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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65화

작가: 봄가을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1-12 18:00:00
한참을 망설이던 원상용은 마지못해 동의했다.

사실 원상용은 내심 이 위험을 무릅쓰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원 씨 집안이 나서지 않으면 다른 두 가문이 나서야 하는 상황이 되고, 그렇게 서로 미루다 가는 결국 약왕파가 어쩔 수 없이 나서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어찌 됐든 4대 가문 중 명실상부의 최고 가문이 되려면 원 씨 집안은 절대적인 실력이 있어야 했고, 또한 4대 가문에 대한 절대적인 장악력을 가져야 했다.

이런 점을 고려하여 원상용은 결국 10조 원을 꺼내어 동방염과 손잡고 강우연의 회사를 인수하기로 결정하였다.

양측은 협의하에 서명하고 수표까지 확인한 후에야 동방염은 안심하고 웃었다.

“한지훈이 이번에 감히 나타나지 못한 것은 내심 두려웠다는 것입니다. 이 틈을 노려 원 씨 집안이 나서서 인수하면 그 또한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게 될 겁니다.”

“그러므로 원 가주님은 안심하고 독 안에 든 쥐를 잡기만 하면 됩니다!”

이 말을 들은 원상용은 이내 하하 웃기 시작했다.

현재 전국은 원 씨 집안 가주와 한지훈의 대결에 온 관심을 쏟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한지훈 쪽에는 아무런 소식도 없었다.

심지어 더 이상 공개적으로 이 대결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한지훈만 난처해지는 상황이 될 뿐이었다.

감히 도전장을 응하지도 못한다는 것은 즉 한지훈이 겁을 먹어 원 씨 집안을 피하고 있을 거란 확신이 들었다.

“맞아. 한지훈 이 놈, 반드시 죽여야 해! 우리 원 씨 집안 가주와 5로를 죽여놓고 이렇게 숨어버리면 일이 끝날 거라 생각한 건가? 정말 순진하기 그지없네! 우리 4대 가문의 명예를 걸고서라도 그 어린놈을 제대로 혼쭐 내줄 거야!”

“왕년에 한용도 내 손아귀에 머물러있던 놈이야. 하물며 내가 한지훈을 못 제압하겠어?”

이내 원상용의 몸에서 심상치 않은 기세가 뿜어져 나오자 동방염은 괜히 긴장하게 되었다.

한편 그 시각, 한지훈은 한창 <천생서문>의 내용을 연구하고 있었다.

그런데 바로 그때, 손에 들린 핸드폰이 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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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상황이 막막한 가운데, 한지훈은 왠지 모르게 창령에 거대한 비밀이 묻혀 있는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그 자신조차도 왜 창령이라는 두 글자를 듣자마자, 마음이 흔들리게 됐는지는 알 수가 없었다. 그리하여 한지훈은 반드시 직접 찾아가 그 비밀을 알아내고 싶었다. 이내 그는 강우연에게 몇 마디 당부를 남긴 후 곧바로 창령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라탔다. 창령은 일반적인 야산 그 자체로 개발되지 않은 지역이라, 한지훈은 일단 비행기를 타고 강해시에서 내린 뒤 다시 용운에게 연락할 수밖에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검은색 지프차 한 대가 한지훈 앞에 멈춰 섰다. 이내 차 창문이 열리더니 용운이 머리를 내밀어 한지훈을 향해 말했다. “용왕 님, 타세요!”그렇게 한지훈이 차 문을 열고 올라타자마자 용운은 다시 시동 걸고 운전하였다. “용왕 님, 현재 창령의 상황이 확실히 뭔가 좀 이상합니다. 창령에 들어간 저희 쪽 적지 않은 부하들이 모두 허무하게 길을 잃어버렸습니다. 어떤 애들은 심지어 일주일 정도 실종되고 나서는 영문도 모른 백리 밖에서 발견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이런 일들에 대해서는 제가 직접 전화로 용왕 님께 상세히 얘기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부하들 그 누구도 큰 사고를 당하지는 않았습니다!”용운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이런 일은 여태 처음 있는 일이었다. 게다가 용운 또한 창령 부근에서 길을 잃은 적이 있었다. 이것은 근본적으로 불가능한 일이었다. 비록 나침반이 없더라도, 방향을 인도하는 그 어떤 설비가 없더라도 용운은 자신의 요령만으로도 충분히 혼자서 원시 밀림을 통과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어? 길을 잃었다고? 네 말은, 창령에 뭔가...”“네! 바로 초자연적인 현상이요!”용운은 자신의 추측을 매우 확신하였다. 바로 5일 전, 길을 잃은 용운은 뜻밖에도 이틀 후에 강해시의 한 큰 산에 나타나게 됐는데 그곳은 강해시에서 20킬로 미터 정도 떨어진 곳이었다. 그러나 창령과 강해시 사이의 거리는 무려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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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사위   제2067화

