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을 찌를 듯한 소리가 진동했다.“죽어!”홍철수의 분노가 고스란히 담긴 주먹이 한지훈의 얼굴을 향해 다가갔다.그의 두 눈에는 살기가 등등하고 표정까지 일그러졌다.홍철수가 내리꽂은 주먹은 모든 이들의 눈에서는 강하기 그지없었다.역시 홍철수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역시 태권도 검은 띠 고수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떠올랐다.H시 홍씨 가문은 듣던 대로 보통이 아니라고 다시금 느껴졌다.‘저 주먹에 맞으면 소라도 힘없이 넘어가겠지?’홍철수는 그들의 놀라움과 숭배하는 시선을 누리면서 험상궂게 웃기 시작했다.한지훈이 피가 터지도록 맞아서 자기 앞에 무릎 꿇고 비는 모습이 보이기라도 하는 듯했다.하지만 모두의 예상을 빗나가는 상황이 일어났다.한지훈은 시종일관으로 덤덤한 모습으로 두 손을 바지 주머니에 넣고 있었다.‘대박!’‘이 상황에서 잘난 체하는 거야?’‘정말로 죽고 싶어 환장했어?’‘아니면, 소예원 앞에서 이미지라도 지키고 싶은 걸까?’상대가 홍철수임에도 불구하고 여유로운 한지훈의 모습이 어처구니가 없었다.홍철수는 H시에서 3년 연속으로 킥복싱 우승을 거머쥔 인물이다.조설련, 호지명 그들도 차가운 웃음소리를 내며 앞으로 일어날 광경이 미리 보이기라도 하는 듯했다.하지만 바로 이때 한지훈이 손을 내밀었다.그도 마찬가지로 주먹을 들어 정면으로 맞이했다.이 광경을 목격한 홍철수는 눈가에 경련을 일으키며 하찮다는 듯이 비웃었다.‘죽으려고 환장했어!’‘감히 주먹을 내밀다니,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과 뭐가 달라?’“펑!”삽시간에 우렁찬 소리가 룸 전체에서 울려 퍼졌다.두 주먹이 허공에서 만나 세차게 부딪쳤다.“찰칵!”뼈가 부러지는 소리까지 들려왔다.홍철수 뒤에 있는 사람들은 당연히 한지훈이 끝장났다고 생각했다.‘저놈 분명 팔 부러졌을 거야.’조설련은 안타까워하는 표정을 지어내며 소예원에게 말했다.“들었어? 뼈가 부러진 소리 맞지? 참, 안 됐다……”그러나 곧 모든 이들이 뒷걸음을 칠 정도로 믿어지지 않은 일이 눈앞에서 일
홍철수 또한 넋이 나갔다.그는 무적에 가까운 한지훈의 모습이 믿어지지 않았다.자신 있게 휘두른 주먹이 이처럼 철저하고도 비참하게 부러진 것이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다.H시 킥 복싱 대회에서 연속 3년 동안 우승을 했었고 H시 홍씨 무술관의 도련님으로 실력은 결코 만만하지 않다.하지만 한지훈이 가볍게 휘두른 주먹이 진동하여 뼈가 갈라진 그와 달리 한지훈은 털끝 하나 다치지 않은 채로 덤덤한 모습으로 서 있었다.이런 모습에 홍철수는 더욱더 화가 치밀어 오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이때 한지훈은 천천히 걸음을 내디디며 홍철수를 향해 다가갔다.몸에 풍기는 카리스마는 비할 데 없이 날카로워지고 눈빛도 어느새 더없이 차가워졌다.“미친놈! 너…… 너 뭐 하자는 거야! 나 H시 홍씨 가문 도련님이야. 우리 아버지는 홍우용이야! 나한테 손끝 하나 더 대면 우리 아버지는 물론이고 홍씨 가문에서 널 가만히 두지 않을 거야! 네 가족까지 무사하지 못할 거야!”홍철수는 당황한 나머지 뒷걸음을 치며 분노에 찬 목소리로 소리를 쳤다.그는 이미 한지훈의 얼굴에서 단 한 번도 보지 못한 차가운 살의를 보았기 때문이다.이러한 살의는 지금껏 아버지인 홍우용한테서만 본 적이 있다.