."알겠네!"전명이 웃었다.남지훈의 반응이 그는 만족스러웠다. 만약 전천행에게 스카우트된다면 너무 큰 손실이다.전천행마저 이리도 좋게 보다니, 그는 당연히 모든 방법을 동원해 그를 남겨야 한다.다른 한편, 남지훈은 대승 그룹으로 돌아갔다.퇴근을 하며 그가 말했다."여보, 이 세상엔 진짜 레전드 급이 있어! 너무 강대해!"전천행의 강대
그는 항상 공로를 도맡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그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뿐.전명은 웃었다."남 선생, 그리 겸손할 필요 없어. 하나 남선생한테 다시 묻고 싶은 게 있는데, 전부에 가고싶나?"남지훈이 입을 열려는 순간, 전명이 말을 끊었다."남 선생, 급히 답하려 하지 않아도 되네, 먼저 내 말을 들어보게, 전부는 군 중 무술을 배우는 병사들이 꿈꾸는 최고의 전당이야.""들어가면 당신은 전부 사람이 되지, 자네가 전부를 대표하게 되는 거야. 우리가 처리할 수 있는 건 전부도 처리할 수 있고, 우리가 처리하지 못하는 일들도, 전부는 처리할 수 있지!""쉽게 말하자면, 전부에 가면, 최고의 권력을 가질 수 있어, 심지어는... 선참후계의 권력까지!"남지훈의 안색이 조금 변했다.선참후계, 너무 대단하다!하지만 남지훈은 손 어르신의 말이 생각났다.인간의 탐욕은 끝없고, 세상은 너무 다채롭고 유혹이 가득하다.이런 환경 속에서, 인간의 탐욕은 무한대로 확대되어, 영원히 만족을 모를 것이다.전명의 이 말을 들으면, 무수한 사람들이 설렐 것이고, 바로 행동에 옮길지도 모른다.하지만 남지훈은 잘 알고 있다. 만약 자신이 허락한다면, 끝없는 탐욕의 동굴에 빠질 것이란 것을.최고의 권력, 그 누가 가지고 싶지 않을까?정말 그때가 된다면, 남지훈은 심지어 개인적인 권력을 이용해 이선호를 타격할 수 있다!이건 아주 무서운 짓이다.여기까지 생각하니 남지훈은 웃으며 답했다."수장님, 저는 확실히 전부에 별다른 생각이 없습니다, 최고의 권력은 저도 갖고 싶지만, 정말 그때가 된다면, 저는 제가 아니겠죠.""결국 같은 말입니다, 전 전부에 가지 않겠습니다."듣고 나니, 전명은 감탄의 표정을 지었다.그는 말했다."전부를 가지 않아도 되지만, 이번엔 자네의 공로가 크네. 군구에 보고해, 자네의 공헌에 표창을 할 거야, 의례적인 일이니, 거절해선 안돼."전명은 남지훈이 재력이 부족하지 않은 걸 알고 있지만, 그래도 줄 것은 주려 했다.전천행이 말한
남지훈에 관한 전부의 자료는 더욱 자세했다.하지만 남지훈의 출신을 조사한 뒤, 전천행은 더욱 혼란스러웠다.찾아낸 자료에 따르면, 남지훈에게 무술 상의 진정한 사부는 없다.그저 강 신의만 남지훈의 사부라 칭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강 신의는 무술에 대해 모른다.의혹스럽다.남지훈의 이토록 강력한 무술은 어디서 얻은 것일까?이걸 위해, 전부의 사람들은 천사부에 찾아가기도 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특별할게 없었다.천사부의 천사들은 그것을 천부적인 재능이라 했다.심상치 않은 천부적인 재능.그것이 아니라면 도저히 설명이 되지 않았다.전부에서 몰래 진행된 조사에 대해 남지훈은 알지도, 신경 쓰지도 않는다.그 누가 관심하지 않는 일에 신경을 쓸까?남지훈이 원하는 건 생활이다, 그저 보통의 생활.한편 대승 그룹.그룹에서는 새로 들어온 직원들에게 교육을 시작했다.J 도시대학과 대승 그룹에게 있어, 이건 서로 이득이 있는 좋은 일이다.J 도시대학에서 대승 그룹에게 필요한 인재를 제공하고, 대승 그룹은 J 도시대학의 인지도를 높여주고.그리고 J 도시대학의 학생들은 적어도 연관된 전업에 관해선 졸업 후 일자리에 대한 보장이 있다.전체 J 도시를 통틀어, 누가 대승 그룹에 들어가기 싫을까?이건 미래가 기대되며, 큰일을 해낼 그룹 회사다.새로 들어온 직원들 중, 한 사람의 이름이 남지훈의 주의를 사로잡았다. 이현호!새로운 명단을 보고 남지훈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이현수를 힐긋 쳐다보았다."지훈 씨, 방금 이 일에 대해 말하려 했어요."이현수는 두 손을 펴 보이고, 얼굴엔 난처함이 가득 차 보였다."집에서 주는 부담이 너무 커요, 그리고 어머니께서 그를 그룹에 들여보내주기만 하면, 저와 가현 씨의 일은 막지 않겠다고 해서요... 지금 확실히 막지 않고 있고..."남지훈은 이해했다.이현수가 이 일로 난감했을 거라는 것도 알고 있다.사사로운 데에 얽매이지 않을 사람이 얼마나 될까?결국 말해보면, 대승 그룹은 남지훈과 이현수의 손안에 있다.두 사