    그렇게 차는 300킬로미터에 가까운 쏜살같은 시속으로 창령 방향으로 질주해 갔다. 한창 달리던 와중, 용운은 갑자기 길 중턱에 차를 멈춰 세우고 엔진을 끄고는 말했다. “용왕님, 차는 여기까지만 들어올 수 있습니다. 이 앞에는 대략 70리 정도 되는 산길뿐입니다!”이내 한지훈은 차에서 내리고는 성큼성큼 걸어 내려갔다. 산길 주위는 소리 하나 없이 고요했고, 심지어 벌레 울음소리도 들리지 않았으며, 시선이 닿는 곳곳은 온통 옅은 흰 안개뿐이었다. 뿌연 안개는 숲을 더욱 신비롭게 만들었다. “여기는 원래 이렇게 안개가 자주 끼는 건가?”한지훈은 용운을 따라 창령으로 깊이 들어서면서 담담하게 물었다. “아니요. 최근 따라 유독 심한 것 같아요. 게다가 그 부상인들이 온 이후로 이 일대의 새와 짐승들까지 사라진 것 같아요!”용운 또한 의문점을 제기하였다. 설령 야생 동물이 없다 하더라도 최소한 벌레나 새 울음소리라도 들리는 게 정상인데 이 숲은 쥐 죽은 듯한 고요함만 있을 뿐이었다. 이 얘기를 들은 한지훈은 눈살을 찌푸렸다. 이건 더 이상 의심할 여지도 없이 틀림없이 인위적으로 생긴 환경이라고 확신했다. 자고로 천왕계의 강자들은 최소 2성 현급 천왕계부터 이 세상의 모든 힘을 동원할 수 있는 특수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한지훈이 도청전인과 대결을 펼칠 때도 이 능력을 활용했었다. 그러나 도청전인이 말한 바와 같이 각성이 다름에 따라 천왕계의 강자들은 동급에서도 능력의 차이가 존재했다. “용왕님, 저 앞에 있는 골짜기를 보세요!”두 사람은 재빠른 걸음으로 수십 리의 산길을 놀랍게도 30분도 안 되어 다 걸었다. 바로 그때, 작은 산비탈을 넘을 무렵 용운은 급히 한지훈을 부르고는 산비탈 아래 산골짜기를 향해 손을 가리켰다. 산골짜기에는 아주 작은 캠프가 있었다. 그 안에는 어두컴컴하게 켜진 열몇 개의 전등이 있었다. 뿐만 아니라 멀지 않은 곳에는 사람이 직접 뚫은 듯한 동굴 입구가 하나 있기도 했다. 옆에 쌓여 있는 큰 돌을 보아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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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사위   제2068화

    이내 그들이 캠프 입구에 도착하자, 고대 부상 의상을 걸친 한 젊은 여성이 문 앞에 서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젊은 여성은 한지훈과 용운 두 사람을 마주하고는 공손하게 약간 몸을 숙인 채 유창한 용국어로 입을 열었다. “두 분, 들어오세요!”한지훈은 이 젊은 여성을 흘깃 훑어보았다. 겉으로 보기에는 연약해 보이는 여자였지만, 적어도 2성 현급 사령관의 실력을 지니고 있는 듯했다. 용운 또한 다소 놀란 표정으로 젊은 여성을 보았다. 그가 놀란 건 그녀의 전력이 아니라, 너무나도 어려 보이는 얼굴이었다. 얼굴만 보면 기껏해야 열여섯, 열일곱 살의 모습이었다. 이렇게 어린 나이에 어마 무시한 전력을 가지고 있으니, 한지훈 또한 그녀한테 자꾸만 관심이 가곤 했다. 뒤이어 나무 문을 열고 캠프에 발을 들여놓자마자, 용운은 저도 모르게 냉기를 들이마셨다. 밖에서 보면 이곳은 아주 초라한 몇 개의 작은 텐트일 뿐이었다. 그러나 그와 한지훈이 문을 밀고 들어서서 마주하게 된 모습은, 뜻밖에도 없는 것이 없는 화려한 모습이었다. 앞의 정원은 족히 수백 평방 미터에 달하였고, 오솔길은 돌로 구불구불 만들어졌고, 나무로 만든 가옥은 완전히 부상 시대의 건축 스타일을 그대로 옮겼다. 심지어 마당에는 십여 개의 석조 촛대도 있었다. 산비탈에서 보았던 그 작은 불빛이 아마도 이 촛대들이 낸 것이라 예상됐다. “용왕님! 이게...”용운은 다소 큰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한지훈은 그런 용운에게 너무 놀랄 필요가 없다는 뜻으로 손을 살짝 흔들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뒤이어 그들은 오솔길을 밟고는 가옥의 문어귀로 걸어갔다. 이내 한 젊은 청년이 방문을 살짝 열고는 문어귀의 복도에 무릎을 꿇고 앉아 공손하게 말했다. “두 분 들어오세요!”한지훈은 망설임 없이 성큼성큼 방으로 들어갔다. 용운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밖에 남아 주변 움직임을 감시하고 있었다. 이 시각, 이 오두막 외에도 두 채의 오두막 집에 불빛이 켜져 있었다. 심지어 사방에서는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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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사위   제2069화