아니!더욱 정확하게 말하자면 한지훈이 지금 풍기고 있는 살의는 아버지한테서 느꼈던 살의보다 만 배 정도는 더욱 짙다.‘이럴 수가!’홍철수의 아버지는 H시 무술자사이에서 유명한 인물이다.일대 거장이자 일성 예비 군왕인 강자이기도 하다.하지만 지금 눈앞에 있는 한지훈은 일존 살신 같은 느낌을 강하게 주고 있다.지금, 이 순간 룸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은 한지훈이 풍기고 있는 기세에 눌려 버렸다.조설련은 멍하니 있다가 겨우 정신을 차리고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한지훈을 삿대질하며 욕을 퍼부었다.“미쳤어? 철수 도련님은 경호원밖에 되지 않은 너 같은 놈이 건드려서는 안 되는 분이셔! 너 지금 죽으려고 환장하는 거라고! 죽고 싶으면 혼자 죽어! 이러다가 우리까지 피해 보면 어떻게 할 거야?”“정신
한지훈의 눈빛에 홍철수는 온몸에 솜털이 곤두서고 부들부들 떨며 소리쳤다.“너…… 뭐 하자는 거야?”“네? 조금 전에 제가 기회드렸잖아요. 무릎 꿇고 사과하면 용서해 드린다고 했었어요.”한지훈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하면서 손바닥으로 그의 뺨을 세차게 날렸다.“팍!”우렁찬 소리가 룸에서 울려 퍼지고 모든 이들은 숨이 그대로 멈추는 것만 같았다.다들 어안이 벙벙해졌다.‘저 미친놈, 어떻게 감히 홍철수를 때려?’‘정말로 죽고 싶어 환장한 놈이 맞아.’“소예원! 네 친구 미친 거 아니야? 미쳤어! 어떻게 감히 철수 도련님을 때려? 죽고 싶어 안달난 거 아니야?”그와 동시에 조설련은 들숨을 내쉬며 놀라움을 금치 못한 두 눈을 부릅뜨고 소예원에게 고래고래 소리쳤다.“당장 그만하라고 해! 이러면 네 친구뿐만 아니라 우리까지 피해를 보게 될지도 몰라! 홍씨 가문은 H시에서 무술 명가로 유명한 가문이야. 다들 보통 실력이 아니라고! 홍씨 가문 한마디면 지금 여기에 있는 사람들 다 끝장나!”“닥쳐!” 송예원은 냉랭하게 호통을 치며 조설련을 노려보았다.그러자 조설련은 그 기에 억눌려 즉시 입을 꾹 다물어 버렸다.소예원도 지금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얼굴색이 하얘지고 당황스러웠다.한지훈이 홍철수에게 미움을 산 것은 H시 홍씨 가문에게 미움을 산 것도 같은 것이다.그는 모두 소예원을 위해서 한 것이기에 일단 문제라도 생긴다면 소예원은 책임을 져야만 한다고 생각했다.이러한 생각에 소예원은 점점 불안해져 앞으로 다가가 싸움을 말리려고 했다.하지만 옆에 있던 림려한이 그러는 소예원을 말렸다.“언니, 왜 그러세요?”“조용히 앉아 있어. 한지훈 보통 사람이 아닌 거 같아. 생각 없이 저렇게 무모하게 행동하지 않을 거야. 일단 좀 기다려 봐. 좀만 더 지켜보고 움직여.”림려한은 덤덤하게 웃으며 말했다.그리고 한지훈을 바라보는 눈빛에는 그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많이 돋아난 듯했다.한지훈은 갈수록 신비로운 남자인 것만 같았다.도대체 어떠한 저력과 세력을 등
