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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9화

룸 안에는 열 명 남짓한 청춘 남녀들이 수다를 떨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물론 겉으로만 그렇게 보일 뿐이었다.

남자들은 파트너와 함께 오지 않은 여자들을 훑었고 여자들은 비싼 옷을 걸친 남자들에게 접근하려고 아양을 떨었다.

이곳에 모인 대부분이 재벌 2세들이었지만 그들 중 대부분은 바람둥이거나 신분상승을 꿈꾸는 여우들이었다.

“예민이 드디어 왔구나. 다들 너만 기다렸잖아.”

소예민과 비슷한 또래로 보이는 여자가 웃으며 인사를 건넸다.

외모는 평균보다 조금 괜찮은 편인데 소예민이나 림려한에 비하면 많이 부족했다.

진한 화장에 섹시함을 강조한 타이트한 옷차림이 오히려 술집 여자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저쪽은 조설련, 저와는 대학 동기예요. 저 친구가 이번 모임을 주최했어요. 거의 일년 만에 보는 거죠.”

소예민은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한지훈에게 친구들을 소개해 주었다.

조설련은 한지훈에게는 시선 한번 주지 않고 림려한을 바라보며 물었다.

“예민아, 이분이 네 사촌언니지? 정말 예쁘시다. 너희 가문은 정말 우월한 유전자를 타고났나 봐. 너희 때문에 내가 다 못생겨 보이잖아.”

웃으며 다가온 조설련이 그녀의 손을 잡으며 다른 사람들에게 그녀를 소개했다.

“다들 조용히 해봐. 내가 소개할게. 이쪽은 나랑 같은 의대 다니던 캠퍼스 여신 소예민. 의학자 가문으로 알려진 소씨 가문의 외동딸이야. 어때? 예쁘지? 여자친구 없는 사람들 오늘 노력 좀 해봐.”

장난처럼 한 말이겠지만 어쩐지 뼈대가 느껴지는 말이었다.

“이쪽은 예민이 사촌언니. 완전 여신이야!”

소개가 끝나자 림려한은 대범하게 사람들을 바라보며 자기소개를 했다.

“안녕, 림려한이라고 해.”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인사하는 모습에 남자들은 벌써부터 가슴이 간질거렸다.

사람들은 분분히 일어서서 열정적으로 인사를 주고받았다.

“안녕, 소예민이라고 해.”

소예민도 간단히 자기소개를 한 뒤, 한지훈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분은 내가 여기 와서 새로 사귄 친구, 한지훈 씨야.”

사람들은 심드렁한 얼굴로 고개만 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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