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 지금 무슨 상황인데 아직도 저 임 씨를 도와서 말하는 거예요?""지금 우리 이 가까지 봉변을 당했으면 하는 거예요?"이성강이 분노하며 말했다."어찌 됐든 임명의는 시종 우리 이 씨 집안의 은인이다.""물 한 방울의 은혜라도 넘치는 샘물로 갚아야 한다!""그러니 나는 오늘 이 체면을 구겨서라도 임명의를 지킬 것이다.""형님 미치신 것 같네요, 저런 정체도 알 수 없는 작은 인물을 지키려고 시장님의 미움을 사다니, 지금 이 가를 막다른 길로 몰아세우려는 거 아닙니까!"이성강은 마음이 아픈척한 모양새를 하였지만 속으로는 미친 듯이 웃고 있었다.일단 홍진에게 미움을 사면 이성봉의 가주 자리도 끝자락에 가까워진 것이다.그리고 그때는 그가 자리에 오를 절호의 시기다."장준아, 도를 지나치지 말고 적당히만 하거라. 아무리 그래도 임 선생은 이 가의 귀빈이니."홍진은 상징적으로 한 마디 했을 뿐, 전혀 싸움을 말리려는 뜻이 없었다.그는 임지환이 맞고 엎드린 뒤에도 저렇게 말을 고집스레 할 수 있는지 보고 싶었다!"네!"장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명을 받들었다."나랑 겨루려면, 돌아가서 10년은 더 열심히 연습하고 와."임지환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잘난 척이 심하네! 가만 보니 넌 실패를 맛보지 않고는 뉘우치지 않을 사람이군!"장준은 차갑게 호통을 쳤다. 발밑을 힘껏 밀어 밟자 곧바로 온몸에 힘이 가득 찼다.‘파박’그 순간,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폭죽과도 같은 소리가 장준의 몸에서 연달아 전해져나오는 것을 들었다.‘쿵!’백원 충천포의 힘은 산을 가를 것 같았다.장준 마음속의 분노는 최대치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 그는 전력을 다해 공격을 했고 조금의 망설임도 없었다.그리고 장준의 비석을 가를 것 같은 주먹 앞에서, 임지환은 전혀 피하려는 뜻이 없어 보였다.그의 몸은 반석과도 같았고 팔을 옆으로 들어 마치 용신이 바다에 들어가듯 장준의 앞에서 조금의 공간을 확보해 비집고 들어갔다.그는 무릎을 들어 팔꿈치를 이고,
모두가 보고 있는 앞에서 단단히 따귀 하나를 맞았다.이성강은 얼굴을 감싸 쥐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매형, 왜 때려요?""보는 눈도 없고 시비만 일으키는 빌어먹을 녀석.""너만 아니었으면 오늘 임대가에게 미움을 사지도 않았을 거야."홍진은 인정사정없이 욕설을 퍼부었다.이성강은 욕을 가득 듣고 얼굴을 감싸 쥐며 찍소리도 못했다."임대가, 난 진심으로 치료를 원하는 걸세.""내 체면을 조금만 보아서라도 딸아이를 치료해 주길 바라네."홍진은 몸을 돌려 다시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모든 사람들은 이 장면을 보고 멘탈이 붕괴되는 것 같았다.홍진은 강한 시의 시장이다. 하지만 지금은 굽신거리며 임지환에게 일을 부탁하고 있다."치료를 하는 일은 시간 나면 나중에 다시 얘기합시다."홍진이 다시 입을 열기도 전에 임지환은 상자를 들고 바로 홀을 나갔다."시장님, 임명의가 좀 까칠해도 능력 하나는 확실합니다."이성봉은 홍진이 화를 낼 가 바로 그를 위해 수습을 하기 시작했다."괜찮네, 난 저 자가 그리 쉽게 허락하지 않을 거라 예상을 하고 있었어.""하지만 나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거야.""