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예민도 고개를 갸웃거리며 놀라운 눈빛으로 한지훈을 바라보았다.한지훈은 진짜 관상을 봐도 병을 진단할 수 있단 말인가?중의학을 놓고 말할 때 중의학은 모두 선조상으로부터 전해 내려온 정수다!실력이 강한 의사는 이 네 가지 의술 중 하나로 환자의 병인을 알아내는 효과를 알아낼 수 있다.또한 중의학에서 가장 희귀한 의학 기술이다.소예민의 할아버지조차도 이 절정에 도달하지 못했다.그런데 한지훈이 감히 그 사람을 몇 번 보고 환자의 병인을 결정하다니!그야말로 의학을 제대로 꿰뚫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어찌 보면 그녀의 할아버지보다 의술이 깊을지도 모른다!원래 소예민은 어르신의 안색이 좋지 않은 것을 눈치챘지만 감히 단정할 수 없었다.하지만 지금은 모든 것이 달라졌다.주문정은 후회하면서 체면을 내려놓고 “전에 무례한 짓을 해서 죄송해요. 하지만 지금 어르신의 목숨이 너무 위태로워요. 오직 당신만이 어르신을 살릴 수 있어요…. 제가 빌게요!”라고 말했다.빌다니!주문정은 지금껏 살면서 누구한테도 빌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오늘 그는 할 수 없이 자신보다 어린 사람한테 머리를 숙여 빌어야 했다!한지훈도 분수에 맞게 뒷일을 생각하며 “당신이 이렇게도 부탁을 하니 할 수 없이 가보도록 할게요.”라고 말했다.“감사합니다. 아버지께서는 이쪽에 계십니다…”주문정은 다급히 인사를 하고 한지훈 등 세 사람을 데리고 3층 천하의 룸으로 향했다.림려한도 당연히 그를 따라갔지만 마음속으로는 계속 생각하고 있었다. 주문정은 주씨 그룹의 회장이고 주씨 그룹은 용국 남영해안 지역에서는 막대한 경제실력을 가지고 있다!하지만 그런 큰 인물을 가진 사람이 뜻밖에도 한지훈 앞에서 구원을 청하고 있다니!…..천하의 룸 안에는 주씨 집안의 사람들이 소파를 에워싸고 있었고 하나같이 불안해하고 있었다. 그중 한 부인은 조용히 울음을 감추고 있었다.주 어르신은 지금 소파에 누워 계셨고 얼굴은 백지장처럼 창백하고 입을 약간 벌리고 숨을 내쉬고 있는 것 같았다.한지훈은 한눈
주현우는 끝까지 한지훈이 명의라는 소리를 믿지 않았다.“퍽!”말이 끝나기 바쁘게 주문정은 큰 손으로 주현우의 뺨을 후려쳤다!주현우는 따귀를 맞고 의자에 쓰러졌고 하얗고 부드러운 얼굴은 순식간에 돼지 얼굴처럼 부어올랐다!“아빠… 미쳤어요? 저 자식 때문에 감히 나를 때리다니…”주현우는 충격과 분노로 가득 찬 얼굴로 한지훈을 사납게 노려보고 그에게 “다 당신 때문이야! 네가 뭐라고! 내가 널 죽여 버리겠어!”라고 소리를 질렀다.주현우가 험상궂은 얼굴로 달려드는 것을 보고 한지훈은 손을 들었고 그의 손가락 사이에서는 갑자기 바늘이 날아갔다!그리고 그 바늘은 주현우의 목덜미에 제대로 꽂혔다!“아!”주현우는 아파서 소리를 질렀고 발을 헛딛여 그 자리에서 넘어지고 말았다.그리고 그는 갑자기 룸 안의 모든 사람들 앞에서 깔깔거리며 웃기 시작했다!“현우야, 현우야 왜 그래?”한 중년 부인이 뛰쳐나왔고 안색이 아주 안 좋았다.주현우는 과장스럽게 웃었고 배를 끓어 안고 웃으며 눈물을 흘리며 손을 들어 한지훈을 가리켰다.“당신 대체 우리 현우한테 뭔 짓을 한 거예요!”그 부인은 보아하니 주현우 엄마 같았고 얼굴이 빨개져서 물었다.한지훈은 어깨를 으쓱거리며 담담하게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저 그가 화나 보이기에 웃어서 스트레스를 풀라고 그랬어요.”라고 말했다.한지훈을 따라서 들어온 소예민은 한쪽에 서서 놀란 얼굴로 두 눈을 크게 떴다.“쟤... 쟤가 어떻게 귀수 탐침을 알지!”소예민 마음속에는 지금 의심으로 가득 찼다!맞아!귀수 탐침이야!약왕 손사해의 귀수 탐침이다!금방 한지훈이 은침으로 주현우의 목덜미 어딘가에 있는 혈을 찔렀을 때 소예민은 한지훈이 한 것은 바로 약왕 손사해의 귀수 탐침이라고 확신했다!그녀는 그녀의 할아버지가 예전에 이런 은침 의술을 펼쳤던 것을 기억한다. 기예가 절묘한 경지에 이르렀고 귀신에 홀린 듯 마치 귀수처럼 사람을 종잡을 수 없게 했다!하지만 할아버지의 은침술은 약왕 손사해의 은침술에 비하면 멀고도 멀었다.