    “설마 당신이 바로 광명 십존?”한지훈은 무의식적으로 물었다. 그러자 젊은 남자는 아무 대답 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제가 알기로는 음양 가문은 진법에 아주 능통하다고 하던데, 방금 저희는 산꼭대기에서 환상을 본 것 같습니다.”한지훈은 담담히 차를 마시며 말했다. 이내 젊은 남자는 크게 웃어대며 고개를 끄덕였다. “빛, 그림자, 안개 등 세상의 모든 물질들은 모두 음양으로 새로 만들어 낼 수 있어요. 당신의 눈앞에 마주한 이 넓은 세상이, 전부 환상일 거라는 생각은 안 해봤어요?”“그럼 설마 그쪽이 바로 부상의 음양 가문이란 말인가요?”한지훈은 순간 정신을 다잡았다. 물론 삼성 지급 천왕의 경지의 능력을 갖고 있는 그였지만, 그의 할아버지인 한용 그리고 도청 전인 세 사람이 장악하고 있던 자연의 힘은 모두 달랐다. 사실 그 또한 빛, 그림자, 안개를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허상의 존재인 환상을 만들어내는 건 무형의 물질이라 할 수 있다. “아니요. 음양술은 용국에서 유래한 것이기에 저희는 일정한 경지에 도달하게 되면 다 같이 용국의 조상지로 돌아가 진정한 원천을 찾고는 합니다!”“잠깐 함께 했을 뿐이지만 당신의 뛰어난 기세를 느끼게 됐어요. 그래서 말인데, 저는 당신과 함께 수천 년 동안 잃어버린 비밀을 찾고 싶은 바람이 있습니다!”젊은 남자는 한지훈을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그의 눈빛은 매우 깊어 보였다. 마치 오랫동안 고인 물처럼, 그 어떤 일에도 휘둘리지 않을 것 같은 강인함도 보였다. “뭔 비밀 같은 소리야!”이때 한지훈이 눈살을 찌푸리며 소리쳤다. “탁!”곧이어 젊은 남자는 석판 하나를 꺼내 탁자 위에 놓고는 말했다. “한 씨 집안사람이라면, 이런 글을 읽을 줄은 알려나?”한지훈은 젊은 남자가 건네준 석판을 받아 들었다. 그 위에 적힌 문자들은 한 씨 집안이 쓴 속 문자와는 확연히 달랐지만, 꽤 비슷한 점도 있었다. “소호!”그중 한지훈은 두 글자를 읽어냈고, 뒤이어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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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사위   제2070화

    음양존이 공유하려는 것은, 당연히 바로 이 석판의 내용이었다. 비록 이 위에 적힌 문자들을 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그는 대충 보아도 자신의 부하들이 번역한 내용이 문제가 많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었다. 어떤 부분은 뜻이 너무 혼란스럽고 모호했으며, 어떤 부분은 뜻이 전혀 전달되지도 못했다. 하지만 한지훈은 한 씨 집안 태생으로서, 오래된 이런 부호들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었다. 게다가 이 고대 부호들은 아마도 용족 유적의 놀라운 비밀을 밝혀내는 열쇠일 가능성도 있었다. 마침 전 세계에 있는 용족의 비밀을 찾고 있던 광명파의 10대 성존은, 이번이 바로 계속하여 그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는 관건이라고 생각했다. 역외의 강자들과 달리 광명파는 줄곧 용족의 유적을 따라 또 다른 강자의 길을 개척하기를 바랐다. “번역한 내용은 이미 매우 정확해. 다만, 이 부분이 틀렸어. 여기는 태호가 아니라 소호야. 그리고 이 부분은 용혼의 비호가 아니라 창룡의 마음이고!” 한지훈은 일단 눈에 띄는 두 곳의 문제를 지적했다. 이내 음양존은 급히 종이와 펜을 들고는 위의 글을 수정한 후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구나!”수정을 거친 번역문은 훨씬 내용이 자연스러워졌다. 단 두 군데만 수정했음에도 불구하고 글의 뜻은 많이 달라졌다. “소호?”음양존은 이 두 글자를 반복하며 읽었다. 부상은 용국의 역사에 대해서 약간의 기록을 해두긴 했지만, 단지 당나라와 진나라에 관한 역사만 적혀 있었을 뿐이었다. 그보다 더욱 오래된 기록은 줄곧 공백이었던 탓에, 이 소호라는 단어를 알 리가 없던 음양존은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리며 의아해했다. “맞아, 바로 소호야. 하지만 소호족은 태호족만큼 강하지는 않아. 자고로 태호는 황제보다 앞선 용국 문명의 시조로서, 태호가 없었더라면 지금의 벼와 각종 작물도 없었을 거야!”“전설 속 태호족의 족장의 이름은 바로 신명이라고들 하는데, 용국의 기록에도 이 내용들은 매우 모호하여 전혀 증명할 길은 없어!”한지훈은 담담하게 설명해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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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사위   제2071화

