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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71화

뒤이어 음양존은 한지훈을 데리고 거대한 석문 앞으로 다가왔다.

눈앞에 놓인 두 돌문은 족히 10여 미터 높이를 하고 있었고, 문 앞의 대청 옆에는 심지어 석판들도 있었는데 그 위에는 고대 문자들이 가득 새겨져 있었다.

이내 한지훈은 횃불을 꺼내 그 빛을 빌어 문자들을 자세히 보기 시작했다.

원래 이곳은 소호족이 조상들을 위해 제사를 지내는 곳이었고, 바로 이 석문 안에 제단이 있었다.

“심신을 신에게 바치면 신의 비호를 받을 수 있다?”

한지훈은 의심 가득한 마음으로 위에 적힌 글을 읽어갔다.

한참 읽다 보니 글 속에는 이 석문을 여는 방법에 대해서도 적혀 있었다.

“다들 알다시피 이 석문 안의 미지의 무언가는 바깥을 에워싸고 있는 석판보다도 훨씬 가치가 있다. 하지만 이 석문은 제아무리 폭약으로 폭파하려 하더라도 전혀 소용이 없다!”

“다만 난 그것을 열 수 있는 방법이 반드시 있다고 믿고 있다. 단지 우리가 아직 그 방법을 찾지 못했을 뿐이지!”

옆에 있던 음양존은 능숙하게 글을 읽어가는 한지훈을 보고는 넋을 잃었다.

“문 앞에 있는 칠성 촛대를 밝히기라도 할까?”

그 말에 한지훈은 고개를 돌려 석문 앞을 흘깃 보았다.

시간이 너무 오래 지난 탓에, 문 앞에는 일곱 개의 흔적만 남아 있었고 칠성 촛대는 진작에 사라진 상황이었다.

“여기에 응당 촛대가 일곱 개 있어야 하는데, 설마 전에 이곳으로 들어올 때 한 번도 발견하지 못했던 거야?”

한지훈이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그러자 음양존은 뜰에 있는 십여 개의 촛대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 안에 일곱 개가 있긴 해. 모두 원래 이곳에 있던걸 저기로 옮겨놓은 거야. 다만 저 위에는 딱히 가치 있는 정보는 없어.”

“당장 이 쪽으로 다시 보내!”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한지훈은 갑자기 급히 분부하였다.

그 말에 음양존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고는 잠시 망설이더니 결국 한지훈의 뜻에 따라 부하들을 파견하여 그 7개의 촛대를 다시 제자리에 놓았다.

촛대마다 그 위에는 작은 글자들이 새겨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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