쓸데없는 말은 하지 않고 한지훈은 손을 들자 그의 손가락 사이에서 몇 십개의 은침이 날아갔다.그런 다음 그는 은침을 쥐고 주 어르신의 백회혈, 신정혈, 누린중혈 등 7개의 혈을 찔렀다.많은 사람들은 어리둥절했고 한지훈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고 마음속으로 의심을 피하지 못했다.소예민도 비록 신세대 명의로 불렸지만 현재 한지훈이 혈을 보고 침을 놓는 수법을 이상한 눈빛으로 보았다. 그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그녀는 이미 한지훈이 침을 놓는 순서를 기억했고 잠시 후 어르신이 깨어나는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약 30분 정도 지나서야 한지훈은 손을 거두고 웃으며 “됐어요.”라고 말했다.“이러면 됐다고?”제일 먼저 의문이 드는 사람은 당연히 주문정이었고 그는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뭐라고 말할 수가 없었다. 어쨌든 한지훈은 그가 초대했기 때문이다.“만약 이놈이 자신을 속인다면 무저건 그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주문정은 속으로 생각하고 있었다.“휴, 깨어났어. 아버지가 깨어났어!”사람들 속에서 한 부인이 소리를 질렀다.모든 사람들은 다 어르신을 보고 있었고 확실히 안색이 많이 좋아졌다. 창백했던 얼굴은 핏기가 돌기 시작했고 하얘진 입술은 다시 붉은빛을 되찾았다.그리고 한지훈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콜록콜록...”한바탕 가벼운 기침과 함께 주 어르신은 드디어 깨어났다.주위의 사람들은 기뻐서 환호했고 전에는 한지훈의 의학기술을 믿지 않았지만 현재 그들은 마치 국보를 보는 것 같았다!“젊은 총각, 자네가 나를 구했는가?”주 어르신은 주문정의 부축을 받으며 일어났다.“네.”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였다.“고마워... 이 늙인이를 구해줘서 고마워. 이 은혜를 나 주가흥이 영원히 마음에 새겨두겠네!”주가흥은 격동하며 말했다.“한 명의, 이것운 우리 주씨 그룹에서 주문 제작한 vip 골드 카드에요. 전 세계에 6장 밖에 없어요! 이 마지막 한 장은 답례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꺼려 하지 마시고 받으시길 바라요.”주가흥은
"아표, 얼마나 자신 있어?”홍철수는 공기에 대고 말하는 듯 침울한 목소리로 물었다."100퍼센트!"냉랭한 목소리가 승합차 뒤에서 울려 퍼졌다. 목소리는 지옥에서 온 악마 같았고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온몸을 떨게 했다!뒤에는 현재 눈을 감고 정신을 가다듬고 있는 건강한 남자가 앉아 있었다. 그의 다리와 팔은 코끼리처럼 두꺼웠고 폭발적인 근육은 사람들로 하여금 온몸에 소름이 돋게 하였다!아표는 예전에 S시의 지하세력에서 아주 쟁쟁한 인물이었었다!만약 그에게 일이 생기지 않는다면 S시의 3분의 1은 그의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친구와 여자친구의 배신으로 그는 6년의 징역 선고를 받았고 출소하자마자 홍철수 때문에 여기에 오게 됐다.“좋아! 일이 성사되면 약속대로 백만 위안을 줄게.”홍철수는 차갑게 웃었고 그는 마치 한지훈이 자신의 발밑에 짓밟혀 모질게 유린당해 빌고 있는 모습을 상상했다.그는 원래 자신을 무시하는 소예민도 함께 치울 계획이었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 여자는 너무 자기 스타일이라 한지훈을 처리한 다음 그 여자를 침대에 쓰러뜨릴 생각이었다!S시 북쪽 거리는 S시에서 제일 번화한 지역이다. 술집, 나이트클럽, 오락실, SPA 등등. 아무튼 생각했던 오락시설은 다 여기서 찾을 수 있다!이곳은 S시 삼관 지대에 속한다. 왜냐하면 이곳은 지하세력이 뒤엉켜 있기 때문이다. 시끌벅적하고 아주 혼란스럽다!만약 80-90년대 홍콩 영화를 보았다면 이곳은 낯설지 않을 것이다!한지훈은 차에서 내렸고 사방을 둘러보며 망연자실했다. 그는 이곳을 처음 왔고 확실히 S시의 시내와는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길가의 여자들은 하나같이 노출적으로 입었다!길거리에는 술에 취해 장난을 치는 사회 청년들도 있었고 그들은 ktv에서 나왔다.한지훈은 눈살을 찌푸리며 거리에 서서 사방을 두리번거렸다.마침 이때 한지훈 뒤에서 그의 귀를 찌르는 차가운 웃음소리가 들려왔다!“한지훈,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도 만난다더니 오늘 여기서 만날 줄을 몰랐네. 오늘 밤 도망갈