    뒤이어 음양존은 한지훈을 데리고 거대한 석문 앞으로 다가왔다. 눈앞에 놓인 두 돌문은 족히 10여 미터 높이를 하고 있었고, 문 앞의 대청 옆에는 심지어 석판들도 있었는데 그 위에는 고대 문자들이 가득 새겨져 있었다. 이내 한지훈은 횃불을 꺼내 그 빛을 빌어 문자들을 자세히 보기 시작했다. 원래 이곳은 소호족이 조상들을 위해 제사를 지내는 곳이었고, 바로 이 석문 안에 제단이 있었다. “심신을 신에게 바치면 신의 비호를 받을 수 있다?”한지훈은 의심 가득한 마음으로 위에 적힌 글을 읽어갔다. 한참 읽다 보니 글 속에는 이 석문을 여는 방법에 대해서도 적혀 있었다. “다들 알다시피 이 석문 안의 미지의 무언가는 바깥을 에워싸고 있는 석판보다도 훨씬 가치가 있다. 하지만 이 석문은 제아무리 폭약으로 폭파하려 하더라도 전혀 소용이 없다!”“다만 난 그것을 열 수 있는 방법이 반드시 있다고 믿고 있다. 단지 우리가 아직 그 방법을 찾지 못했을 뿐이지!”옆에 있던 음양존은 능숙하게 글을 읽어가는 한지훈을 보고는 넋을 잃었다. “문 앞에 있는 칠성 촛대를 밝히기라도 할까?”그 말에 한지훈은 고개를 돌려 석문 앞을 흘깃 보았다. 시간이 너무 오래 지난 탓에, 문 앞에는 일곱 개의 흔적만 남아 있었고 칠성 촛대는 진작에 사라진 상황이었다. “여기에 응당 촛대가 일곱 개 있어야 하는데, 설마 전에 이곳으로 들어올 때 한 번도 발견하지 못했던 거야?”한지훈이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그러자 음양존은 뜰에 있는 십여 개의 촛대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 안에 일곱 개가 있긴 해. 모두 원래 이곳에 있던걸 저기로 옮겨놓은 거야. 다만 저 위에는 딱히 가치 있는 정보는 없어.”“당장 이 쪽으로 다시 보내!”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한지훈은 갑자기 급히 분부하였다. 그 말에 음양존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고는 잠시 망설이더니 결국 한지훈의 뜻에 따라 부하들을 파견하여 그 7개의 촛대를 다시 제자리에 놓았다. 촛대마다 그 위에는 작은 글자들이 새겨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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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사위   제2072화

    음양존의 말에 따라 위치를 재배치한 직후, 한지훈의 심장은 갑자기 설명할 수 없는 두근거림을 느꼈다.마치 어떤 힘이 그를 부르는 것 같았고, 그 힘은 먼 옛날부터 온 것 같기도 하고, 더없이 익숙한 것 같기도 했다! 설마… 용심?!한지훈은 무의식적으로 이 가능성을 생각했고, 다섯 개의 용심 사이에는 모두 모종의 관계가 있었다. “흑룡은 전투를, 백룡은 삶과 죽음을, 금룡은 진법, 은룡은 병사를 주관하지.”그리고 자신과 이미 융합된 적용 용심은 치유를 주관했다!다른 네 개의 용심 사이는 멀리서 서로 호응했고, 일곱 개의 촛대에 불을 붙이자 만근에 달하는 석문이 굉음을 냈다. 흙먼지가 뒤섞인 무수한 자갈들이 우수수 떨어졌다. “우르르!”석문이 빠르게 꼭대기로 솟아올랐고, 축구장 십여 개 크기가 족히 되는 재단이 한지훈 일행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오! 세상에!”음양 가문의 한 사람이 탄성을 질렀다. 이 제단 앞에서 그들은 너무나 보잘것없어 보였다! 이 제단 앞에서 그들 중 몇 명은 너무나 작아 보였다!바깥공기가 제단 안으로 밀려 들어왔고, 십여 개의 거대한 화로가 거의 동시에 불을 밝혔다. 하늘 높은 곳에는 여덟 개의 쇠사슬로 연결된 거대한 화로가 동시에 점등되었고, 제단 전체가 마치 대낮처럼 환하게 빛났다. 한지훈은 제단 주변에 8개의 황금 돌기둥이 있고, 각 기둥에는 용 모양의 조각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제단 중앙에는 중년 남자가 앉아 있었는데, 겉모습만 봐서는 아직 살아있는 것 같았지만 한지훈은 이미 그가 죽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다만, 그의 시신은 미라로 변하거나 부패하지 않았다. 허리까지 오는 긴 상투는 여전히 바람에 흩날리고 있었고, 그의 곁에는 검 한 자루가 놓여 있었으며 그 검의 손잡이와 칼집은 모두 선진 시대의 양식이었다. 그 옆에는 백골 2구가 더 있었지만, 뼈의 크기로 보아 두 아이의 뼈임을 유추할 수 있었다. 양쪽 벽에는 글이 가득했고, 한지훈은 이를 보자마자 자술임을 알 수 있었다. 첫 시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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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사위   제2073화

