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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65화

한참을 망설이던 원상용은 마지못해 동의했다.

사실 원상용은 내심 이 위험을 무릅쓰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원 씨 집안이 나서지 않으면 다른 두 가문이 나서야 하는 상황이 되고, 그렇게 서로 미루다 가는 결국 약왕파가 어쩔 수 없이 나서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어찌 됐든 4대 가문 중 명실상부의 최고 가문이 되려면 원 씨 집안은 절대적인 실력이 있어야 했고, 또한 4대 가문에 대한 절대적인 장악력을 가져야 했다.

이런 점을 고려하여 원상용은 결국 10조 원을 꺼내어 동방염과 손잡고 강우연의 회사를 인수하기로 결정하였다.

양측은 협의하에 서명하고 수표까지 확인한 후에야 동방염은 안심하고 웃었다.

“한지훈이 이번에 감히 나타나지 못한 것은 내심 두려웠다는 것입니다. 이 틈을 노려 원 씨 집안이 나서서 인수하면 그 또한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게 될 겁니다.”

“그러므로 원 가주님은 안심하고 독 안에 든 쥐를 잡기만 하면 됩니다!”

이 말을 들은 원상용은 이내 하하 웃기 시작했다.

현재 전국은 원 씨 집안 가주와 한지훈의 대결에 온 관심을 쏟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한지훈 쪽에는 아무런 소식도 없었다.

심지어 더 이상 공개적으로 이 대결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한지훈만 난처해지는 상황이 될 뿐이었다.

감히 도전장을 응하지도 못한다는 것은 즉 한지훈이 겁을 먹어 원 씨 집안을 피하고 있을 거란 확신이 들었다.

“맞아. 한지훈 이 놈, 반드시 죽여야 해! 우리 원 씨 집안 가주와 5로를 죽여놓고 이렇게 숨어버리면 일이 끝날 거라 생각한 건가? 정말 순진하기 그지없네! 우리 4대 가문의 명예를 걸고서라도 그 어린놈을 제대로 혼쭐 내줄 거야!”

“왕년에 한용도 내 손아귀에 머물러있던 놈이야. 하물며 내가 한지훈을 못 제압하겠어?”

이내 원상용의 몸에서 심상치 않은 기세가 뿜어져 나오자 동방염은 괜히 긴장하게 되었다.

한편 그 시각, 한지훈은 한창 <천생서문>의 내용을 연구하고 있었다.

그런데 바로 그때, 손에 들린 핸드폰이 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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