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18화

“됐어. 그냥 둬.”

노인은 손사래를 치고는 안으로 들어갔다.

그 시각.

“지훈 씨 진짜 의술을 할 줄 알았네요? 아까 그 어르신 안색만 보고 질병이 있다는 걸 알아냈잖아요.”

소예민이 팔짱을 낀 채 묘한 눈빛으로 한지훈을 바라보며 말했다.

‘생각보다 실력이 대단한데? 절대 나보다 떨어지는 실력은 아니야!’

한눈에 술을 조심하라고 알려줄 수 있었던 건 어지간한 실력으로는 절대 알아내지 못할 내용이었다.

한지훈은 아무렇지도 않게 어깨를 으쓱하고는 입을 다물었다.

“예민아!”

이때, 맞은편에서 화려하게 차려입은 여자가 그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긴 생머리를 허리까지 길게 늘어뜨리고 검은색 롱 드레스를 입은 그녀는 조막만한 얼굴에 단아한 매력을 가진 미인이었다.

게다가 나올데 나오고 들어갈데 들어간 완벽한 몸매는 거기 존재하는 것만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소예민도 물론 미인이었지만 그녀와는 다르게 성숙미까지 겸비한 화려한 매력의 여인이었다.

“려한 언니.”

소예민이 활짝 웃으며 달려가서 여자를 와락 끌어안았다.

“드디어 만나네. 여기 왔으면서 왜 연락 한번 안 했어.”

여자는 사랑스럽다는 듯이 소예민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이분은 누구야?”

한지훈을 발견한 그녀가 호기심 어린 얼굴로 물었다.

“새로 사귄 친구야.”

소예민은 다급히 한지훈을 소개하며 그에게 눈짓으로 신호를 주었다.

한지훈은 살짝 당황했지만 덤덤히 고개를 끄덕였다.

“친구?”

여자가 살짝 놀라며 한지훈을 아래위로 훑었다.

그러더니 미소를 지으며 하얀 손을 그에게 내밀었다.

“안녕하세요. 림려한입니다. 예민이 사촌언니에요.”

“한지훈입니다.”

한지훈은 예의상 악수해 주고 얼른 손을 놓았다.

“예민이 언제 너 남성 친구가 생겼어? 난 왜 몰랐지?”

림려한이 장난스러운 얼굴로 소예민에게 물었다.

“말할 기회가 없었지. 어쨌든 이렇게 만났으니 됐잖아.”

소예민이 림려한의 팔에 매달리며 애교를 부렸다.

십여 분 뒤.

소예민은 한지훈의 팔짱을 끼고 림려한과 함께 룸으로 들어섰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