    음양존은 살짝 얼굴을 찌푸렸다.이는 그가 부상과 용국에서 들었던 호우에 관한 이야기와 다소 비슷했고, 설마 호우가 바다로 나간 것도 용족의 유적을 찾기 위함이었던 것인가?“게다가 소호 일족의 고수 3천 명을 데리고 왔습니다!”한지훈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3천 명의 고수들이요?!”음양존은 무의식적으로 뭔가를 생각했다. 한지훈은 계속해서 글을 읽어나갔고, 보면 볼수록 그는 무서워졌다. 알고 버니 소호 일족이 500명의 소년과 소녀들을 데리고 간 것은 확실히 다른 목적이 있었다. 그는 바다로 나간 지 5일째 되는 날부터 매일 한 쌍의 소년과 소녀를 죽였고, 그들의 피가 마를 때까지 바다에 뿌린 뒤 그 시체를 바다에 던졌다. 호우와 함께 간 부족장은 이를 참을 수 없었고, 8일째 되던 날 호우에게 힐문했지만 호우는 부족장조차도 바다에 던져버렸다. 그날 이후로, 아무도 호우에게 감히 의문을 제기하지 못했고, 20일 후 바다에서 마침내 환영이 나타났다.먹구름이 하늘을 가렸고, 거대한 배도 천둥과 번개가 치는 곳으로 항해했으며 모두가 두려워했지만 오직 호우만이 흥분하며 미친 듯이 웃었다. 모두가 영문을 알지 못하고 있을 때, 가장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바로 바다에 용 한 마리가 나타난 것이다! 이는 온몸이 황금 비늘로 뒤덮인 거대한 용이었고, 호우는 용을 유인하기 위해 소년과 소녀를 사용한 것이었다! 그리고 이렇게나 많은 공성 장비를 챙긴 것도 모두 용심을 얻기 위함이었다!한지훈의 설명을 들은 음양존은 충격으로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 세상에 정말 용이 있다는 말인가?! 한지훈은 침을 삼켰고, 벽에 쓰인 것이 사실이라면 호우는 자신의 불멸을 위해 많은 생명을 희생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 미치광이였다! “그 후에 어떻게 되었습니까?!”음양존은 한지훈을 바라보며 긴장한 어투로 물었다. 한지훈은 계속해서 글을 읽어 나갔고, 뒤에 일어난 일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2천 명에 가까운 소호족 고수들의 희생으로, 호우는 정말로 상노를 이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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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을 마친 한지훈은 이내 강우연의 이마에 가볍게 키스하였다. 바로 이때, 한지훈의 휴대폰이 갑자기 울리기 시작했고 뜻밖에도 발신자 표시 제한으로 뜨는 알 수 없는 번호였다. 틀림없이 국왕으로부터 걸려온 전화인 걸 알아챈 한지훈은 망설이지 않고 바로 전화를 받았다. “폐하!”“한 사령관, 라이언 킹 찰리가 죽었다는 소식을 접했어. 사실 내가 원했던 결과이긴 하지만, 유회원한테는 위협이 갈 수도 있는 일이야. 만약 아시란치 가문이 중재하지 않는다면 이번 일은...”“폐하, 사실 유회원이 납치된 것 자체가 아시란치 가문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을 겁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라이언 킹 찰리가 죽기 전에 그런 말을 할 리가 없습니다!”한지훈은 찰리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말을 국왕에게 전해주었다. “음... 한 사령관 말도 아주 일리가 있어.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라이언 킹 찰리뿐만 아니라 현재 용국을 노리고 있는 다른 상업적인 행동들도 모두 이와 연관된 것일 수도 있어.” 뒤이어 국왕은 한지훈에게 현재의 정세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다. 사실 이미 준비를 다 마친 각 나라들이 당장 용국의 상업에 손을 대려고 대기를 하고 있긴 하지만 지금까지도 행동으로 옮기지 않은 이유는, 다들 유회원 납치 사건이 어떻게 해결될 것인가를 관망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폐하, 내일 아침 제가 직접 비육으로 향하여 반드시 유회원을 안전하게 용국으로 돌려보낼 겁니다!”한지훈은 당당하게 포부를 밝혔다. “만약 한 사령관이 정말 비육에 가게 된다면, 내가 보기에 유렵에 의해 통제되고 있는 일부 현지 세력들이 전부 사라지게 될 거야. 그럼 오히려 일석이조이긴 해.” 국왕은 그의 의견에 찬성했다. 그러나 한지훈의 와이프 강우연이 곧 출산하게 되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에, 그는 자신의 요구가 확실히 지나치다는 것 또한 알고 있었다. “하지만...”한지훈의 시선은 이내 강우연에게로 향했고, 그는 이미 만삭이 된 와이프의 배를 보면서 깊은 고민에 빠졌다. “한 사령관, 그럼

  • 용왕사위   제2236화

    라이언 킹 찰리는 결국 한지훈에게 맞아 죽었고, 그의 시체는 온통 피범벅이 되어 형체조차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현장에 있던 무종과 강중의 대인들은 저도 모르게 몸을 떨었다.한지훈이 자신들에게는 참으로 관대하게 대해줬음을 뼈저리게 깨닫는 순간이었다.진 씨 어르신은 이를 악물고 한지훈의 뒷모습을 노려보았고, 분노에 찬 얼굴로 그는 발길을 돌려 공항 쪽으로 향했다.한지훈이 자신을 무시하며 사람들 앞에서 체면을 짓밟았으니, 이 원한은 반드시 갚아야 한다! 길을 가는 내내 진 씨 어르신은 국왕 앞에서 어떻게 한지훈을 고발할지 궁리했다. “진 씨 어르신, 한지훈은 건드려선 안 될 사람입니다. 그는... 그는 너무 잔인합니다!”중년 남자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자, 진 씨 어르신은 고개를 돌려 그를 차갑게 쳐다보았다.“그를 죽이는 데 무기 따위는 필요 없소!”진 씨 어르신은 냉소를 흘리며 대답하곤 빠르게 차에 올라타 공항으로 향했다.한지훈은 라이언 킹 찰리의 갑옷을 들고 별장으로 돌아왔고, 이 갑옷은 확실히 한지훈의 마음에 쏙 들었다. 현재 강우연은 임신 중이라 내공을 사용할 수 없어 일반인과 다름없는 상태였기에, 이 갑옷이라면 그녀를 완벽히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크기가 맞는지 몰랐기에, 한지훈은 곧바로 2층으로 올라가 두 사람이 쓰는 침실로 들어갔다.“우연아, 이 갑옷 너무 괜찮은 것 같아. 무게도 가벼우니 한번 입어볼래?”한지훈은 갑옷을 강우연에게 건네며 말했고, 갑옷에 묻었던 피는 이미 깨끗이 씻어냈다.강우연은 금빛 갑옷을 받아 들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이는 온몸을 보호할 수 있는 갑옷이었고, 두께와 길이만 봐도 적어도 수십 킬로그램은 나갈 듯 보였지만 막상 들어보니 솜털처럼 가벼운 것이다! “이 갑옷이 이렇게 가볍다고요?!”강우연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믿을 수 없다는 듯 말했고, 한지훈은 미소를 띠며 그녀를 바라보았다.이 갑옷은 세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급이나 천급의 무기나 방어구와는 차원이 다른 신병