홍철수는 깜짝 놀라 고개를 돌렸고 낯익은 왕칸의 차가운 얼굴을 보았다.그리고 그의 뒤에 있는 20,30명의 형제를 보자 누가 봐도 일찌감치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 같았다!“무엇을 하려는 겁니까?”홍철수는 쫄았고 목소리가 떨렸다.왕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조아표에게 턱을 치켜세우며 “표형님, 오랜만이에요. 왜 출소하자마자 이렇게 화가 나 있어요.”라고 말했다.한지훈 형이 일이 있다고 사람을 데리고 오라고 했는데 상대방이 조아표 형님일 줄은 몰랐다!S시의 지하세력, 검표당의 전 당주!조아표는 주먹을 거두었지만 이 주먹은 한지훈 얼굴의 반팔 거리밖에 되지 않았다!그는 마음속으로 의심이 들었다. 왜냐하면 그가 주먹을 날리는 순간 그는 분명히 한지훈 몸에서 한기를 느꼈다!그렇게 사나운 한기를 그는 한 번도 느껴본적이 없었다!설마 착각인가?그는 왕칸 등 사람들이 와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주먹을 거둘 수 있는 딱 맞는 타이밍이었다.“왕칸?”조아표가 고개를 돌려 보니 낯익은 얼굴이었다.그는 왕칸 뒤에 있는 형제들을 보고 비웃으며 “예전에는 매일 거리를 헤매던 그 깡패가 이제는 무리를 만들어 형제가 될 줄이야. 아주 좋아.”라고 말했다.처음부터 끝까지는 그는 도도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었다.“표 형님, 출소하고 왜 한 번도 알리지 않았어요. 우리 형제들은 당신을 환영할 것입니다.”왕칸도 화를 내지 않고 히죽거리며 웃으며 말했다.“그럴 필요 없어. 오늘은 단지 한 사람 때문에 왔어.”조아표는 차갑게 “이 사람은 데려가도 되지만 무조건 팔다리를 부러뜨려야 해. 내가 홍 도련님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했어.”라고 말했다.이 말을 하는 동시 조아표 몸에서는 한기가 느껴졌다.“표 형님, 이번 일에는 끼어들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지금은 예전과 달라요. 지금의 S시는 더 이상 형님이 있었던 시대가 아니에요. 많은 일들이 우리가 싸울 수 있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에요.”왕칸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조아
“컥!”가슴에 사무친다!영혼이 출렁거린다!홍철수가 비명을 지르자 지나가던 사람들은 모두 멈춰 서서 벌벌 떨었다!너무 비참해, 두 다리가 다 끊어지다니!홍철수는 두 다리를 감싸 쥐고 목에 핏대를 세웠고 콩알만큼 한 땀방울이 이마에서 떨어졌다!영혼 깊숙한 곳까지 아팠다!만약 그가 평시에 신체 단련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 그는 아마 기절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현재 자신의 다리에서 나오는 아픔을 누구보다 잘 느끼고 있었다!1분 1초가 지옥 같았다!조아표는 미간을 찌푸리고 멀리서부터 몸에서 한기가 나오고 있는 한지훈을 보았다!자신의 앞에서 홍철수의 다리를 끊인다는 것은 자신을 안중에도 두지 않았다는 뜻이다!겨우 6년 만에 S시에서 이러한 인물이 나오다니.“죽으려고!”조아표는 목소리를 깔고 말했다.한지훈은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누군가가 내 팔다리를 원해서 나는 그저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갚았을 뿐인데요. 예전에 아표 형님은 예전에 이렇게 하지 않았어요?” 쑥! 한 줄기 은빛이 반짝였다!조아표는 갑자기 손에 들었던 칼로 한지훈의 가슴을 향해 공격했다!탕!한지훈은 한순간에 뒤로 물러났고 물러나는 순간 오른발을 들어 조아표의 팔꿈치를 찼다!그의 손에 들려 있던 칼은 한순간에 날아갔고 무겁게 땅에 떨어지며 소리를 냈다!조아표는 속으로 크게 놀랐다. 평범해 보이는 이 녀석의 실력이 이렇게 강할 줄은 몰랐다!그는 빠르게 반응하여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발밑에 힘을 주어 탁 소리와 함께 한지훈의 머리를 향해 공격을 하려고 했다!한지훈은 다리를 들고 옆차기를 했다. 힘이 세고 무거웠다!“펑!”순식간에 한 줄기 그림자가 실이 끊어진 연처럼 거꾸로 날아와 넘어졌다!한지훈은 무덤덤한 얼굴로 기름투성이가 된 조아표가 일어나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이 녀석의 입가는 이미 피투성이로 되었고 셔츠에도 까만색 발자국이 생겼다!이 한방은 한지훈이 찬 것이다!홍철수는 표정이 어두워졌고 자신감과 오만함은 일찌감치 사라
