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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64화

몸을 숙인 동방염은 주위에 가득 모인 사람들을 흘깃 보고는 난색한 모습을 보였다.

그 눈치를 알아챈 원상용이 이내 손을 흔들자 몇몇 하인들은 재빨리 자리를 물러났고 그제야 동방염은 작은 소리로 말했다.

“원 가주님, 가주님께 큰 선물을 드리러 왔습니다!”

뒤이어 동방염은 가방에서 서류 하나를 꺼내 건네며 말했다.

위의 내용을 대충 훑어본 원상용은 웬 도표들을 발견하고는 약간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이건...”

상업적인 제안을 하려는 것 같은 예상이 든 원 씨 집안은 이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설령 원 씨 집안이 강대한 세력 및 풍부한 자금력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어떤 산업에 개입하고 싶은지는 오로지 원 씨 집안의 선택에 달려 있었다.

아무리 좋은 회사라도 원 씨 집안의 눈에 들지 않으면 그저 분가루처럼 전혀 가치가 없었다.

“이것은 강중의 한 의약 회사입니다. 하지만 배후 사장은 사실 바로 한지훈이죠. 가주님께서는 아직 잘 모를 수도 있지만 이 회사는 현재 용국 모든 의약 분야의 표준 제정권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동방염의 이 말을 들은 원상용의 얼굴에는 비로소 빛이 드러났다.

한 분야 전체의 표준 제정권을 갖고 있다는 것은 즉 발언권을 소유한 회사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 회사의 규모는 사실 그리 크지는 않았다.

도합 10조도 안 되는 총자산인데, 이런 회사가 어떻게 용국의 의약계 명맥을 잡아낸 건지 이해가 안 갔다.

사실 원 씨 집안의 최하층으로부터 성장해 온 원상용은 일부 특수한 영역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그중 하나는 식품이고, 다른 하나는 바로 의약이었다.

자고로 나라의 백성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먹는 것과 병을 치료하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약왕파는 장기간 자신들의 세력을 굳혀온 것이었다.

설령 국왕이라 하더라도 평생 병이 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는 없었으니까.

“그럼 그 말은......”

원상용은 직접적으로 동방염의 계획을 물었다.

“원 가주님, 제 계획은 비교적 간단합니다. 바로 이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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