사람이 갑자기 일떠서면, 붕 뜨기 쉬운 법.이현호가 그런 사람인 건 확실했다.형님 이현수가 회사를 창립했고 또 잘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그는 연달아 학점을 잃으며 하마터면 졸업을 못할 뻔했다.아마도 그에게 있어, 체면 서는 일자리를 찾는 게 어렵지 않아서일 수도 있다.대승 그룹에 들어오자, 그는 더 붕 뜨기 시작했다.회사의 예쁜 동료들을 꼬시려 하질 않나, 회장 소연의 사무실에 쳐들어 가려 하지 않나.이 모든 건 다 한 직원한테서 그룹 회장님이 아주 예쁘고, 절세 미녀라는 소리를 들어서다!절세 미녀라니, 어찌 그 미모를 보지않을 수 있을까?비서는 그를 막아서기 벅찼다.이현호가 사무실에 쳐들어 왔을 때, 소연은 청해의 고예지와 통화 중이었다.이현호가 쳐들어오는 걸 보자, 그녀는 통화 중인 고예지에게 말했다."고 회장, 잠시만요."이어, 그녀는 핸드폰 스티커를 막고 이현호를 쳐다봤다."무슨 일이죠?"말투는 차가웠다.심지어 비서를 바라보는 시선에는, 조금의 책망도 담겨있었다.그녀는 이현호를 모른다. 더군다나 남지훈과 이현수가 오더라도, 노크를 하거나 비서의 통보가 필요하다.하지만 이 눈앞의 사람은, 누구인가?전혀 모르는 사람이다!이현호는 넋을 잃었다.철저히 소연의 미모에 넋을 잃고 말았다!확실히 절세 미녀다!특히 그 이상 하리 만치 도도한 분위기가, 남자의 정복 욕구를 더욱 자극했다!"무슨 일?"소연이 재차 물어왔다. 말투는 더욱 냉랭했다.그녀는 마치 만년 동안 녹지 않을 빙산처럼, 살을 에는 듯 싸늘했다.이현호가 정신을 차린 뒤 말했다."소 회장님, 뭐 좀 얘기합시다!"소연은 눈살을 찌푸렸다.그녀는 비서를 힐긋 쳐다보았다. 비서는 이제서야 황급히 말했다."소 회장님! 이 자는 이현수 부회장님의 동생 이현호입니다! 입사한지 얼마 안 됐어요!"이 자리에 오르고 나니, 비서는 눈치를 보는 데에 능해졌다.더군다나 과거에도 소연의 비서였으니, 그녀의 성격을 잘 알고 있다.이현수의 동생이라는 것을 말하지 않
"정말 너무합니다!"화가 난 비서는 책상 위의 쪽지를 구겨서 옆의 쓰레기통에 던져 버렸다.비서는 울분을 터뜨리며 말했다."소 대표님! 이분이 부대표님의 친아들이라도 이렇게 날뛰면 안 되잖아요. 더구나 이현호는 이 부대표님의 동생일 뿐인데요!""우리가 S 그룹에서 어찌 이런 불쾌함을 받아본 적이 있었어요? 너무 건방져요!"소연은 웃으며 말했다."사소한 일이니 그냥 떠들게 내버려둬."청해시에서 고씨 가문과 허씨 가문의 일을 겪어본 후, 이현호 같은 사소한 일을 소연은 따지기가 귀찮아졌다.더 중요한 것은, 중요한 사람의 체면은 세워줘야 했다.비서도 당연히 화가 났지만, 그녀도 소연이 결혼한 이후로 사람이 변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성격도 좋아졌다.......오후 퇴근 시간이 되자 남지훈과 소연은 칼퇴근했다.보통, 대승 그룹은 야근을 거의 하지 않았다.비록 과학 기술 회사지만, 소연은 8시간 출근에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일을 두세 시간 더 근무한다고 해도 제대로 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그럴 바에야 차라리 직원들을 일찍 쉬게 해서 내일 원기 왕성하게 하루를 맞이하는 게 나을 수 있었다.이현수도 가방을 들고 다가왔다."지훈 씨, 소연 씨, 우리 같이 가현 씨한테 가서 밥 먹을까요?""어머!"소연은 웃으며 말했다."현수 씨, 우리 언니랑 많이 친해졌네요? 우리 밥 먹으러 가는데 현수 씨를 데리고 간다고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이현수는 얼굴을 붉히고 나서, 손님인 자신이 도리어 주인 행세하는 것 같다는 것을 발견했다."아이고!"이현수는 쑥스러워했다."갈 거예요 말 거예요?""가죠! 왜 안 가요?"남지훈이 말했다."동생과 제수씨가 누나에게 밥을 얻어먹으러 가는 것은 당연한 도리가 아닌가요?"세 사람은 웃고 떠들며 회사 건물에서 나왔다.공교롭게도 이현호는 입구에 서 있었고, 손에는 꽃다발을 들고 있었다."이 녀석!"이현수의 얼굴은 바로 굳어졌다."또 어떤 직원에게 폐를 끼치려고 그래? "비록 이현수는 회사 동료들