홍철수는 한지훈의 말 한마디에 놀라서 벌벌 떨며 말했다."당신...... 무슨 뜻이에요? 뭐가 얼마예요?”"홍 도련님, 이건 당신 잘못이에요. 감히 돈을 주구 제 팔 다리를 사려고 하다니. 당신은 제가 한 말이 무슨 뜻인지 알 거예요.”한지훈은 하얀 이를 드러내고 웃으며 “좀 더 쉽게 말하면 홍철수 당신은 지금 제 손바닥 우에 있으니 살고 싶으면 돈을 주고 생명을 사란 뜻이야!”라고 말했다.이 말을 들은 홍철수는 온몸이 나른해졌고 무릎의 통증이 더욱 심해졌다!“여기는 오군 북쪽 거리이고 우리 홍씨 집안의 사람들은 여기에 있어! 감히 나를 건드리면 살아서 나갈 생각을 하지 마!”홍철수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왜 자신이 조아표 한 사람만 데리고 왔는지 그는 지금 엄청 후회하고 있었다. 만약 자기 집에 있는 사람들에게 일찍 알렸더라면 아무 일도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아이고, 홍 도련님, 이 지경이 되였는데 아직도 저를 협박하다니요.”한지훈은 손을 뻗어 홍철수의 뺨을 몇 번 때렸다.“그럼 이럽시다. 제가 이따가 일이 있기 때문에 바로 여기서 가격을 제안할게요. 만약 당신은 적당하다고 생각되면 고개를 끄덕이고 아니라면 오늘 당신은 여기서 나가지 못할거예요.”한지훈은 눈알을 굴리며 웃으며 말했다.“당신… 당신이 이러면 안돼요. 전 당신이 무슨 뜻인지 모르겠어요. 전 돈이 없어요!”홍철수는 놀라서 몸을 벌벌 떨었고 적당하든 적당하지 않든 그냥 고개를 끄덕여라고 강박하는 것과 다름없었다!“좋아,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제가 설명해 줄게요. 당신은 당신의 남은 팔이 어느 만큼 한 값어치를 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가격을 제시해 줄게요. 홍 도련님, 당신이 이 정도 돈도 없을 일은 없겠죠?”한지훈은 생각에 잠긴 얼굴로 말했다.“당신! 이것은 불법이에요! 제가 신고를 하면 당신은 감옥에 갈 거예요! 저, 저, 저… 진짜 돈이 없어요!”홍철수는 너무 놀라 당장이라도 울 것 같았다.한지훈은 비웃으며 “우리 홍 도련님께서 지금 저하고 법을 제안하고 있
“헤헤, 홍 도련님은 역시 총명한 사람이군요. 에누리 없이 천만 원으로 갑시다!”한지훈은 홍철수 어깨를 툭툭 쳤다.홍철수는 울며 “천… 천만원! 아까는 300만 위안이었는데 왜 천만원이 된 겁니까!”라고 말했다.그러자 한지훈은 “천만 원이 비싸요? 제 생각엔 괜찮은 것 같아요. 홍 도련님도 내시가 되고는 싶지 않겠죠.”라고 말했다.“아니! 난 동의하지 않아요. 당신은 지금 앉은 자리에서 값을 올리는 겁니다!”한지훈이 부른 값이 너무 높아 홍철수는 곧바로 고개를 가로저었다. 비록 자신의 아버지 지지하에 회사를 차리긴 했지만 또 요 몇 년 동안 많은 돈을 벌긴 했지만 피땀을 흘려가며 번 돈이라 단번에 천만 원을 내라는 것은 그의 목숨을 앗아가는 것과 같았다!“둥!”한지훈은 손에 들고 있던 쇠막대기를 홍철수 앞에 던졌고 벽돌을 깨뜨렸다!그는 홍철수한테 쓸모없는 말을 하고 싶지 않았고 실제 행동은 말보다 더 시원시원했다!홍철수는 머리가 갑자기 윙해지더니 놀라서 허벅지를 조였다. 움직이는 순간 깨진 무릎뼈를 더 자극했고 그는 아파서 온몸에 식은 땀이 났다!“좋아! 동의할게!”한지훈은 웃으며 “역시 장사꾼은 달라요. 맏음직스러워요. 그럼 당신의 목숨을 3천만 위안으로 정하는 건 어떨까요? 많지 않죠?”라고 말했다.홍철수는 순간 머리가 뻥해졌고 당장이라도 여기서 죽고 싶었다!3천만 위안이라니!정말 자신의 목숨 절반을 앗아가는 거랑 같았다!비록 홍씨 집안은 H시에서 자산이 몇 10억 원이 있지만 그것도 홍씨 집안 것이지 홍철수 개인 것은 아니었다.“목숨이 중요한지 돈이 중요한지 홍 도련님은 잘 알 거라고 생각해요. 사람은 자신이 저지른 행위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해요.”한지훈은 웃으며 말했다.홍철수는 결국 3천만 위안의 가격을 받아들이고 집에 돌아가서 아버지한테 한지훈을 체포해라고 마음속으로 계획하고 있었다!그는 가난한 녀석이 홍씨 가문을 이길 수 있다고 믿지 않았다!이번 일은 그가 경솔했던 탓에 벌어진 거라서 그는 인정을 했다!한지훈은
황금 1000톤? 기가 막힌 요구에 필칸트는 저도 모르게 얼굴을 한껏 찌푸렸다. 결국 고개를 들어 반박하려는 순간, 안드레로부터 따귀를 맞게 됐다. “팍!”거세게 내리친 따귀는, 필칸트의 얼굴을 찌그러뜨릴 지경이었다. 한지훈이 제기한 요구에 대해서, 안드레는 감히 한 마디도 반박을 할 수가 없었다. 그 이유는 바로, 그는 결코 한지훈을 건드리고 싶지 않고, 유럽에서 피를 흘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반면 필칸트는? 뭣도 모르고 감히 남을 비웃으려 하다니? 한지훈의 말에 반박하려 하다니? 필칸트가 다시 몸을 일으키기도 전에, 안드레는 다시 한번 힘차게 따귀를 내려쳤다. “쾅!”결국 필칸트의 몸은 7~8미터 밖까지 날아가 돌기둥에 세게 부딪혀 아예 갈라 뜨렸다. 그렇게 그는 힘없이 땅에 쓰러지게 됐다. 