그러나 한지훈은 덤덤하게 홍철수를 한번 보고는 차갑게 웃었다.“기다리고 있을게요.”말을 마치고 그는 다시 소예원의 옆자리에 앉았다.“정말로 괜찮아요? 홍철수는 H시 홍씨 가문의 도련님이에요. 그리고 홍씨 가문은 H시 무술 명가로 유명하고 휘하에 300여 명의 제자까지 둔 무술관도 있어요. 그중에 병왕급 실력을 지닌 스승이 두 명이나 있다고 들었어요.”소예원은 긴장한 모습이 역력한 채로 덧붙였다.“홍철수는 H시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대단한 무술 거장이고 실력도 군왕급이 된다고 했어요……”두 명의 병왕급 스승에 군왕급 실력을 아버지까지 둔 홍철수는 일반인들에게 있어서 정말로 감히 건드려서는 안 되는 존재가 확실하다.하지만 한지훈에게 있어서 그들은 한낱 쓰레기에 불과한다.“제가 걱정이라도 되세요?”한지훈은 눈썹을 들썩이며 웃으며 때때로 그녀가 재미 있는 여자라는 생각까지 들었다.그래서 한지훈은 분위기도 완화할 겸 소예원에게 농담했다.이 말을 듣고 소예원은 순간 멈칫거리더니 중얼거리기 시작했다.“내가 왜 지훈 씨를 걱정해요. 그냥…… 건들지 말아야 하는 홍씨 가문을 건드려서 일이 번거로워질 거라고 말해주고 싶었어요.”“그래요?”한지훈은 덤덤하게 대답하고 젓가락을 들고 먹기 시작했다.다른 이유가 없이 확실히 배가 너무 고팠기 때문이다.이러한 장면을 본 룸 안에 사람들은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특히 홍철수는 얼굴이 당장 터질 것만 같았고 두 눈에는 서리가 앉은 것만 같다.한지훈은 생각을 벗을 날 정도로 겁이 없는 놈이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누군가가 룸 문을 힘차게 걷어차 버렸다.그와 함께 노여움에 가득 찬 목소리도 함께 들려왔다.“누구야? 어떤 미친놈이 우리 철수 도련님한테 무례한 짓을 했어?”곧이어 문신을 한 장한이 7, 8명 정도 되는 괴한들을 이끌고 기세등등하게 쳐들어왔다.그들은 얼굴에 살기가 흘러넘치고 90년대 홍콩 영화에서나 볼 법한 모습이었다.저마다 손에 칼 같은 흉기를 들고 매우 위협적으로 보였다.그들이 나타나고 나
소예원과 유현빈을 제외하고는 다들 아연실색한 얼굴이다.그들은 왕칸의 행동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도도하게 품위를 유지하고 있던 림려한 마저 눈살을 살짝 찌푸리며 한지훈을 바라보았다.전에도 궁금했지만, 한지훈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짙어졌다.어쩌면 생각보다 더욱 대단한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왕칸이 뱉은 지훈 형님이라는 소리는 모든 이들의 가슴을 세차게 흔들었다.다들 한지훈의 정체에 대해서 궁금해지기 시작했다.정말로 보잘것없는 경호원에 거리끼지 않는 인물일까?어떤 사람이기에 이 지역의 일인자가 그를 높여 부르는 것일까?소예원도 두 눈을 반짝이며 진지하게 옆에 앉아 있는 한지훈을 훑어보고 있다.의술에도 능하고 무술에도 일가견이 있는 사람인데, 한지훈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홍철수의 얼굴은 어둡기 그지없었다.그의 두 눈에서 당장이라도 레이저가 쏘아 나올 것만 같았다.그는 화가 차올라 지금 주먹을 세게 잡아당기고 있다.자기가 불러온 사람이 순식간에 배신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오늘 정말 다양한 일로 창피를 당하고 있는 홍철수이다.한지훈도 홍철수가 부른 사람이 지난번에 교육했던 왕칸일줄은 몰랐다.왕칸이라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 그도 내심 기뻤다.왕칸은 한지훈과 안부를 주고받고 나서 즉시 고래를 돌려 차가운 눈빛으로 홍철수 무리를 노려보았다.그리고 그들을 향해 삿대질하며 소리쳤다.