그렇지 않으면 이현수도 이현호를 입사시키지 않았을 것이다.남가현 집에서 밥을 먹고, 남지훈과 소연은 스카이 팰리스로 돌아갔다.그리고 이현수는 길거리 주변의 술집에 도착했다.이현호는 테이블에 앉아있었다.동생을 보자 이현수는 안색이 좋지 않았고, 이현호가 따라준 술도 마시지 않았다.이현호는 허허 웃으며 말했다. "형! 내가 친동생이잖아! 오후에 나랑 농담한 거 맞지?""농담?"이현수는 표정이 굳어지더니 말했다."이런 일로 내가 너한테 농담할 것 같아?"이현수의 표정을 본 이현호는 끝내 다급해졌다.이현호는 오후에 형인 이현수가 체면을 차리기 위해 한 말이라고 생각했는데, 진짜 일 거라고 생각지도 못했다!"형!"이현수는 다급해하며 말했다."입사한 지 며칠밖에 안 됐잖아? 그런데 날 쫓아낸다고?""친구들하고 이미 내가 대승 그룹에 입사했다고 말했어. 만약 내가 다른 곳으로 다시 출근한다면 친구들이 틀림없이 내가 허풍쟁이라고 생각할 거야. 형! 허풍을 다치고 다시 아니라고 할 사람을 본 적 있어?"이현수는 입꼬리가 떨렸다!이 녀석 말을.......이현수가 말했다."너 대승 그룹에 출근 못 해. 소 대표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어? 너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어."이현수가 알기로는, 대놓고 소연에게 꽃을 준 사람이 죽었다!술에 취했을 때, 이현수는 남지훈에게서 소연은 자기의 꿈이라는 말을 들었었다.이현수는 남지훈의 능력으로 사람을 죽이는 데 거의 힘들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그러나 이현호는 여전히 개의치 않는 모습으로 말했다."소 대표님은 정말 예뻐! 절세 미녀야! 형! 그녀는 내가 본 여자 중 가장 예쁜 여자야! 설마 형도 소 대표님을 봤을 때 마음이 싱숭생숭해?""그리고, 내가 다 알아봤어. 대승 그룹 결정권은 형 손에 있잖아. 그 여자가 대표가 될 수 있었던 것도 형이 결정한 거잖아?"이현호는 스스로 말하면서도, 형 이현수의 얼굴색이 점점 어두워지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형, 이걸로 협박할 수 있잖아... 소
이튿날 전원을 켜자마자 이현수는 역시나 십여 통의 알림 메시지를 받았다.그중 이현수 어머니한테서 온 전화도 아버지한테서 온 전화도 있었다.이현수는 전화를 다시 걸지 않았다.이현수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고 있었다.두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이현수는 회사에 도착했다. 이현호는 역시 회사에 들어가지 못하고 입구에서 이현수를 기다리고 있었다.이현수가 오자 그는 얼른 다가갔다."형! 너무 불효한 것 아니야? 부모님 전화도 안 받아?"이현호는 엄청 화가 났다. 밤새도록 화를 냈다.대승 그룹에 들어가지 못하면, 친구들에게 웃음거리가 되겠는데?허풍을 쳐놓고 다시 거짓말이라고 얘기해야 하는가?앞으로 친구들과 어떻게 어울리지?이현수는 힐끗 쳐다보았다."어머니 아버지로 나를 억누르려고? 너 틀렸어. 다시 말할 게. 네가 알아서 해!"이현수는 자기 뜻에서도 이현호가 회사에서 함부로 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만약 이현호가 능력이 있고 회사의 규칙을 따른다면 이현수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형 이현수가 무시하는 것을 보고, 이현호는 다급해져 집으로 다시 전화했다.사무실에 들어가자마자 이현수 휴대폰이 울렸다.한숨을 쉬고, 이현수는 전화를 받았다."어머니.""아들아!"이현수 모친이 말했다."너희 형제 모두 내 배에서 나왔어. 같은 배 속에서 태어났는데 왜 서로 돌보지 않는 거야?"이현수 모친은 글재주가 좀 있으셨다.이현수 모친이 계속하여 물었다."네 동생도 대학을 졸업했는데, 왜 너희 회사에 다닐 수 없어? 자기 집에도 회사가 있는데, 설마 다른 사람에게 부탁해야 하는 거야?""어머니."이현수가 말했다."나라에는 법이 있고 집에는 가훈이 있으며 회사에도 회사의 규칙과 제도가 있습니다. 동생은 말할 것도 없고 저뿐만 아니라, 회사의 어떤 사람이든 무조건 지켜야 합니다.""규칙이 없으면 안 됩니다. 동생을 회사에 내버려 두면 난장판이 될 게 뻔한데 회사를 어떻게 운영하겠어요?"이현수도 모친이 도대체 이런 것을 이해할지는