이 일은 이 가가 옆에서 협조해 주게, 일이 성사되면 반드시 감사를 표할 테니."홍진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시장님, 말씀이 과하십니다, 시장님과 저희 이 씨 집안은 한편이라고 할 수도 있잖습니까.""임명의를 청해 아가씨의 병을 치료하는 건 제가 꼭 신경 쓰겠습니다."홍진이 이 가를 탓할 의향이 없어 보이자 이성봉도 드디어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이내 그는 마음속으로 기뻐났다.이 일을 성사시킨다면 강한 시에서 이 씨 집안의 지위는 또 한 단계 오를 것이다....스카이 호텔 1층.루프탑의 룸과 비해서는 다소 뒤떨어지지만, 그래도 일반인이 소비할 수 있는 곳은 아니다.배지수는 연한 노란색 이브닝드레스를 입었고 허리와 엉덩이가 완벽한 곡선을 그렸다.그녀는 연하게 화장을 하고 머리는 크리스털 머리핀으로 감아올려 길고 곧게 뻗은 목라
"모두 진 도련님 덕분이죠, 도련님이 도와주시지 않았다면 제게 이런 기회가 있었겠어요?"배지수는 입을 가리고 가볍게 웃었다."다 내가 해야 할 일이야."진화는 그녀에게 깊이 빠져들어 이글거리는 눈을 하고 말했다."너도 알잖아, 내가 너한테 호감 있는거."배지수는 그의 시선을 회피했고 작은 소리로 말했다."진 도련님, 말씀이 과하세요, 전 당신과 어울리지 않아요.""더 이상 결혼을 했다는 이유로 날 얼버무리지 마."진화가 갑자기 웃었다."내가 알고 있는 정보에 따르면, 넌 이미 그 녀석과 이혼했잖아."배지수는 말을 하지 않고 그저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지수야, 그건 네가 한 가장 현명한 선택이야.""이미 이혼했으니 더 이상 마음에 부담을 갖지 마.""요조숙녀는 군자의 좋은 배필이지, 나한테도 너를 추구할 기회를 공평하게 줘!"진화의 말투에는 진정성이 가득했고 손을 뻗어 배지수의 얇은 손목을 잡았다.그는 당장 배지수를 꼬드겨 자신의 몸 아래에서 춤추게 할 수 없는 것이 한스러웠다.해외에서 교육을 받다 보니 그는 순결 따윈 중요하지 않았다. 제때에 즐기는 게 제일 중요했다."진 도련님, 이러지 마세요."배지수는 빠르게 손을 거두었고, 표정은 마치 상처받은 토끼와도 같았다.하지만 이는 진화의 정복 욕구를 더욱 자극했다.여자가 거부감을 나타낼수록 정복할 때 느끼는 쾌감은 더하다.그가 입을 열어 말을 하려는 순간 갑자기 핸드폰이 울렸다.전화를 받은 후 진화는 입꼬리를 천천히 올려 묘한 곡선을 그렸다.전화를 끊은 후 그가 의기양양하게 말했다."지수야, 지금 아주 좋은 기회가 앞에 놓여있어.""무슨 기회요?"배지수가 무의식 간에 물었다."강한 시 이 가, 알아?"진화가 물었다."당연히 알죠, 이 가는 강한 시 최고 재벌 가고 가주는 이성봉 씨잖아요."배지수가 말했다."그 사람들 지금 루프탑에서 큰 인물을 초대하고 계신대.""그 큰 인물은 의술이 비범해 이 씨 집안 어르신을 치료하셨고.""홍 시장님 마저 소식을 듣고
임지환은 눈앞의 눈이 부시는 배지수를 보며 잠깐 넋을 잃었다.비록 입으로는 쉽게 말했지만, 정말 다시 만나니 그는 여전히 신경이 쓰였다.아무래도 3년간의 부부의 정이 어떻게 그렇게 쉽게 지워질까?"지수야, 이분은..."옆에 있던 진화가 궁금한 듯 물어왔다."제 전 남편이에요!"배지수가 힘겹게 입을 열었다."아~ 바로 그 병신 임지환인 거지?"진화는 과장스레 웃었고 눈 안에는 조롱이 가득 찼다.물론 그의 신분으로는 숨길 필요가 없다."누구세요?"임지환은 눈살을 찌푸리며 그를 바라봤다."넌 알 자격도 없어."진화는 어깨를 으쓱이며 거만하게 행동했다."