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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6화

홍철수 또한 넋이 나갔다.

그는 무적에 가까운 한지훈의 모습이 믿어지지 않았다.

자신 있게 휘두른 주먹이 이처럼 철저하고도 비참하게 부러진 것이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다.

H시 킥 복싱 대회에서 연속 3년 동안 우승을 했었고 H시 홍씨 무술관의 도련님으로 실력은 결코 만만하지 않다.

하지만 한지훈이 가볍게 휘두른 주먹이 진동하여 뼈가 갈라진 그와 달리 한지훈은 털끝 하나 다치지 않은 채로 덤덤한 모습으로 서 있었다.

이런 모습에 홍철수는 더욱더 화가 치밀어 오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때 한지훈은 천천히 걸음을 내디디며 홍철수를 향해 다가갔다.

몸에 풍기는 카리스마는 비할 데 없이 날카로워지고 눈빛도 어느새 더없이 차가워졌다.

“미친놈! 너…… 너 뭐 하자는 거야! 나 H시 홍씨 가문 도련님이야. 우리 아버지는 홍우용이야! 나한테 손끝 하나 더 대면 우리 아버지는 물론이고 홍씨 가문에서 널 가만히 두지 않을 거야! 네 가족까지 무사하지 못할 거야!”

홍철수는 당황한 나머지 뒷걸음을 치며 분노에 찬 목소리로 소리를 쳤다.

그는 이미 한지훈의 얼굴에서 단 한 번도 보지 못한 차가운 살의를 보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살의는 지금껏 아버지인 홍우용한테서만 본 적이 있다.

아니!

더욱 정확하게 말하자면 한지훈이 지금 풍기고 있는 살의는 아버지한테서 느꼈던 살의보다 만 배 정도는 더욱 짙다.

‘이럴 수가!’

홍철수의 아버지는 H시 무술자사이에서 유명한 인물이다.

일대 거장이자 일성 예비 군왕인 강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금 눈앞에 있는 한지훈은 일존 살신 같은 느낌을 강하게 주고 있다.

지금, 이 순간 룸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은 한지훈이 풍기고 있는 기세에 눌려 버렸다.

조설련은 멍하니 있다가 겨우 정신을 차리고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한지훈을 삿대질하며 욕을 퍼부었다.

“미쳤어? 철수 도련님은 경호원밖에 되지 않은 너 같은 놈이 건드려서는 안 되는 분이셔! 너 지금 죽으려고 환장하는 거라고! 죽고 싶으면 혼자 죽어! 이러다가 우리까지 피해 보면 어떻게 할 거야?”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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