연속하여 따귀를 맞게 된 필칸트는, 어느새 머리가 윙윙 울리는 듯했다. 눈앞은 별빛이 번쩍이기만 할 뿐, 더 이상 일어나지도 못했다. “네가 뭔데? 칸트 가문의 미래 샛별? 유럽의 어린 천재?” “사실이든 아니든, 난 반드시 너를 죽일 거야!”안드레는 눈을 부릅뜬 채 필칸트를 노려보았다. 한지훈의 뒤에 서 이 모든 걸 지켜보고 있던 진개국은, 숙연한 분위기에 저도 모르게 고개를 돌려 한지훈을 바라보았다. 대체 진우가 보낸 이 특파원, 정체가 뭐지? 어떤 사람이길래 안드레마저 도와서 나서냐고? 게다가 칸트 가문으로부터 미움을 살 위험을 무릅쓰고 필칸트를 반쯤 죽여놨어. 안드레는 누구나 알다시피, 명실상부한 천신계 강자잖아. 무려 세계 대전을 평정한 인물. 그런데 그런 그가, 한지훈 앞에서는 종과 같은 존재가 됐다니. 지금 이 순간, 가장 후회하는 사람은 유장군이었다. 분명 그는 한지훈을 따라 이곳에 오긴 했지만, 중도에 칸트 가문 쪽으로 이미 넘어가있었다. 심지어 칸트 가문의 편을 들기 위해 한지훈에게 무례하게 굴기까지 했다. 근데 지금은? 자신이 비위를 맞춰줬던 필칸트는 안드레에게 두드려 맞아 일어나지
유럽의 유일한 천신계 강자인 안드레도, 칸트 가문의 생일 파티에 왔다니? 홀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일제히 공손히 선 채 안드레에게 몸을 굽혀 절을 했다. 필칸트 또한 몸을 곧게 펴고는 안드레에게 곁눈질도 하지 않고 바로 목례를 했다. 유장군은 안드레를 보자마자 눈을 휘둥그레 떴다. 그는 십여 년 동안 유럽에서 지내면서, 안드레의 뒷모습을 멀리서 한 번밖에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렇게 뜻밖에 순간에 안드레를 직접 만나게 되자, 유장군은 흥분되기도 하고 또 두렵기도 했다. “한군림! 너 이젠 죽게 됐어. 설령 진우가 직접 와서 말리게 되더라도 넌 오늘 이곳에서 죽게 될 운명이야! 안드레 님을 보고도 인사를 안 해?”유장군의 한 마디에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한지훈에게 쏠렸다. 그러나 한지훈은 뒷짐을 짊어진 채 머리를 쳐들고 오만한 표정으로 안드레를 바라볼 뿐이었다. 이는 노예를 보는 듯한 일종의 경멸하는 눈빛이었다. 설마 진짜 죽고 싶어 환장한 건가? 사람들은 내심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한편 안드레의 안색은 한껏 어두워졌다. 사실 그는 용국에서 유럽으로 향한 후, 노먼에 머물 생각은 애초에 없었다. 하지만 칸트 가문 족장인 윌칸트가 그를 거듭 초대한 것이다. 그렇게 안드레는 칸트의 체면을 봐서라도, 겸사겸사 칸트 가문의 생일 파티에 참가한 것이다. 그런데 방금 그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경험을 하게 됐다. 방금 그가 한창 커피를 마시고 있을 무렵 귓바퀴에서는 갑자기 알 수 없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그 소리를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았다. 심지어 그가 2층 방을 뛰쳐나와 계단을 내려오는 순간에도, 하마터면 두 다리가 나른해져 무릎을 꿇을 뻔했다. 젠장! 지금으로서 그가 가장 두려워하는 사람은 바로, 한지훈이었다. 그에게 있어 한지훈은 악몽 같은 존재이다. 그나저나 칸트 가문 사람들, 미친 거 아니야? 어떻게 미움을 사더라도 하필 이런 거물을 건드리게 된 거야! “지금 이게 웃겨?”한지훈은 고개를 돌려 필칸트를 바라
그 말에 필칸트는 멍해졌다. 눈앞의 한지훈은, 얼핏 봐도 자신의 또래로 보일 뿐인데 과연 용국에서 중요한 지위를 갖고 있기나 할까? 필칸트의 안색은 순식간에 어두워졌고 이내 그는 차가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지금 나한테 장난해? 용국이 고작 네 말만 믿고 1천 톤의 황금씩이나 꺼내 들어 사람 한명과 바꾸려 할 거라고?” 한지훈은 덤덤한 표정으로 필칸트를 바라보며 고개를 저었다. “오해한 것 같네. 내 말은 칸트 가문이 용국의 반역자를 아무런 이유도 없이 받아들였으니 국제관례에 따라 우리 용국에 발생한 손실을 배상해야 한다는 거야!”“이 천 톤의 황금이 바로, 당신들 칸트 가문이 프랑스를 대표하여 용국에 배상해야 할 손해 비용이야! 그리고 칸트 가문은 직접 용국에 사죄하고 앞으로 영원히 이런 비슷한 사건은 발생하지 않게끔 할 거라고 보장해야 해!”그 말에 유장군의 안색은 파랗게 질렸고, 진개국조차도 깜짝 놀라서 몸을 움츠렸다. 칸트 가문 사람들더러 용국에 황금 1천 톤을 배상하게끔 요구하고, 게다가 용국을 상대로 보증서까지 써야 한다고? 홀에 있는 사람들은 전부 멍한 표정으로 한지훈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꼴깍!”유장군은 저도 모르게 침을 삼키고는 아연실색한 표정으로 한지훈을 바라보았다. “한군림!