심지어는 천억 원대까지!이 분야는 연구 개발에 돈이 적게 들어도, 인건비용이 엄청 많았다.대승 그룹은 열심히 원가를 통제하고 있고 회사 제품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었다.품질, 기술상의 경쟁 우세뿐만 아니라 원가 비용과 가격 상의 경쟁 우세도 유지해야 했다.그것이 회사가 살아남는 길이었다.물론 대승 그룹이 돈을 구하는 것은 아주 간단했다.J 도시 정부에서는 소연을 찾아서 대승 그룹을 상장 회사로 이끄는 데 관한 얘기도 했었다.현재 대승 그룹의 기술 비축과 시장 규모에 근거하여 상장한다면 몇 조급의 회사일 것이다.비록 남지훈 몇 사람의 지분은 희석되겠지만, 적지 않은 돈을 손에 쥘 수 있을 것이다.손에 쥐가 날 정도로 셀 수 있는 돈!허나 대승 그룹은 돈이 부족하지 않았다.이와 같은 회사는 배후에 많은 재벌들이 뒷받침하고 있는데, 그중에는 상장 회사도 포함했다.그리고 대승 그룹은 소씨 가문, 송씨 가문, 그리고 서울의 유씨 가문이라는 큰 재벌들이 뒷받침하고 있었다.소연의 입장에서 볼 때, 소연은 금융보다는 실업을 더 좋아했다.남지훈과 이현수는 기술을 좋아해서, 기술로 회사를 떠받쳤다.게다가 세 사람 모두가 대승 그룹이 국내 산업에서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다.회사가 상장한다는 전제하에서, 외국 회사에 의해 조종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었다.오늘날의 국제적인 상황에서, 이것은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회의가 끝난 후, 남지훈은 군사 구역으로 가서 훈련을 진행하려고 했다.복도에서 이현수는 담배 한 대를 불 붙이더니 말했다.“지훈 씨, 할 얘기가 있어요.”남지훈은 엄청나게 궁금해했다.“현수 씨, 왜 담배까지 피워요? 현수 씨 예전에 담배를 피우지 않았던 걸로 기억하고 있는데요?""스트레스가 많아요! 짜증 나요!"이현수가 말했다.남지훈은 더욱 이해할 수가 없었다.이치대로 라면, 현재 이현수 스트레스는 이전보다 더 적어야 맞다.이현수가 말했다.“내가 현호 그 형편없는 자식을 쫓아냈어요. 지훈 씨는 상황을 잘 알고
임성수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는 듯했다.남지훈과 백지의 탈출은 호랑이를 산으로 풀어준 것과 같았다.전천행의 지도 아래 남지훈은 반드시 이 문제를 철저하게 조사할 방법을 찾아낼 것이다.생각에 잠겨 있을 때쯤, 흑포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부사령관님은 역시 저를 실망시키지 않으셨군요, 이제는 임 장군님이라고 불러야겠네요.”“흑포! 어딜 도망가려고? 너도 도망치지 못해!”그렇게 말한 후 그는 곧장 흑포를 향해 공격했다.그는 전부 장군 자리에 앉고 싶었을 뿐만 아니라 흑포를 무너뜨려 큰 공을 세워 만 천하에 자기 업적을 널리 알리고 싶었다.그때가 되면 전부 장군으로서의 그의 입지는 산처럼 굳건해질 것이다.쾅!흑포는 이미 전천행에 의해 이미 중상을 입은 상태였고 임성수도 전설급이니, 흑포는 단 한 방을 맞고 바로 뒷걸음질 쳤다.“어떻게 감히….”흑포가 얼굴을 찌푸린 채 연신 피를 토해냈다.그는 자기 모든 계획이 뜻밖에도 임성수를 위해 성사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전천행이 전부 사람들의 통제를 받는 가운데 이 현장에서 가장 상태가 좋은 사람은 놀랍게도 임성수였다.“닥쳐!”임성수가 소리 지르면서 흑포를 향해 득달같이 달려들었다.흑포는 이 모든 계획을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흑포를 죽이면 그 증거도 자연스럽게 없어지게 될 것이다.전천행이 흑포에게 중상을 입히면서 그에게도 기회가 주어졌다.흑포가 화를 버럭버럭 내며 욕설을 퍼부었다.“젠장, 심만우! 얼른 와서 나를 도와줘, 지금 죽이지 않으면 우리 둘 다 죽어!”심만우는 중상을 입은 몸을 이끌고 전투에 가담했다.그는 이미 임성수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게다가 그 뒤에는 전부 사람들까지 버티고 서 있었다.그런데도 심만우는 임성수를 향해 일격을 가했다.그러나 뜻밖에도 그의 등 뒤에서 흑포의 비웃는 소리가 들렸다.“임성수! 아무 때든 내가 너를 죽이는 날이 올 것이다!”그 말만 내뱉고 흑포도 서둘러 도망쳤다.같이 죽이자고 할 때는 언제고, 그는 놀랍게도
