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29화

소예원과 유현빈을 제외하고는 다들 아연실색한 얼굴이다.

그들은 왕칸의 행동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도도하게 품위를 유지하고 있던 림려한 마저 눈살을 살짝 찌푸리며 한지훈을 바라보았다.

전에도 궁금했지만, 한지훈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짙어졌다.

어쩌면 생각보다 더욱 대단한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왕칸이 뱉은 지훈 형님이라는 소리는 모든 이들의 가슴을 세차게 흔들었다.

다들 한지훈의 정체에 대해서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정말로 보잘것없는 경호원에 거리끼지 않는 인물일까?

어떤 사람이기에 이 지역의 일인자가 그를 높여 부르는 것일까?

소예원도 두 눈을 반짝이며 진지하게 옆에 앉아 있는 한지훈을 훑어보고 있다.

의술에도 능하고 무술에도 일가견이 있는 사람인데, 한지훈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홍철수의 얼굴은 어둡기 그지없었다.

그의 두 눈에서 당장이라도 레이저가 쏘아 나올 것만 같았다.

그는 화가 차올라 지금 주먹을 세게 잡아당기고 있다.

자기가 불러온 사람이 순식간에 배신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오늘 정말 다양한 일로 창피를 당하고 있는 홍철수이다.

한지훈도 홍철수가 부른 사람이 지난번에 교육했던 왕칸일줄은 몰랐다.

왕칸이라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 그도 내심 기뻤다.

왕칸은 한지훈과 안부를 주고받고 나서 즉시 고래를 돌려 차가운 눈빛으로 홍철수 무리를 노려보았다.

그리고 그들을 향해 삿대질하며 소리쳤다.

“철수 도련님, 지금 이게 무슨 뜻입니까? 저희 지훈 형님은 무슨 일로 찾으시는 겁니까? 제대로 말씀하지 않으면 오늘 여기서 한 발짝도 나갈 수 없을 겁니다.”

홍철수는 두 눈에 서리가 다시금 내려앉았다.

그는 지금처럼 모두가 보는 앞에서 도발과 모욕을 당한 적이 없다.

그는 이를 악물고 거의 한 글자씩 토해내듯이 말했다.

“왕칸! 입장 정리 똑바로 해! 넌 지금 내가 있었기에 이곳에 버젓이 서 있을 수 있는 거야. 나야말로 네가 응당 존중해야 하는 사람이라고! 감히 나한테 무례한 짓을 하게 된다면, 난 너는 물론이고 네 휘하에 있는 얘들까지 S시에서 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