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야!”한군림은 한지훈이 유럽에 도착하기 전에 자신에게 직접 지어준 가명이다. 그동안 한지훈은 모든 증명 서류에 이 가명을 사용하였다. “무슨 말이긴, 똑같이 사람이 한 말이잖아. 필칸트, 설마 내 말 못 알아들은 건 아니겠지?”한지훈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콜록… 바로 이때, 홀에서는 한바탕 기침 소리가 들려왔다. 필칸트가 너무나도 화가 난 나머지 그가 이를 꽈악 물다 못해 울린 소리였다. 노먼의 수많은 상류층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말을 못 알아듣는다고 날 모욕해? 역시 못되기 그지없는 용인들이야. 내가 방금 그 일성 준천신계 용인을 죽인 것도 똑똑히 봤겠는데? 그 순간, 필칸트의 온몸에서는 4
이 충격적인 장면에 깜짝 놀란 유장군은 얼굴이 창백해졌다. 준 천왕계 강자를 상대로, 필칸트가 이렇게 손쉽게 죽일 수 있다고? 게다가 중요한 사실은 상대는 엄연히 무도 학원의 선생이라는 것이다. 이는 평범한 일성 준 천왕계 강자를 죽이는 것과는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 이내 유장군은 빠른 걸음으로 필칸트에게 다가가 더없이 열정적으로 인사를 했다. “필칸트 씨, 혹시 저를 기억하시나요?” 허리 굽히고 고개를 숙인 유장군의 모습에 진개국은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한지훈도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유장군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한 선생님, 이게 대체...”그러자 한지훈은 진개국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괜찮아요. 일단 따라가죠!”이내 한지훈은 홀 중앙으로 발걸음을 내디뎠고 진개국도 급히 따라갔다. 유장군은 한지훈과 진개국은 전혀 신경도 쓰지 않고 허리를 굽힌 채 필칸트 앞으로 다가갔다. 그가 갑작스레 손을 내밀자 필칸트는 미간을 찌푸렸다. “우리가 만난 적이 있나?” 필칸트의 표정에서는 하찮은 기색을 보아낼 수 있었다. 그는 엄연히 칸트 가문의 떠오르는 샛별이자, 유럽에서는 줄곧 어린 천재라는 존칭을 받아온 인물이다. 그만큼 그에게 아부하려는 사람이 너무나도 많았기에, 유장군 같은 사람은 이상하게 느껴지지도 않았다. “전 용국에서 프랑스에 파견한 특사 유장군이라고 합니다!”유장군은 이를 악문 채 웃음을 보였다. 필칸트의 무시와 경멸을 마주하고도, 그는 조금도 난감해하지 않았다. “그나저나 무슨 일인데?” 필칸트는 뒷짐을 진 채, 유장군이 내민 악수를 받지도 않았다. 유장군은 손을 비비며 머쓱한 웃음을 드러냈다. “아무 일도 아니고요, 사실 제가 데려온 친구들이 있습니다. 아니, 동포라고 할 수 있죠. 멀지 않은 용국에서 온 사람인데...”“용건이 뭔데?” 필칸트는 유장군이 말을 끝내기도 전에 차가운 목소리로 그의 말을 끊었다. “필칸트 선생님, 사실 그분은 명령을 받고 칸트 가문과 협상하여 마영리를 되찾기 위해 이곳을
그러자 직원은 급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요! 물론이죠!”이내 한지훈은 고개를 돌려 홀을 한 바퀴 둘러보았다. 한편 많은 사람들은 로비의 한 구석에 둘러싸여 있었고, 그중 한 백인 젊은 남자는 상체를 벗고 있었다. 건장한 근육에, 어깨에 드리운 긴 머리와 함께 잘생긴 얼굴까지 갖추고 있었다. 이 젊은이가 바로 칸트 가문의 어린 천재 필칸트였다. 그의 맞은편에는 똑같이 상체를 벗고 있는, 약간 야윈 몸매의 젊은 남자가 서 있었다. 그의 손에는 단검이 들려 있었고, 뒷모습과 피부색만 놓고 보면 아시아계 남자일 거라 확신했다. 게다가 1 성 준 천왕계의 강자로 느껴졌다. 한지훈은 저도 모르게 미간을 살짝 찌푸린 채, 그 아시아계 남자의 몸에 한동안 눈을 떼지 못했다. 얼핏 보아도 그의 실력은, 그의 맞은편에 있는 백인 남자와는 차이가 너무 컸다. “유성룡, 너한테 마지막 기회를 줄게. 네가 무릎을 꿇고 나한테 용서를 빌면 난 너를 죽이지는 않을 거야!”필칸트의 얼굴에는 은은한 웃음이 떠올랐다. 알고 보니 유성룡이라는 사람이 필칸트에게 한마디만 대들었을 뿐인데, 도리여 한바탕 폭행을 당한 것이었다. 그러나 일성 천왕계 고수인 유성룡은 그 말을 듣고도 조금도 두려워하는 기색 없이 오히려 손에 든 단검을 꽉 쥔 채 차갑게 말했다. “필칸트! 나... 난 엄연히 용국에서 무도 학원으로 파견한 선생이야!”“함부로 선생을 때렸다가는 어떤 결과가 일어나게 되는지 잘 알잖아!”하지만 필칸트는 개의치 않는 듯 이마 앞 머리카락을 다듬고는 손가락을 여유롭게 흔들며 말했다. “널 폭행하는 건 더욱 말할 것도 없고, 설령 너를 죽여도 무도 학원에서는 결코 추궁하지도 않을 거야!”“건방진 놈!”바로 그때, 유성룡은 단검을 냅다 흔들어 필칸트를 향해 달려들었다. 그는 전력을 다하기 시작했다. 일성 천왕계 강자의 실력인 그가 이 검을 휘두르게 되면, 장갑차 한 대도 두 동강 낼 수 있었다. 그러나 필칸트는 단검이 자신에게로 날려와도 조금도 피