그중 한 명은 적국의 총사령관이었고, 나머지 사람은 놀랍게도 전천행이었고, 그리고 그 옆에는 남지훈이 서 있었다.화면의 음성이 매우 낮았지만 그래도 선명하게 들렸다.“그때 가서 국경 수비대가 100리 정도 퇴각할 때 당신들이 기회를 잡고 밀고 나가 기정사실로 하면 그 땅은 당신들 땅이 될 것입니다!”적군의 총사령관이 껄껄 웃으며 말했다.“그래요! 장군님, 부사령관님, 두 분, 정말 감사합니다, 두 분의 은혜를 꼭 잊지 않겠습니다! 여러분의 몫은 제가 한 푼도 빠짐없이 넉넉하게 챙겨드리겠습니다!”이러한 장면을 보고 이러한 말까지 들으니 전부 요원들은 모두 어안이 벙벙했다.그들 사이에서 벌써 작은 속삭임이 들려오기 시작했다.“이 사람들…. 정말 적과 내통해서 나라를 팔아먹은 거야?”이 말은 마치 메마른 풀밭에 불씨를 붙인 것처럼 삽시간에 활활 타올랐다.임성수가 의기양양해서 외쳤다.“이들을 잡아라! 그리고 백지, 백 부사령관도 잡아라! 백지는 전천행의 수제자로 이 작전의 총책임을 맡고 있다, 절대 용서해서는 안 된다!”그의 말에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다.어찌 됐든 전천행은 전부의 장군이었고, 제거해야 할 다른 두 사람 모두 전부의 부사령관이었다.전부 요원들도 모두 정의로운 사람들로 아무도 선뜻 나서지 못했다.그럼에도 눈에 띄는 누군가가 나서서 전천행과 남지훈을 향해 주먹을 불끈 쥐고 외쳤다.“장군님, 부사령관님, 움직이지 마세요, 비록 우리는 당신들이 결백하다고 믿지만, 증거가 이렇게 확실하니….”이내 다시 돌아서서 전부 요원들을 바라보며 외쳤다.“형제들, 얼른 장군님과 남 부사령관님, 백 부사령관님을 전부로 모셔라!”저벅저벅 저벅!마침내 전부 요원들이 한 걸음 내디뎠다.이런 장면은 남지훈도 당황스러워서 문득 전천행을 바라보았는데, 전천행 역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이때, 전천행이 입을 열었다.그는 아무 소리를 내지 않았지만, 남지훈은 전천행의 입을 통해 알아차렸다.전천행은 임성수의 계획을 알아차리고 그에게 백지를 데리고 먼저
“전설?”심만우는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크게 외쳤는데 그를 상대할 수 있는 건 역시 전설뿐이었다.그리고 임성수가 나서지 않는다는 것은 곧 전부에는 전설급이 세 명이라는 사실을 의미했다.“흑포님!”심만우가 전천행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는 흑포를 향해 외쳤다.“큰일 났습니다!”흑포는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전천행의 무술 실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고 심지어 흑포보다 한 수 위였다.이 사람이 바로 전부의 최고 장군, 전천행이었다.아무리 상대가 레드 조직의 이인자와 맞붙어도 그는 이길 확률이 훨씬 더 높았다.쾅!강력한 펀치와 함께 흑포는 전천행에 의해 뒤로 물러났다.남지훈 또한 심만우와 서로 주먹을 주고받았다.이 전투가 끝난 후에야 심만우는 남지훈이 얼마나 강력한 솜씨인지 깨달았다.그는 남지훈의 주먹 한 방에 그대로 뒷걸음질을 쳤고 가슴에서 피 한 방울이라도 터져 나오지 않도록 꾹꾹 참고 있었다.“너…. 넌 또 뭔데?”그의 안색이 급격히 변했다.단 한 번의 펀치만으로 그는 남지훈의 강력함을 느끼고 본인이 남지훈의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바로 알아차렸다.남지훈이 심만우를 빤히 쳐다보며 담담하게 말했다.“저요? 전부 부사령관, 남지훈입니다!”뭐라고!순간, 흑포도 흠칫 놀라 시선을 돌렸다.그는 그동안 남지훈을 그저 전부의 조력자 정도로만 생각했지, 남지훈이 전부 부사령관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흑포가 곧바로 임성수를 사납게 노려보았다.이 순간 임성수도 자신의 정체를 들킬까 봐 숨죽이고 있었다.“누가 도망친다, 모두 잡아라! 반항하는 자는 그 자리에서 즉시 사살하라!”이 외침에도 흑포는 아무 말도 꺼내지 못했는데 그 이유는 전천행이 지금 그를 향해 돌진해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자신이 전천행과는 상대가 전혀 안 된다는 사실과 자신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또 다른 사람, 남지훈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흑포의 마음은 점점 더 초조해졌다.자칫 오늘 밤 심씨 가문에서 죽임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장군님, 전부에 스
