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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7화

한지훈의 눈빛에 홍철수는 온몸에 솜털이 곤두서고 부들부들 떨며 소리쳤다.

“너…… 뭐 하자는 거야?”

“네? 조금 전에 제가 기회드렸잖아요. 무릎 꿇고 사과하면 용서해 드린다고 했었어요.”

한지훈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하면서 손바닥으로 그의 뺨을 세차게 날렸다.

“팍!”

우렁찬 소리가 룸에서 울려 퍼지고 모든 이들은 숨이 그대로 멈추는 것만 같았다.

다들 어안이 벙벙해졌다.

‘저 미친놈, 어떻게 감히 홍철수를 때려?’

‘정말로 죽고 싶어 환장한 놈이 맞아.’

“소예원! 네 친구 미친 거 아니야? 미쳤어! 어떻게 감히 철수 도련님을 때려? 죽고 싶어 안달난 거 아니야?”

그와 동시에 조설련은 들숨을 내쉬며 놀라움을 금치 못한 두 눈을 부릅뜨고 소예원에게 고래고래 소리쳤다.

“당장 그만하라고 해! 이러면 네 친구뿐만 아니라 우리까지 피해를 보게 될지도 몰라! 홍씨 가문은 H시에서 무술 명가로 유명한 가문이야. 다들 보통 실력이 아니라고! 홍씨 가문 한마디면 지금 여기에 있는 사람들 다 끝장나!”

“닥쳐!”

송예원은 냉랭하게 호통을 치며 조설련을 노려보았다.

그러자 조설련은 그 기에 억눌려 즉시 입을 꾹 다물어 버렸다.

소예원도 지금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얼굴색이 하얘지고 당황스러웠다.

한지훈이 홍철수에게 미움을 산 것은 H시 홍씨 가문에게 미움을 산 것도 같은 것이다.

그는 모두 소예원을 위해서 한 것이기에 일단 문제라도 생긴다면 소예원은 책임을 져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생각에 소예원은 점점 불안해져 앞으로 다가가 싸움을 말리려고 했다.

하지만 옆에 있던 림려한이 그러는 소예원을 말렸다.

“언니, 왜 그러세요?”

“조용히 앉아 있어. 한지훈 보통 사람이 아닌 거 같아. 생각 없이 저렇게 무모하게 행동하지 않을 거야. 일단 좀 기다려 봐. 좀만 더 지켜보고 움직여.”

림려한은 덤덤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리고 한지훈을 바라보는 눈빛에는 그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많이 돋아난 듯했다.

한지훈은 갈수록 신비로운 남자인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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