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30화

”너 뭐 하자는 거야!”

홍철수는 부러진 팔을 감싸고 미간을 찌푸렸다.

“혹시 그거 아세요? 제가 제일 싫어한 게 바로 협박을 당하는 거예요.”

한지훈은 차갑게 웃으며 두 눈에 살의를 떠올렸다.

홍철수는 그의 두 눈을 마주하면서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너…… 내 몸에 손끝 하나 대지 마!”

홍철수는 소리를 치며 스스로 겁먹지 말라고 다독이고 있다.

한지훈의 눈빛은 무섭기 짝이 없었다.

조금 전에 아주 잠깐 마주친 것만으로도 홍철수는 온몸이 흠뻑 젖었다.

“참, 쓸데없는 말이 많네요.”

한지훈은 차갑게 말하면서 손을 들어 다시 홍철수의 뺨을 세차게 때렸다.

주위는 쥐 죽은 듯이 고요해졌다.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때린 손을 대고 있는 한지훈의 모습이 미친 것만 같았다.

아마 모두가 한지훈을 미친놈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홍철수는 멍하니 정신을 차리지 못하다가 갑자기 히스테리를 부렸다.

“제기랄……”

“팍!”

한지훈은 다시 한번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아주 깔끔하게 뺨을 날렸다.

다들 거의 기절하기 일보 직전이다.

조설련의 표정 변화가 가장 다채로운데, 얼굴이 붉어졌다가 두 눈을 부릅떴다가 입을 크게 벌렸다가 놀라워 마지 못했다.

조설련은 소예원의 팔을 끌어당기며 소리쳤다.

“네 친구 미쳤어! 얼른 가서 좀 말려 봐! 저러다가 우리 진짜 한 명도 못 나가!”

소예원은 그녀의 말에 대꾸도 하지 않고 한지훈과 마찬가지로 뺨을 날렸다.

“닥쳐!”

다들 또다시 경악을 금치 못했다.

왕칸은 지금 마음속으로 격동하는 동시에 걱정이 들기도 했다.

왕칸을 안중에 둔 적도 없는 바람둥이 홍철수가 지금 호되게 당하는 것을 보고 격동할 정도로 좋았다.

하지만 한지훈이 홍철수를 때리면 그건 홍씨 가문에게 미움을 사는 것과 다른 바가 없다.

홍씨 가문에게 미움을 사면 왕칸 자신에게도 무덤을 파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아마 앞으로 S시에서 다시는 살아남지 못할지도 모른다.

‘다른 곳에서 다시 시작하면 그만이야.’

왕칸은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그들과 같은 사람은 결국에는 무력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