“철수 도련님, 지금 이게 무슨 뜻입니까? 저희 지훈 형님은 무슨 일로 찾으시는 겁니까? 제대로 말씀하지 않으면 오늘 여기서 한 발짝도 나갈 수 없을 겁니다.”홍철수는 두 눈에 서리가 다시금 내려앉았다.그는 지금처럼 모두가 보는 앞에서 도발과 모욕을 당한 적이 없다.그는 이를 악물고 거의 한 글자씩 토해내듯이 말했다.“왕칸! 입장 정리 똑바로 해! 넌 지금 내가 있었기에 이곳에 버젓이 서 있을 수 있는 거야. 나야말로 네가 응당 존중해야 하는 사람이라고! 감히 나한테 무례한 짓을 하게 된다면, 난 너는 물론이고 네 휘하에 있는 얘들까지 S시에서 설
”너 뭐 하자는 거야!”홍철수는 부러진 팔을 감싸고 미간을 찌푸렸다.“혹시 그거 아세요? 제가 제일 싫어한 게 바로 협박을 당하는 거예요.”한지훈은 차갑게 웃으며 두 눈에 살의를 떠올렸다.홍철수는 그의 두 눈을 마주하면서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너…… 내 몸에 손끝 하나 대지 마!”홍철수는 소리를 치며 스스로 겁먹지 말라고 다독이고 있다.한지훈의 눈빛은 무섭기 짝이 없었다.조금 전에 아주 잠깐 마주친 것만으로도 홍철수는 온몸이 흠뻑 젖었다.“참, 쓸데없는 말이 많네요.”한지훈은 차갑게 말하면서 손을 들어 다시 홍철수의 뺨을 세차게 때렸다.주위는 쥐 죽은 듯이 고요해졌다.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때린 손을 대고 있는 한지훈의 모습이 미친 것만 같았다.아마 모두가 한지훈을 미친놈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홍철수는 멍하니 정신을 차리지 못하다가 갑자기 히스테리를 부렸다.“제기랄……”“팍!”한지훈은 다시 한번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아주 깔끔하게 뺨을 날렸다.다들 거의 기절하기 일보 직전이다.조설련의 표정 변화가 가장 다채로운데, 얼굴이 붉어졌다가 두 눈을 부릅떴다가 입을 크게 벌렸다가 놀라워 마지 못했다.조설련은 소예원의 팔을 끌어당기며 소리쳤다.“네 친구 미쳤어! 얼른 가서 좀 말려 봐! 저러다가 우리 진짜 한 명도 못 나가!”소예원은 그녀의 말에 대꾸도 하지 않고 한지훈과 마찬가지로 뺨을 날렸다.“닥쳐!”다들 또다시 경악을 금치 못했다.왕칸은 지금 마음속으로 격동하는 동시에 걱정이 들기도 했다. 왕칸을 안중에 둔 적도 없는 바람둥이 홍철수가 지금 호되게 당하는 것을 보고 격동할 정도로 좋았다.하지만 한지훈이 홍철수를 때리면 그건 홍씨 가문에게 미움을 사는 것과 다른 바가 없다.홍씨 가문에게 미움을 사면 왕칸 자신에게도 무덤을 파는 것과 마찬가지이다.아마 앞으로 S시에서 다시는 살아남지 못할지도 모른다.‘다른 곳에서 다시 시작하면 그만이야.’왕칸은 마음속으로 다짐했다.그들과 같은 사람은 결국에는 무력을
“얼른 사람을 데리고 와서 이 자식을 쫓아내!”홍철수 입가에는 냉기가 머금었고 차가운 눈빛을 하고 있었다. 그는 S시에서 자신이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은 없다고 생각했다!왜냐하면 자신은 S시의 홍씨 가문의 도련님이기 때문이다!그는 이 자그마한 S시를 두려워하지 않았다!한지훈, 오늘 밤 너를 꼭 죽이고 말 것이다!…부득불 한지훈은 이번 식사 자리에서 중점이 되고 말았다.룸 안의 몇몇 재벌 2세들은 감히 그를 똑바로 쳐다보지 못했다. 너무 건방진 거 아니야!특히 조설련은 얼굴색이 파래져서는 말을 잇지 못했다.오늘 그녀는 원래 자신의 생일 파티를 근거로 이전에 잘 놀았던 친구들을 초대하여 축하하는 것이었다. 