  • 용왕사위   제2235화

    “뭐?!”라이언 킹 찰리는 완전히 멍해졌다.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이지?! 자신의 목숨을 유회원과 바꿀 생각이 없다는 건가?! “유회원이 잡힌 건 분명 아시란치 가문과 관련이 있겠지? 그렇지 않으면, 네놈의 말이 어떻게 그렇게 정확히 맞을 수 있겠어? 삼 일 내에 유회원을 풀어준다고?”이 말을 한 한지훈은 발을 들어 라이언 킹 찰리를 걷어찼고, 그는 3미터 이상 날아가며 거대한 나무에 그대로 부딪혀 떨어졌다. 그 순간, 라이언 킹 찰리는 땅에 굴러떨어지며 한지훈의 발길에 맞은 배가 끊어질 듯 아파와 몸조차 일으킬 수 없었다.타다닥!한지훈의 발자국 소리는 마치 사신이 내는 소리 같았고, 라이언 킹 찰리의 귀에 울려 퍼지자 그 소리에 그는 자기도 모르게 몸을 떨었다! “한지훈! 너희 국왕께서 명령을 내리셨다. 네놈은 절대 날 죽여서는 안 돼! 절대로!”라이언 킹 찰리는 미친 사람처럼 울부짖으며 소리쳤다.“네놈을 죽이지 않으면 민심을 가라앉힐 수 없고, 군의 위세를 떨칠 수 없으며 국위를 과시할 수 없게 된다!”한지훈의 말이 떨어지자, 그는 한걸음에 라이언 킹 찰리에게 달려들었다. 그의 주먹은 빗발치듯 떨어지며, 찰리의 비명이 처음에 들려왔지만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주먹에 맞는 둔탁한 소리만이 들려왔다. 또 10분 정도 지나자, 한지훈은 깊은숨을 한 번 내쉰 뒤 라이언 킹 찰리를 번쩍 들어 올렸다.그때 라이언 킹 찰리는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였고, 온몸은 핏덩이가 되어 있었다.우지직!철갑 두 조각이 라이언 킹 찰리의 몸에서 떨어져 나가며, 한지훈은 연달아 세 번의 주먹을 날렸다!그 세 번의 주먹이 내리치자, 라이언 킹 찰리의 머리는 완전히 떨어져 나가고 말았다.“우욱…”이 광경을 본 몇몇 부유한 상인들은 그 자리에서 구토를 했다. “한지훈! 네… 네놈이 감히 국왕 폐하의 명령을 거역하다니!”진 씨 어르신은 떨리는 손으로 한지훈을 가리켰고, 두 눈은 라이언 킹 찰리의 시체를 바라보았다. 모든 것이 끝났다! 용국과 아시란치 가문

  • 용왕사위   제2234화

    라이언 킹 찰리가 아직 반응을 채 하기도 전에 한지훈의 손바닥이 빗발치듯 떨어졌다! 라이언 킹 찰리의 갑옷이 거의 무적에 가까운 방어력을 자랑하더라도, 이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다.갑옷은 칼과 창에는 강했지만, 순수한 힘에 의한 공격, 즉 주먹과 손바닥에는 방어력이 없었다. 주먹과 장풍은 갑옷을 뚫지 않아도 그 충격이 고스란히 찰리의 몸에 전달될 수 있었고, 이때의 갑옷은 공기와 다를 바 없었다! 10초도 채 안 되어 찰리는 한지훈에게 무려 백 대를 맞았고, 그는 결국 금속 가면을 벗어던지며 피를 토했다. “한지훈! 이 악마 같은 놈! 오… 오지 마! 우리 비무는 취소다!”찰리는 오장육부가 전부 손상된 듯 고통을 느끼며 울부짖었다. 지금 이 순간, 갑옷은 그에게 도움은커녕 오히려 그의 행동을 더디게 만들어 한지훈의 공격을 피할 수도 없게 했다. 갑옷이 완전히 무용지물이 되어버린 것이다!“시작은 네가 정할 수 있지만, 끝내는 건 내 마음대로다!”한지훈은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고, 지금 라이언 킹 찰리는 도마 위의 생선과도 같았다.비무를 취소하겠다는 한마디로 목숨을 건지려는 것은 불가능했다.“이 백 대는 서효양의 몫이다!”한지훈은 손바닥을 주먹으로 바꾸더니 찰리의 몸에 강하게 내리쳤다.“한지훈! 이 악마 자식, 난 서효양을 단 한 대만 쳤을 뿐이다!”“네놈이... 컥!”찰리는 말을 다 잇기도 전에 다시 한번 피를 뿜어냈다. 한지훈의 주먹은 너무나도 강렬했고, 공격을 한 번 할 때마다 마치 거대한 망치가 몸을 내리치는 듯했다.30초도 안 돼서 찰리는 무려 백 대가 넘는 공격을 맞았고, 그는 심폐가 찢어질 듯한 고통을 느끼며 피거품을 입에서 토해냈다. 찰리와 함께 온 백인 무리들도 그 광경에 완전히 얼어붙었다.찰리의 실력이 얼마나 뛰어난지 그들도 잘 알고 있었고, 용국에 잠입하던 중 찰리가 웅국의 사성 천왕을 맨손으로 도륙했던 장면을 보았기 때문이다.도륙이라는 말이 과장이 아니었고, 그 용국 무인은 반격 한 번도 못 하고 찰리의 손

