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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3화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대박! 미친놈!’

한지훈의 말에 사람들은 들숨을 쉬며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정신이 나가지 않고서는 이런 말을 할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감히 홍철수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라는 것은 죽고 싶어 안달 난 것과 다른 바가 없는 일이다.

그의 말을 듣고 홍철수의 얼굴도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지금까지 그는 단 한 번도 이러한 소리를 들어 본 적이 없다.

한낱 보잘것없는 놈이 건방 하기 짝이 없어 더욱 화가 치밀어 올랐다.

“미친놈! 죽고 싶어 환장했어? 네가 감히 뭔데 철수 도련님보고 무릎 꿇으라 말아야! 네가 뭐라도 되는 줄 알아? 넌 철수 도련님 개도 될 자격도 없는 새끼야! 주제 파악 제대로 해!”

한지훈을 비아냥거리던 호지명이 벌떡 일어서서 테이블을 “탁” 치며 소리쳤다.

홍철수가 할 수 없는 말들을 그가 대신한 셈이다.

한지훈은 차갑게 웃으며 호지명을 덤덤하게 훑어보았다.

“그래? 아까부터 개 짖는 소리 들었는데, 그게 너였어? 네가 바로 철수 도련님 개야?”

“쓰읍!”

사람들은 다시금 들숨을 내쉬었다.

호지명 또한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면서 이글거리는 두 눈으로 한지훈을 노려보며 히스테리를 부렸다.

“너…… 진짜 죽고 싶지!”

호지명은 대문 지키는 촌놈 경호원이 이렇게 극악무도할 줄은 몰랐다.

그는 한지훈을 손 좀 봐주려고 달려들려고 했지만, 옆에 있던 홍철수가 그를 말렸다.

“다들 그만 해요. 기분 좋게 놀러 나온 건데, 사소한 일로 분위기 망칠 필요 없잖아요.”

홍철수는 그런대로 사람 됨됨이가 잘 되어 있어 보였다.

그는 잔을 들며 분위기를 전환하려고 했다.

“자, 우리 다 같이 건배해요. 설련 씨 생일 다시 한번 축하해요!”

사람들은 눈치를 보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잔을 높이 들었다.

하지만 한지훈, 소예원, 림려한은 일어서지 않았다.

물론, 이미 술에 취한 유현빈도 일어서지 못했다.

그는 이미 눈이 풀리고 고개를 제대로 들 수도 없었다.

소예원은 지금 화가 제대로 치밀어올라 얼굴까지 일그러졌다.

그녀는 오늘 이러한 몰골을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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