이 분은 진 가의 둘째 도련님이야."배지수가 설명했다."그리고 진 도련님은 내 사업상의 파트너이기도 해.""아 그 방계 진 가구나."임지환은 문득 생각났다.몇 년 전 그는 연경 진가 가주의 목숨을 구한 적 있다."뭐라고?"진화는 순간 꼬리가 밟힌 고양이처럼 분노했다.수년 전 연경 진가에서 그의 할아버지 세대를 위임해 강한 시에서 뿌리를 내려 발전하게 했다.위임보다는 개황과 비슷했다.그들은 연경 진 가의 이름과 자원을 빌어 강한 시에서 자리를 잡았고 조금의 지위가 생겼다.하지만 ‘방계’는 그들의 마음속에서 금기와도 같은 말이다. 명분이 바르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진 도련님, 죄송해요. 임지환이 세상 물정을 몰라요, 화내지 마세요."배지수는 고개를 돌려 임지환을 노려보았다."마침 널 찾아서 직접 물어보고 싶은 말이 있었어.""무슨 말인데, 말해봐."임지환이 답했다."왜 내 동생을 때린 거야?"배지수가 화난 말투로 추궁했다."입이 너무 더럽더라고, 그냥 조금 혼낸 것뿐이야."임지환은 어깨를 으쓱거렸다."그럼 물을게, 이혼할 때 보상받을 기회를 줬었어.""그때 싫다고 해놓고 왜 지나서는 집안의 물건들을 훔쳐 간 거야?"배지수는 말할수록 화가 치밀어 올라 가슴이 격렬한 기복을 띠었다.임지환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난 돈이 부족하지 않아, 그러니까 물
임지환은 어쩔 수 없이 한숨을 내쉬고 문밖으로 향했다.그는 모든 일들의 진실이 밝혀지는 그날이 오면 배지수도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리라 믿었다."왜 이렇게 급하게 가? 설마 제 발 저린 건 아니지?"진화가 냉소를 지으며 그를 막아세웠다.임지환은 싸늘한 눈빛을 하고 또박또박 말했다."죽고 싶지 않으면 비켜, 난 다른 사람 사정 봐주는 습관이 없거든.""어쩌려고? 설마 나 때리려고?""내 힘은 수시로 널 죽여버릴 수도 있어, 믿어?"진화는 임지환을 바라보았고 눈 안에는 도발이 가득했다.임지환은 주먹을 살짝 움켜쥐었다.그전에 감히 그를 도발했던 사람들은 벌써 무덤 위 잡초가 1미터를 넘을 정도다."진 회장, 제 체면을 봐서라도 놓아주세요!"배지수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흥, 운 좋은 줄 알아!"진화는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배지수는 차가운 얼굴로 임지환을 보았다."너한테 아직 미련 있어서 도와주는 거 아니야, 그저 계속 잘못된 길로 가지 말았으면 해서야.""앞으로 우리는 아무 관계도 없는 거야."차갑고 매정하다!"마음대로 해!"임지환은 어깨를 으쓱거리고 문밖으로 향해 걸어갔다."지수야, 네 전남편 정말 나쁜 사람이네.""만약 방금 저 자가 손을 썼다면, 내가 가만두지 않았을 거야."진화가 입술을 삐죽거렸다.배지수는 슬픈 얼굴을 하고 말했다."미안해도, 진 도련님.""됐어, 저런 녀석 때문에 큰 인물들을 만날 기회를 놓치지 말자."진화는 말을 하면서 틈을 타 배지수의 가녀린 손을 잡으려 했다.배지수는 오히려 얼굴을 붉히며 피했다."죄송해요, 기분이 좋지 않아서.""괜찮아, 이해해."진화의 눈 안에는 보일 듯 말 듯 한 음침한 빛이 스쳐지났다.‘띵!’이성봉과 홍진은 엘리베이터에서 나왔고 뒤에는 한무리의 사람들이 뒤따랐다."이 아저씨, 안녕하세요."진화는 바로 앞으로 나아가 아첨이 가득한 얼굴로 인사를 올렸다."너는?"이성봉은 멈칫했다."이 아저씨 기억을 못 하시나 봐요."진화가 웃으며 자기소개를 했다.