한지훈의 말에, 유장군은 한껏 미간을 찌푸렸다. 방금까지만 해도 한지훈에 대한 인상이 그런대로 괜찮았었는데, 한지훈이 뜻밖의 말을 꺼내자 유장군은 그를 달리 보게 되었다. 필칸트는 4성 천급 천왕계인데, 너 같은 사령관 강자가 찾아가서 괜히 남의 심기를 건드렸다가는 죽음을 자초하는 꼴이 될 텐데? 일단 충돌이 발생하게 되면, 마영리를 되찾을 생각은 영원히 기대하지도 마! 그러나 한지훈은 필경 흑병대 사람이기에 유장군은 불만을 품고 있어도 겉으로 표현할 수는 없었다.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용국에서의 흑병대 권력은 매우 놀라울 정도로 컸으니까. 만일 잘못 보였다가 한지훈이 용국으로 돌아가서 자신을 고발하기라도 한다면, 그 결과는 상상조차 할 수 없다. 기왕 네가 기어코 죽으려고 그 길을 떠나려 한다면, 네가 과연 어떻게 결말을 맞이하게 될지 똑똑히 지켜볼게! 이내 진개국은 천천히 차를 길가에 세우고는 고개를 돌려 한지훈을 바라보며 말했다. “한 선생님, 신중히 생각하셔야 합니다. 오늘 저녁, 정말 필칸트를 만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게다가 그 사람은 기본적으로 저희 용인을 적대시하고 있습니다. 저희한테 매우 불친절한 태도를 보이고요!”그러자 한지훈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래요? 저희 용인들에게 매우 불친절하다고요? 그럼 더더욱 그 사람을 알아가고 싶네요! 마침 유럽의 어린 천재들이 어느 정도의 실력을 갖고 있는지 궁금했거든요!”그 말을 들은 유장군은, 한지훈에 대한 불만이 더욱 커져갔다. 그러나 그에 반면 진개국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흑병대 본부가 한지훈을 파견한 이상 그는 반드시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있을 거라 믿었다. 이내 잠시 생각에 잠긴 진개국은 한지훈을 향해 말했다. “한 선생님, 그럼 저희는 한 선생님이 뜻대로 진행하겠습니다! 가능한 한 빨리 선물을 준비하고, 저희는 저녁에 칸트 가문의 생일 파티에 참가하는 겁니다!”한지훈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사실 선물은 필요 없을 것 같아요. 1원짜리 봉투 두 개만
그 말에 진개국은 난색한 표정을 띤 채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한 선생님, 전 사실 그렇게나 큰 영향력을 지니고 있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칸트 가문은 프랑스 북성에서도 손꼽히는 대가문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뿐만 아니라 유럽 전 지역에서도 서열 6위를 차지하는 대가문입니다. 반면 저는 단지 소상인일 뿐이라 그만큼의 대가문을 만나는 건 쉽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저 어떻게든 최선을 다해 방법을 생각해 볼게요!”이내 진개국은 한지훈과 유 장군을 자신의 차에 태웠다. 사실 칸트 가문은 용국이나 미륙에서는 유명하지 않다. 하지만 유럽에서는 아주 유명하다. 칸트 가문은 프랑스 북성의 공작 가문으로서, 지위는 말할 것도 없고 근 십여 년 동안 가문에서는 수많은 인재를 배출하였다. 용국과 달리 프랑스는 전투력으로 귀족 간의 서열을 구분하고 있었다. 근 몇 년간 칸트 가문은 젊은 세대 강자만 해도 네 명의 천왕급 인물을 배양시켰다. 심지어 그중 한 명은 4성 천급 천왕의 실력까지 달성했다. 그는 유럽의 유일한 천신계 강자인 안드레, 그리고 수제자 오마르와 함께 유럽의 어린 천재들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차에 오른 후, 유장 군은 고개를 돌려 한지훈을 향해 말했다. “한 선생님, 진 선생이 전혀 힘을 쓰려하지 않는 건 아닙니다. 그의 말대로 칸트 가문은 지금 그야말로 하늘을 찌를 듯한 기세입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들은 감히 마영리를 받아들이지도 못했을 겁니다!”“그러니 한 선생께서는 부디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주세요. 저희가 반드시 방법을 생각해 내어 칸트 가문 사람들을 만나도록 자리를 마련해 볼 겁니다!”한지훈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그는 이곳에 처음 온 것이니 남에게 강요하기도 불편했다. 이때 한창 운전하고 있던 진개국이 한마디 했다. “한 선생님, 만약 정 빠른 시일 내에 만나 뵙고 싶으시다면 저에게 좋은 방법이 하나 있긴 합니다!”그러자 한지훈은 고개를 들어 물었다. “네? 무슨 방법이죠. 말해보세요!”진개국은 허허 웃