심지어 심씨 가문은 비밀리에 레드 조직의 국내 작전을 쭉 도와 왔었다.“흑포님!”심만우가 소리쳤다.“심씨 가문이 지금 위급한 상황인데 왜 아직도 안 나타나? 이러다 내가 전부의 포로가 되겠어!”그는 패닉에 빠졌다.게다가 전부까지 나선 마당에 그를 구할 수 있는 사람은 흑포뿐이었다.“허허!”나지막한 목소리와 함께 흑포가 나타났다.그의 옆에는 몇몇 고수가 동행했지만 그들은 단지 무술 종사일 뿐 전설의 수준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흑포를 보자마자 전천행이 눈을 지끈 감았다.“레드 조직 이인자, 본명 만인적, 일명 흑포! 이제야 실물을 영접했군!”전천행이 흑포와 직접 대면한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전천행 역시 흑포를 나름 인물이라고 인정했는데 전부에서의 철통 포위 속에서도 흑포가 심씨 가문에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한 실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과찬입니다, 오히려 전부에 뛰어난 인재가 많아서 여기저기서 우리를 쫓아다니느라 정말 수고가 많네요. 하지만 그런 날은 오늘부로 이제 없을 겁니다.”그는 매우 자신만만했다.전부에는 남지훈이라는 용맹한 장수가 있었지만, 그에게도 비장의 카드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전천행의 이마에 잔뜩 힘이 들어갔다.그는 흑포라는 상대를 매우 높이 샀다. 흑포가 전부 각 부대의 포위망을 뚫고 무사히 도망칠 수 있다는 것은 그도 결국 실력이 어느정도 있다는것을 증명하는 셈이었다.흑포가 이제 그런 날은 이미 지나갔다고 호언장담하는 것은 그만큼 자신감이 있다는 것이었다.하지만 흑포의 그런 근자감은 대체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 분명 자신이 남지훈의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감히 그런 말을 하다니, 그는 추측할 수 없었거니와 추측할 필요도 없었다.전천행이 씩 웃었다.“허세인가? 이 수법이 나한테는 통하지 않는 게 유감이군!”그러면서 고개를 돌려 백지를 바라보았다.“흑포는 나한테 맡기고 너는 심만우를 맡아, 성수 씨는 나머지 사람을 감시하고 누구든 도망치려 하면 즉시 사살하라!”임무를 배정한 후
심씨 가문.전천행의 예상대로 심씨 가문은 정말 텅텅 비어 있었다.무술 종사도 몇 명 남아 있지 않았다.30명 남짓한 무술 종사 중 30명을 잃은 것도 심씨 가문에는 큰 타격이었다.심만지가 흑포에게 속았다.작전이 시작되기 전, 흑포는 고작 두 일류 재벌 가문에 불과하다고 심씨 가문의 철권을 절대 막을 수 없다고 호언장담했다.심만지는 그제야 비로소 안심하고 부하들을 내보냈다.심씨 가문 무술 종사를 하나쯤을 잃는 것은 흑포에게는 아무런 타격이 없었다.전부 사람들이 쳐들어오는 것을 확인한 심만지의 안색은 끔찍하도록 어두워졌다.“전 장군님! 무슨 일로 우리 심씨 가문까지 찾아오셨어요? 곧바로 얼굴에 미소를 띠며 평정심을 되찾았다.“우리 심씨 가문은 항상 법을 준수해왔고 불법적인 일을 한 적이 없는데요. 우리 심씨 가문은 모두 선량한 시민이란 말입니다.”심만지가 전부 사람들 보자마자 그런 말을 할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전천행은 주위를 쓱 훑어보고는 심씨 가문이 이미 텅 비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그러고는 태연자약하게 자리에 앉더니 말을 꺼냈다.“가주님, 남들에게 알려지기 싫으면 애초에 그런 일을 하지 말았어야죠. 심씨 가문이 어떤 사람인지 굳이 제가 말 안 해도 본인이 더 잘 알지 않나요?”심만지의 안색이 살짝 변했다.그는 전부의 법 집행 방식에 대해서도 들은 적이 없었다.만약 전부에서 뭔가 파악하지 않았다면 전천행이 그 많은 전부 병력을 심씨 가문에 데려오지 않았을 것이다,전부 장군인 전천행이 왔고 두 부사령관인 백지와 임성수도 함께 동행했다.심만지는 이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일이 커졌음을 직감했다.‘젠장! 흑포가 분명 안전하다고 했는데 전부에서 어떻게 알고 온 거지?’심만지는 마음속으로 욕설을 퍼부었다.하지만 이내 옅은 미소를 띠며 말했다.“장군님, 잘못 아신 거 아니에요? 심씨 가문이 하는 일은 모두 합법적인 사업입니다.”“허! 가주님, 지금 저랑 장난하자는 겁니까? 심씨 가문이