임지환이 아니었다면 그가 VIP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것을 설명할 수 있었을까?이런 의문을 품고 있던 배지수는 조심스럽게 물었다.“시장님이 말씀하신 임명의란 분이 혹시 임지환은 아닐까요?”“감히 네 따위가 어떻게 감히 그 높으신 분을 추측하려 한단 말이야?”홍진은 눈살을 찌푸렸다.“죄송해요. 그게 아니고...”배지수는 해명하려 했다.“관계에 의지하려고만 하며 숟가락만 얹을 생각하다니, 한심하기 짝이 없군!”홍진은 불만스럽게 고개를 저었다.그의 시선에 두 사람은 그저 아첨하며 관계를 타려 하는 사람들이었다.그리고 그가 제일 혐오하는 것이 이런 교활한 사람들이었다.배지수의 심장은 덜컹 내려앉았고 얼굴은 하얗게 질렸다.상급자로부터 오는 압박 때문에 그녀는 거의 숨을 쉴 수 없었다.“시장님 진정하세요.”이때 진화가 살짝 웃으며 덧붙였다.“지수 씨도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었을 거예요.”그도 홍진이 왜 이렇게까지 펄쩌 뛰는지 이해되지 않았다.“그분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고 하지 말아.”“대단한 분이시니 너무 쉽게 입에 올리지 마.”“항상 성실하게 행동해야 하지 언제나 쉬운 길만 걸으려 하면 안 되는 거야.”한바탕 꾸짖은 뒤 홍진은 몸을 돌려 자리를 떠났다.이성봉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그의 뒤를 따랐다.모두가 흩어진 후에야 배지수는 조금씩 긴장이 풀렸고 얼굴에도 핏기가 돌았다.거물들의 아우라에 부담감이 어마어마했다.“아까는 너무 대담했어.”“어떻게 시장님의 면전에서 그런 질문을 할 수 있었던 거야?”진화도 놀란 가슴이 진정되지 않는 모양이었다.“죄송해요. 제가 폐를 끼쳤네요.”배지수는 고개를 숙였다.“괜찮아요.”“진씨 가문의 위상이면 시장님도 더 언급하지 않을 거야.”“그런데... 어떻게 임명의가 너의 남편이라고 생각한 거야?”진화는 코웃음 쳤다.배지수는 멍한 표정으로 잠깐 생각에 잠겼다.그래!결혼한 지 3년이 다 되어가는데 임지환이 의술을 익히고 있다는 것은 들어본 적 없었다.게다가 명의라고 불리려면 수년간
“아직 강한시에서 감히 연경 진씨 가문에 맞설 사람이 없을 거야.”진화는 호탕하게 웃었다.“연경 진씨 가문.”배지수의 눈이 반짝였다.홍진과 이씨 가문의 지위가 높다 한들 연경 진씨 가문에 비하면 보잘것 없다.연경 진씨 가문이야말로 거대한 존재였다.“걱정하지 마, 그때 꼭 너에게도 초대장을 보낼게.”진화는 정중하게 약속했다.“고마워요.”배지수는 달콤한 미소로 고마움을 표현했다.이건 절호의 기회였다.만약 연경 진씨 가문과 인연을 맺을 수 있다면 배씨 가문의 앞날이 훤히 빛날 것이다....날이 어두워졌다.한 대의 전용기가 연경에서 출발해 강한시로 향하고 있었다.훤칠한 키에 준수한 외모, 긴 머리를 한 젊은 남자가 가죽 소파에 앉아있다.기다란 손가락이 와인 잔을 들고 있었지만, 그는 마시는 것을 잊은 채 멍하니 창밖의 풍경을 바라보고 있었다.그가 바로 연경의 진씨 가문의 둘째 도련님 진운이었다.“도련님, 흔치 않은 외출인데 조금 불안해 보이네요?”그것은 그의 옆에 앉은 호리호리한 체격의 중년 남자의 목소리였다.