제이슨으로부터 간단한 설명을 듣고 난 한지훈은 그제야 대략적인 감이 잡혔다. 뒤이어 이틀 동안 한지훈은 줄곧 가족들과 시간을 함께 했다. 필경 이번 유럽 방문기는, 과연 얼마나 시간이 걸려야 돌아올 수 있을지 몰랐기 때문이다.그렇기에 제이슨 또한 마찬가지로 이틀 동안 용국 특산물까지 가득 사들고는 집안 어른들의 비위를 맞추어주기도 했다. 사실 그의 미래는, 이 집안에서 미움을 받게 되냐 아니냐에 달려 있었다. 자신의 가치를 더욱 높이려면 대가를 따지지 않고 더욱더 위로 올라가 가문에서 자신의 지위를 높여야 했다. 그리고 이틀 후, 한지훈은 제이슨과 함께 유럽행 비행기에 올랐다. 유럽으로 향하는 중, 한지훈은 제이슨으로부터 이번에 유럽 무도 학원에 모집된 용국인 학생은 6명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 6명의 실력은 대부분 사령관 경지에 머물러 있었고, 유럽의 학생들과는 전혀 비교할 수 없었다. 그 사실에 한지훈은 미간을 찌푸린 채 창밖을 응시하였다. “그 말은 즉, 용국에는 천왕계 실력의 수강생이 한 명도 없다는 거네!”“주인님, 비록 천왕계 수강생은 없긴 하지만 그래도 용국에서는 두 명의 교사를 파견하게 됐습니다. 게다가 이 두 사람은 삼성 천왕계의 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니 제 생각에는 영향이 그리 크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제이슨은 한지훈에게 설명했다. 사실 이러한 학생 모집은 바로, 무도 학원이 고의로 용국을 소외시켜 다른 수단을 통해 용국을 배척하려는 것이었다. 그들의 야비한 속셈에, 한지훈은 차가운 웃음을 드러냈다. 한참의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비행기는 프랑스의 수도에 착륙하였고, 제이슨은 한지훈을 데리고 가장 먼저 무도 학원으로 향하여 등록하였다. 이내 한지훈을 도와 학원에 이틀간의 휴가를 내고는, 한지훈을 데리고 무도 학원에서 빠져나오고 나서야 제이슨은 비로소 식은땀을 닦아냈다. “주인님, 방금 엄청 위험했어요. 아까 그 교관이 바로 러셀로란 가문 사람이었어요!”“방금 주인님께서 계속 아래
한지훈은 반드시 아무도 그의 정체를 알아채지 못하도록 조심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이번 유럽 여행은 적지 않은 어려움을 맞이할 수도 있게 된다. “한 선생님, 사실... 그 출입국 기록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한 선생님께서는 진 선생님과 함께 출국하셨기에 그 사실만으로도 한 군림의 정체가 바로 한 선생님이라는 걸 설명하는 겁니다!”나계홍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 말을 들은 한지훈은 곧바로 진우에게 문자를 보내, 즉시 그와 자신의 출입국 기록을 소각하라고 했다. 이내 한지훈은 나계홍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잘했어!”그러자 나계홍은 만면에 웃음을 띠며 말했다. “한 선생님, 일단 제 차에 타십시오. 제가 선생님을 한 씨 공관까지 바래다 드리겠습니다!”한 씨 공관? 그 말에 한지훈은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강중을 떠난 지 이제 겨우 며칠밖에 안 됐는데 벌써 또 한 씨 공관으로 돌아가야 한다니. 어두워진 한지훈의 표정에 나계홍은 급히 해명했다. “한 선생님, 사실 변한 건 크게 없습니다. 다만 인테리어를 조금 개선했을 뿐입니다. 이것 또한 도청 선배님의 뜻이라 전 단지 명령받은 대로 진행한 것뿐입니다.” “그리고 이 기회에 새로 이름까지 지었습니다. 필경 사모님도 이젠 국부인의 신분이 되셨으니 공관이라고 부르는 게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나계홍의 얘기를 들은 한지훈은 그제야 고개를 끄덕이고는 차에 올라탔다. 그렇게 차는 한 씨 별장으로 향했다. 지금의 한 씨 별장은, 며칠 전 한지훈이 지냈을 때의 모습보다 훨씬 웅장했다. 담장만 해도 높이가 어마어마하게 올라가 있었고, 담장 정중앙에 있는 별장은 앞문과 뒷문으로 향하는 길에 모두 1리 정도 되는 광활한 땅을 두고 있었다. 이는 도청 전인이 강우연의 안전을 위해 내린 조치였다. 또한 주위에 안배한 천검종 제자 초소들 중, 가장 실력이 약한 초소라 하더라도 최소 4성 전신계 강자였다. 일반 무종이라면 감히 한 씨 공관에 한 발짝도 들어갈 생각도 할 수 없었다. 게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