또한 소예민과 홍철수의 관계를 맺어주기 위해서였다.홍철수는 평범한 여자들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고 오직 소예민 같은 여자들만 그의 성에 찼다.만약 홍철수의 일을 성사시키면 조설련은 S시에서 더 나아가 H시에서 단번에 높은 지위에 오를 것이다!하지만 현재 한지훈 때문에 모든 것이 망가졌다!그녀는 화가 나서 일어서서 한지훈을 가리키며 "너 문제 있어? 오늘은 내 생일인데 누가 너를 초대했어! 당장 꺼져!”조설련은 화가 나서 소리를 쳤다. 아까 한지훈의 사나웠던 모습은 완전히 잊어버렸다.여자는 일단 미치기만 하면 눈이 돌아가 버린다.한지훈은 짙은 화장을 한 여자를 담담히 쳐다보고 또 구석에 앉아 있는 소예민을 보면서 “당신 동창입니까? 제가 보기엔 너무 별로예요.”라고 말했다.소예민은 그를 째려보고 몸을 일으켜 조설현한테 걸어가더니 퍽 소리와 함께 그녀의 뺨을 후려쳤다!너무 무서웠다!조설현은 무슨 상황인지 파악하지도 못한 채 멍하니 있었다. 얼굴에는 손바닥 자국이 났고 너무 놀랐다!“조설현, 오늘 후로 너와 나의 우정은 여기까지야!”말을 마치고 소예민은 림려한을 끌고 자리를 떠났다.한지훈은 마지못해 어깨를 으쓱하며 따라 나갔다.그들이 룸을 벗어나자 룸에서는 미친듯한 노호 소리가 들렸다.한지훈은 속으로 여자는 역시 무서운 생물이라
소예민도 고개를 갸웃거리며 놀라운 눈빛으로 한지훈을 바라보았다.한지훈은 진짜 관상을 봐도 병을 진단할 수 있단 말인가?중의학을 놓고 말할 때 중의학은 모두 선조상으로부터 전해 내려온 정수다!실력이 강한 의사는 이 네 가지 의술 중 하나로 환자의 병인을 알아내는 효과를 알아낼 수 있다.또한 중의학에서 가장 희귀한 의학 기술이다.소예민의 할아버지조차도 이 절정에 도달하지 못했다.그런데 한지훈이 감히 그 사람을 몇 번 보고 환자의 병인을 결정하다니!그야말로 의학을 제대로 꿰뚫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어찌 보면 그녀의 할아버지보다 의술이 깊을지도 모른다!원래 소예민은 어르신의 안색이 좋지 않은 것을 눈치챘지만 감히 단정할 수 없었다.하지만 지금은 모든 것이 달라졌다.주문정은 후회하면서 체면을 내려놓고 “전에 무례한 짓을 해서 죄송해요. 하지만 지금 어르신의 목숨이 너무 위태로워요. 오직 당신만이 어르신을 살릴 수 있어요…. 제가 빌게요!”라고 말했다.빌다니!주문정은 지금껏 살면서 누구한테도 빌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오늘 그는 할 수 없이 자신보다 어린 사람한테 머리를 숙여 빌어야 했다!한지훈도 분수에 맞게 뒷일을 생각하며 “당신이 이렇게도 부탁을 하니 할 수 없이 가보도록 할게요.”라고 말했다.“감사합니다. 아버지께서는 이쪽에 계십니다…”주문정은 다급히 인사를 하고 한지훈 등 세 사람을 데리고 3층 천하의 룸으로 향했다.림려한도 당연히 그를 따라갔지만 마음속으로는 계속 생각하고 있었다. 주문정은 주씨 그룹의 회장이고 주씨 그룹은 용국 남영해안 지역에서는 막대한 경제실력을 가지고 있다!하지만 그런 큰 인물을 가진 사람이 뜻밖에도 한지훈 앞에서 구원을 청하고 있다니!…..천하의 룸 안에는 주씨 집안의 사람들이 소파를 에워싸고 있었고 하나같이 불안해하고 있었다. 그중 한 부인은 조용히 울음을 감추고 있었다.주 어르신은 지금 소파에 누워 계셨고 얼굴은 백지장처럼 창백하고 입을 약간 벌리고 숨을 내쉬고 있는 것 같았다.한지훈은 한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