엄숙한 그의 얼굴은 분위기를 압도하는 카리스마를 가졌다.“아저씨는 제가 쉬러 간다고 생각하세요?”진운은 손에 든 와인잔을 내려놓으며 씁쓸하게 웃었다.집안의 손님 접대 전문가인 경천은 예의를 갖추며 말했다.“제가 알기론 수십조의 그 프로젝트 때문에 가는 것이라고 알고 있는데요?”경천이 대답했다.“단지 그것 때문이라면 내가 직접 갈 필요는 없겠지요.”진운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그분 때문이에요.”“그분이라면 설마...”경천의 숨소리가 거칠어 졌다.그분은 진씨 가문이 위기에 처했을 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위기를 모면하게 했었다.그는 뛰어난 의술로 진 씨 가문의 어르신을 살리고 외부에 숨겨져 있던 여러 가지 위험 요소들을 해결해 줘 진씨 가문이 안정을 찾을 수 있게 했다.그렇게 진씨 가문은 신속하게 성장했고 정상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그분은 진씨 가문의 은인이라고 할 수 있었다.“그래서 이번에 강한시
임지환은 어르신이 선물한 카드를 출입 통제 장치에 갖다 댔다. 그러자 문이 열렸다.정원의 크기는 그가 전에 살던 별장보다 훨씬 컸다.바위로 만든 분수, 잘 가꾸어진 꽃밭, 조명 아래에서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했다.별장 안으로 들어서자 고급스러움과 모던함이 조화를 이룬 장식이 눈에 띄었다.일상생활에 필요한 것 외에도 여러 가지 오락도 완벽하게 구비되어 있었다.하지만 임지환은 관심 없었다. 그의 시선은 정중앙에 놓인 백옥 원형 테이블에 머물렀다.“역시 대지 맥의 눈이네.”임지환은 다가가 주위의 기운을 느꼈다.테이블에 몸을 내린 그는 신기한 인장을 찍었다.기묘한 기가 그의 주위에 모이더니 커다란 안개로 변해 임지환의 몸속을 파고 들어갔다.그리고 그의 경락을 따라 온몸에 퍼졌다.다음 날 아침.임지환은 인장을 거두어들였다. 그러자 주위를 감싸고 있던 희미한 안개층이 사방으로 흩어졌다.그가 눈을 뜨자 황금빛 광채가 번쩍였다.몸 바깥으로 배출된 더러운 기운을 본 그는 재빨리 샤워실로 가 시원한 샤워를 했다.환복한 그는 영양 식단을 만들어 여유 있게 아침 시간을 즐겼다.그때 문밖에서 노크 소리가 들렸다.그 소리는 크고 다급했다.임지환은 눈살을 찌푸렸다.여기는 어르신이 그에게 선물한 것이고 도우미도 없어 이 시간에는 방해가 없어야 했다.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자, 임지환은 다가가 문을 열 수밖에 없었다.문을 열어보니 거기에는 화려한 몸매를 자랑하는 미인 한 분이 서 있었다.그 여자는 나이가 많아 보이지 않았다. 레드 색 긴 드레스를 입은 그녀는 풍만한 가슴에 아찔한 굴곡을 자랑하는 몸매를 소유하고 있었고 노출된 다리는 가늘고 늘씬했다.그녀는 큰 눈을 반짝이며 임지환을 아래위로 훑었다.“누구시죠?”임지환이 물었다.모르는 여자였다.“당신이 그 전설 속의 임명의 신가요?”“나이가 있으신 줄 알았는데 꽤 젊으시네요?”“단지 외모가 조금 평범하네요.”여자는 아무렇지 않게 집 안으로 들어갔다.“무슨 일이죠?”임지환은 눈살을 찌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