하지만 그 20명의 무술 종사는 이 말을 듣고 초조해졌다.어디서 많이 들어본 듯했다.전부에서 공격하기 전에 종종 그런 말을 했던 것 같았다.그들이 정신을 차릴 새도 없이 남지훈은 이미 적을 물리쳤다.쾅!주먹이 날아가자, 무술 종사 하나가 응수하며 날아가더니, 바닥에 떨어진 후 바로 전투력을 상실했다.유씨 가문 경호원들은 남지훈이 직접 손을 쓰는 것을 본 건 그때가 처음이었다.이미 본 사람들도 단지 남지훈과 손 어르신이 스파링하는 모습을 본 것이 전부였다.그때 남지훈은 이미 손 어르신을 조금 앞지르고 있었고 지금은 더욱 강해져서 무술 종사도 그의 주먹을 막아낼 수 없었다.남지훈이 공격하는 동시에 유씨 가문의 경호원과 전부 요원도 함께 공격에 가세했다.윤호는 유씨 가문의 대문을 지키며 독 안에 든 쥐를 잡으려는 듯 아무도 도망치지 못하게 했다.남지훈은 속전속결로 끝내고 싶어서 거침없이 공격했고 그와 싸우던 무술 종사 중 그의 공격을 막아내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전부 요원은 그보다 훨씬 더 전투적이었다.그들은 날카로운 나이프를 손에 숨기고 있었고 그들과 맞서 싸웠던 대부분의 사람은 큰 패배를 겪어야 했다.남지훈과 전부의 합류로 전투는 일방적인 전부의 승리로 전개되었다.무술 종사 20명은 놀랍게도 10분도 채 되지 않아 모두 바닥에 힘없이 쓰러져 통곡하고 있었다.“데려가라!”전부 팀장이 손짓하자 그가 데려온 부하들이 일제히 뛰쳐나와 개를 끌고 가듯 20명의 무술 종사를 유씨 가문 저택 대문 밖으로 끌어냈다.“부사령관님, 전 장군님과 백 부사령관님, 임 부사령관님도 이미 심씨 가문으로 갔으니 일단 우리는 이 사람들을 전부로 데려다 놓고 다시 심씨 가문으로 가서 지원하겠습니다!”“그래, 그렇게 해!”남지훈이 고개를 끄덕이며 심씨 가문 쪽을 바라보았다.유씨 가문과 L 가문은 아직 정보를 전달받지 않은 상태였고 아마 전천행 측에서도 아직 움직이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았다.전천행은 먼저 남지훈이 도착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움직여야
남지훈은 먼저 유승조, 유지아, 소연, 그리고 나머지 유씨 가문 일가와 도우미들을 배치했다.20명의 무술 종사는 그다지 강력하지 않았지만 모든 일에는 항상 만일을 대비해야 했다.준비를 마치자 유씨 가문 전체가 불이 모두 켜지면서 저택은 갑자기 환하게 밝아졌다.유씨 가문의 대문도 활짝 열렸다. 이곳으로 달려오고 있는 무술 종사들에게는 유씨 가문의 문이 아니라 지옥의 문이었다.오늘 밤하늘이 뿌옇고 구름이 낮게 깔린 걸로 보아 큰비가 쏟아질 것 같았다.윤호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았다.“하늘도 우리 편이군, 30분 안에 폭우가 쏟아질 것 같은데 그때 모든 흔적이 빗물에 다 씻겨 내려가겠다!”폭우가 쏟아지는 것은 도로에 보행자가 적다는 것을 의미했다.보행자가 적다는 것은 오늘 밤의 충돌 현장을 목격할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을 의미했다.게다가 전부가 배후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까지 더해져 지구는 여전히 그대로 돌고 태양은 여전히 떠오르며 서울 역시 그대로일 것이다.오늘 밤 20명의 무술 종사가 유씨 가문에 묻힐 줄은 그 아무도 상상하지 못할 것이다.그리고 L 가문까지 합치면 오늘 밤에 총 30명의 무술 종사가 사라지게 되는데 그것 또한 더더욱 모를 것이다.지하 밀실 안에는 유승조 일행이 숨어 있었다.밖에는 두꺼운 방폭 문이 있었는데 안에서 자발적으로 열지 않으면 폭탄으로도 문을 열 수 없었다.일류 재벌가인 만큼 반드시 방어 수단을 갖추고 있었을 것이다.소연은 안절부절못했다.무예에 능하지만 이제 겨우 무술 종사의 문턱에 들어선 그녀는 무술 종사의 위력을 잘 알고 있었다.그녀는 전설급이 아직 싸우는 것을 본 적이 없기에 전설이 과연 얼마나 많은 무술 종사와 싸울 수 있는지는 몰랐다.유지아가 소연의 손을 꼭 잡아주며 말했다.“너무 걱정하지 마! 지훈이와 유씨 가문 경호원, 전부 병력까지 합쳐서 우리도 쪽수는 20명 정도 되니까 분명 괜찮을 거야.”사실 그녀도 남지훈의 안위가 걱정되었다.하지만 남자라면 당연히 최전방에서 자기 여자와