  • 용왕사위   제2233화

    라이언 킹 찰리가 움직이기도 전에, 한지훈은 이미 그에게 달려들며 오릉군 가시가 상대방의 얼굴을 향해 날카롭게 뻗어나갔다! “흥! 하찮은 수작에 불과하군!”찰리는 비웃으며 황금 사자 갑옷의 면갑을 내려 시커먼 눈동자만 드러냈다. “쨍!”오릉군 가시가 금속 면갑에 부딪히는 순간, 불꽃이 튀었다.하지만 한지훈의 기대와는 달리, 오릉군 가시는 결국 갑옷을 관통하지 못하고 튕겨 나왔다.한지훈의 주 무기가 전혀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것을 본 도청전인은 속으로 긴장했다.이때, 안에서 싸움 소리를 들은 강우연이 문 앞으로 나가려 했지만, 천검종 제자들이 길을 막았다.“강 대표님, 한지훈 선생님께서 지금 비무 중이니 절대 밖에 나오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대표님께서 다치실 수도 있습니다!”강우연은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자신이 임신 중인 것도 맞고, 한지훈을 돕지 못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혹시라도 자신의 등장으로 한지훈이 한눈을 팔아 위험에 빠지게 된다면 더 큰 화를 불러올 것이 분명했다.그녀는 잠시 고민하다 이내 단념했지만, 여전히 걱정스러운 마음은 떨칠 수 없었다. 그때, 한 천검종 제자가 망원경을 가지고 와서 강우연에게 건네며 말했다. “강 대표님, 밖이 춥습니다. 안으로 들어가셔서 이걸로 한지훈 선생님의 비무를 지켜보십시오!”그러자 강우연은 망원경을 받아 든 뒤 위층으로 향했다. 그 사이, 한지훈과 라이언 킹 찰리는 이미 격렬한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찰리는 연속으로 강렬한 주먹을 날렸지만, 한지훈의 옷깃조차 스치지 못했다.한지훈은 오릉군 가시로 찰리의 치명적인 약점을 찾으려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그 갑옷은 찰리를 완벽히 감싸고 있었다.한지훈이 몇 번이고 공격을 가했지만 결과는 똑같았다.찰리는 한지훈을 전혀 다치게 할 수 없었고, 한지훈 또한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상대의 약점을 찾지 못하면 자신이 체력이 바닥나 싸움을 포기할 위험이 컸다.주변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던 이들도 상황을 깨닫기 시작했고, 이전부터 한지훈과 악연이 있던

  • 용왕사위   제2232화

    이때, 별장 문밖에는 이미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무종 사람들과 강중의 여러 상업계 거물들이 대체 어디서 정보를 들었는지, 라이언 킹 찰리를 따라 이곳에 몰려들어 있었다.찰리는 여전히 거만한 태도로 팔짱을 낀 채, 별장을 향해 싸늘하게 외쳤다.“한지훈! 나와서 죽음을 받아들여라!”이전에 한지훈에게 제압당했던 무종의 사람들과 여러 상업계 거물들은 그 말을 듣고 속이 후련해지는 기분을 감출 수 없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한지훈은 도청전인과 함께 천검종의 제자 십여 명을 대동해 별장에서 천천히 걸어 나왔다.그러자 라이언 킹 찰리는 냉소를 띠며 한지훈을 바라보며 물었다.“네가 한지훈이냐?”“그렇다.”한지훈은 담담한 표정으로, 주변에 어떤 기운도 흐르지 않은 채 평온한 태도를 유지하며 찰리를 응시했다.“지금 네 앞에는 두 가지 길만 있다. 우리 아시란치 가문에 귀속되거나, 아니면 이 문 앞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다!”찰리는 그렇게 말하며, 강철로 된 권투 장갑을 손에 착용했다.“그렇다면, 세 번째 길은 없는 건가?”한지훈은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한지훈의 여유로운 태도가 마치 자신을 조롱하는 것 같아, 찰리는 얼굴을 찌푸리며 냉소했다.“세 번째 길? 물론 있지. 네 가족 모두를 몰살하는 길 말이다.”“혹시, 네가 죽는 길은 없는 건가?”한지훈은 여전히 미소를 띠며 되물었다.이 말을 듣자, 찰리뿐만 아니라 그의 곁에 있던 몇 명의 백인 남자들까지 소리 내어 웃음을 터트렸다.지금 용국이 아시란치 가문과 협상 중이라는 상황을 배재하고도, 라이언 킹 찰리를 죽일 수 있다고 생각하다니, 이 어찌나 어리석은 발언인가!!“네놈이 혹시 지금 사성 천급 천왕계의 경지에 올랐다고, 나를 쉽게 쓰러뜨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나?”찰리는 그렇게 말하며 자신의 외투를 벗어 옆으로 던졌고, 그의 몸에서 금빛으로 빛나는 갑옷이 드러났다.“성사 갑옷?!”한지훈은 한눈에 그것이 대단한 물건임을 알아차렸다.찰리가 입고 있는 이 갑옷은 거의 모든 공격

