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070화

음양존이 공유하려는 것은, 당연히 바로 이 석판의 내용이었다.

비록 이 위에 적힌 문자들을 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그는 대충 보아도 자신의 부하들이 번역한 내용이 문제가 많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었다.

어떤 부분은 뜻이 너무 혼란스럽고 모호했으며, 어떤 부분은 뜻이 전혀 전달되지도 못했다.

하지만 한지훈은 한 씨 집안 태생으로서, 오래된 이런 부호들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었다.

게다가 이 고대 부호들은 아마도 용족 유적의 놀라운 비밀을 밝혀내는 열쇠일 가능성도 있었다.

마침 전 세계에 있는 용족의 비밀을 찾고 있던 광명파의 10대 성존은, 이번이 바로 계속하여 그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는 관건이라고 생각했다.

역외의 강자들과 달리 광명파는 줄곧 용족의 유적을 따라 또 다른 강자의 길을 개척하기를 바랐다.

“번역한 내용은 이미 매우 정확해. 다만, 이 부분이 틀렸어. 여기는 태호가 아니라 소호야. 그리고 이 부분은 용혼의 비호가 아니라 창룡의 마음이고!”

한지훈은 일단 눈에 띄는 두 곳의 문제를 지적했다.

이내 음양존은 급히 종이와 펜을 들고는 위의 글을 수정한 후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구나!”

수정을 거친 번역문은 훨씬 내용이 자연스러워졌다.

단 두 군데만 수정했음에도 불구하고 글의 뜻은 많이 달라졌다.

“소호?”

음양존은 이 두 글자를 반복하며 읽었다.

부상은 용국의 역사에 대해서 약간의 기록을 해두긴 했지만, 단지 당나라와 진나라에 관한 역사만 적혀 있었을 뿐이었다.

그보다 더욱 오래된 기록은 줄곧 공백이었던 탓에, 이 소호라는 단어를 알 리가 없던 음양존은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리며 의아해했다.

“맞아, 바로 소호야. 하지만 소호족은 태호족만큼 강하지는 않아. 자고로 태호는 황제보다 앞선 용국 문명의 시조로서, 태호가 없었더라면 지금의 벼와 각종 작물도 없었을 거야!”

“전설 속 태호족의 족장의 이름은 바로 신명이라고들 하는데, 용국의 기록에도 이 내용들은 매우 모호하여 전혀 증명할 길은 없어!”

한지훈은 담담하게 설명해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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