”시작합시다!”그렇게 말하면서 흑포는 태블릿을 꺼내서 임성수에게 건넸다.“이것 좀 보세요. 이 정도면 충분히 쓰러뜨릴 수 있지 않을까요?”임성수의 얼굴이 상기되었다.한참을 바라보던 그의 얼굴에는 격동의 빛이 떠올랐다.“충분해! 충분하다마다!”흑포는 뿌듯한 표정을 드러내며 담담하게 말했다.“당신도 전설급이니까 뒤에 결전이 일어나면 당신이 남지훈이나 전천행을 막아줘야 해요. 안 그러면 그 전설급 두 명만으로 우리를 충분히 담그고 남을 수도 있어요.”그는 전천행보다는 남지훈을 걱정했다.오늘 밤 그들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서울 전체가 흔들릴 것이 분명했다.그때 전부가 출동하면 남지훈도 필연적으로 이 작전에 휘말릴 수밖에 없었다.흑포의 계획은 매우 간단했다. 임성수를 통해 기습 공격을 감행하여 단숨에 전천행, 백지와 남지훈을 쓰러뜨리는 것이었다.이 세 사람을 무너 뜨린 후 그의 손에 든 약점으로 임성수를 자기 꼭두각시로, 레드 조직의 꼭두각시로 만들려고 했다.그때가 되면 전 세계가 레드 조직의 세상이 될 것이다.만약 이 계획이 성공한다면 그 결과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끔찍했다.임성수가 영상을 다 확인한 후 흑포는 태블릿을 도로 가져와 임성수의 놀란 시선 속에서 태블릿을 마구 망가뜨렸다.“뭐 하는 거야?”임성수는 급한 마음에 흑포를 때려죽이고 싶었다. 그 안에 들어있는 것은 임성수가 더 높은 지위에 올라갈 수 있는 중요한 것이 담겨있었다.“왜 그렇게 당황해요?”흑포가 싸늘하게 웃으며 태블릿을 각을 뜯고 내부의 하드 디스크를 꺼내 임성수에게 건넸다.“항상 조심하는 것이 좋아요. 전천행이 전부의 장군인 건 다 이유가 있어요. 전천행이 당신이 이미 배신을 때렸다는 걸 알게 되면 그때는 어떻게 그들을 놀라게 해요?”임성수는 흑포가 정말 신중하다고 생각하며 뜨거운 입김을 내뱉었다.‘내가 이래 봬도 전부 부사령관인데 전천행이 뭐 내 몸을 수색하기라도 하겠어?’흑포가 말을 이어갔다.“오늘 밤에 작전을 시작할 거예요. 심씨 가문 사람들이 이
유씨 가문에 살면서 소연은 불편한 점이 전혀 없었다.다만 조금 걱정스러운 듯했다.“지훈아, L 가문이 힘이 좀 달리는데 별일 없겠지?”몇 년 전만 해도 이런 말을 하면 사람들이 조금 우스꽝스럽게 생각했을 것이다.L 가문이 어떻게 세력이 약하다고 여겼지는지는 모르겠지만 현재는 실제로 그런 상황이었다.결국 재벌 가문이었고 과거 L 가문 역시 고수들이 많았다. 비록 탑급 가문인 하씨 가문, 백씨 가문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나름 자기방어 면에서는 상당히 충분했다.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이러한 방어 세력은 모두 이선호에 의해 거의 소모되었고 이미 세력이 약해졌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었다.남지훈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와 이선우는 겨우 몇 번 만난 사이였고 제대로 된 말도 몇 마디 나눈 적이 없었다.부자간이 함께 보낸 시간이 없는데 부자간의 정은 얼토당토않은 말이었다.남지훈은 이선우가 죽든 말든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지금까지 이선우는 남지훈에게 걱정하는 말 한마디 한 적이 없었다.아무 감정이 없는 부자간의 정은 전부 공허한 말뿐이었다.남지훈이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소연이가 말을 계속 이어갔다.“다른 뜻은 없어. 난 단지 네가 후회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야. 어쨌든 이선우가 네 생부라는 건 변함이 없어.”소연은 이렇게 사려 깊었다.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부자 사이에도 반드시 유대 관계가 있기 마련이다.만약 이선우에게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남지훈이 평생 후회할까 봐 걱정했다.남지훈은 여전히 입도 뻥긋하지 않았다.소연은 자기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면서 남지훈과 이선우 사이의 응어리가 영원히 풀리지 않을까 걱정했다.남지훈의 말에도 이선우에 대한 절대적인 반감이 드러나진 않았다.하지만 오늘날까지도 이선우는 먼저 남지훈과의 만남을 시도하지 않았다.이선우가 먼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니 소연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남지훈은 이선우뿐만 아니라 L 가문도 신경 쓰지 않았다.그는 전부에서 병력을 L 가문으로 보내 L 가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