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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화

소항의 센터에 위치한 승천 경매장, 거대한 부지면적과 30층에 달하는 빌딩 높이가 우선 기세를 압도하는 곳이다.

경매뿐만 아니라 요식, 엔터 등 여러 가지 서비스를 제공하여 소항시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이곳은 오늘따라 수많은 사람들이 모인 상태다.

페라리, 포르쉐를 비롯한 수많은 초럭셔리 외제차들만 봐도 오늘의 행사 레벨을 짐작할 수 있었다.

“지환 씨, 내리시죠.”

먼저 차에서 내린 진운이 직접 임지환을 위해 문까지 열어주었다.

“아이고, 두 분 드디어 오셨네요. 기다리느라 목이 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부랴부랴 달려나온 안양인이 두 사람을 맞이했다.

“회장님께서 오늘 호스트신데요. 인사는 저희가 먼저 가서 드려야 하는 게 맞는 건데.”

그저 고개만 까딱한 임지환과 달리 진운은 친절하게 웃어보였다.

‘성운호텔 안양인 회장이 오늘 경매를 연 거였어? 그래서 장 팀장을 시켜서 나한테 초대장을 보낸 거였어.’

“별말씀을요. 두 분 다 귀한 손님이신데 제가 먼저 인사드리는 게 맞죠. 아... 임 선생님께서는 어느 소장품이 마음에 드시는지요?”

‘하, 드디어 속셈을 드러내는군.’

안양인의 아부에도 임지환은 단호했다.

“글쎄요. 회장님께서 그것까지 아실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어차피 곧 알게 되실 텐데요.

“크흠, 크흠.”

성운호텔 회장으로서 그래도 가는 곳마다 대접받고 살아온 안양인에게 이런 푸대접은 정말 오랜만이었으므로 어느새 얼굴에 아부 대신 불쾌함이 피어올랐다.

“임 선생님은 참... 성격이 괴팍하신 것 같습니다.”

“지환 씨는 워낙 신비로운 스타일이라서요. 쓸데없는 호기심은 화를 자초할 뿐입니다. 소원용의 끝을 잊으신 겁니까?”

진운이 차갑게 되물었다.

“아, 죄송합니다. 제가... 무례했네요. 아, 소원용 말이 나와서 그런데 소원표 말입니다. 어젯밤 갑자기 미쳐버렸다던데. 설마 그것도 임 선생님께서...”

안양인이 넌지시 말끝을 흐렸다.

“아, 그래요? 어제 임 선생님과 계속 함께 있었는데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소원표가 사고가 난 이상 바로 임지환이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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