  • 용왕사위   제2231화

    그러자 한지훈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듣자 하니 비육이라는 작은 나라에 납치당했다고 하는데, 큰 문제는 아닐 거야.”“유씨 가문은 용국의 상업계에서 모든 것을 좌지우지하는 존재라고도 하던데요!”강우연은 최근 많은 전국적 기업들 및 다국적 기업과 접촉했기에, 자주 협력처에서 유회원에 대해 듣곤 했다.그만큼 그 사람이 세계 상업계에서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당연하지. 한 사람이 용국의 거의 절반에 가까운 석유 공급을 장악하고 있으니 영향력이 클 수밖에 없어. 그렇지 않으면 사람들이 그를 감금하고 용국에 협박할 일도 없었을 거야.”한지훈은 상대가 비육이라는 작은 나라의 사람일 수가 없고, 그 배후에 분명 보이지 않는 손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걸 어렴풋이 느꼈다. 그렇지 않으면 오륙이 왜 아시란치 가문이 이 나라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소식을 흘린단 말인가? 사실, 오륙의 소국들과, 심지어 이국이 주도하는 작은 세력들이 최근에 발생한 진왕의 내란에서 이득을 챙기지 것을 한으로 삼아 유회원에게 손을 댄 거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은 유회원을 협상카드로 삼아 용국에게 전장에서 얻지 못한 이익을 요구하려는 것이다. “여보, 그러면 당신도 다시 멀리 떠나야 하는 거예요?”강우연은 살짝 이마를 찡그리며 물었고, 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무거운 표정으로 대답했다.“이 일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을 것 같아. 그래서 내가 직접 가서 상황을 확인해야 해, 그렇지 않으면 마음이 놓이지 않아서.”“여보... 그런데... 내가 곧 아기를 낳게 되잖아요. 요즘 자꾸 아기가 내 배를 걷어차는 느낌이 들어요...”강우연은 아주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그녀는 한지훈이 그렇게 자식에 대한 사랑이 애틋하지 않다는 걸 알고 있었다.그리고 한지훈은 용국의 기둥 같은 인물이기에, 그에게 용국의 안전을 손 놓고 지켜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되면 한지훈은 매우 괴로울 것이다. 그녀는 단지 한지훈이 아기가 태어날 때 옆에 있어 주기

  • 용왕사위   제2230화

    “한지훈! 당장 나오지 못할까! 진 씨 어르신께서는 국왕 폐하의 명을 받고…”중년 남자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무거운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두 명의 천검종 제자는 별장 안에서 들려오는 발자국 소리에 급히 옆으로 비켜섰다.잠시 후, 한지훈이 걸어 나와 문 앞에 서서 차가운 눈빛으로 세 사람을 살펴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성지를 내려놓고 돌아가십시오!”뭐라고?진 씨 어르신과 두 명의 중년 남자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한지훈이 이게 무슨 뜻인가?“한지훈, 나는 국왕 폐하의 명을 받들어 여기로…”“성지를 가져오십시오!”한지훈은 냉랭하게 손을 내밀며, 진 씨 어르신에게 말했다.“한지훈! 나는 흠차한 것이오!”진 씨 어르신이 겨우 한마디를 하자, 한지훈은 손을 휘둘러 진 씨 어르신의 얼굴에 따귀를 날렸다.그리고 다시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성지를 빨리 가져오지 못할까!”진 씨 어르신은 따귀를 맞고, 부르튼 얼굴을 감싸며 분노한 표정으로 한지훈을 노려보았다.한지훈은 이미 실권이 없는데, 왜 아직도 이렇게 거만한 태도를 보이는지 납득할 수 없었다!하지만 한지훈의 냉혹한 눈빛을 마주하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비록 불만이 가득했지만, 그는 결국 떨리는 손으로 국왕의 친필로 된 성지를 꺼내 한지훈에게 건넸다.그 순간, 강우연이 회사에서 막 귀가를 하며 차를 별장 앞에 세웠을 때, 한지훈이 진 씨 어르신의 얼굴에 따귀를 날리는 장면을 목격했다.진 씨 어르신을 한 번 보고, 강우연은 급히 다가가며 말했다.“여보, 왜 이렇게 화를 내요?”한지훈은 성지를 받아서 품에 넣은 뒤, 진 씨 어르신에게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꺼져라!”그 후, 그는 강우연을 데리고 별장으로 들어갔다.진 씨 어르신과 두 명의 중년 남자는 안색이 급격히 어두워졌고 그들이 생각했던 환대와 풍성한 만찬은 모두 꿈에 불과했다! “한지훈!”진 씨 어르신은 이를 갈며 한지훈의 등을 노려보았다.하지만, 용국 전체에서 누가 감히 한지훈을 건드릴 수 있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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