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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4화

“어머, 우연아. 너 오늘 너무 예쁜데? 대학 시절부터 자타 공인 우리 학교의 비주얼담당이었는데, 이젠 강중에서도 대표 미인으로 불리는 거 아니야? 넌 정말 우리의 롤모델이야.”

“맞아. 우연이 네가 여기 온다는 소식을 듣고는 정말 기뻤어. 전에 졸업 회식 후에 우리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었잖아. 모심이, 너 영광인 줄 알아. 우연이가 직접 여기까지 와서 너의 생일을 챙겨주잖아.”

“우연아, 너 요즘 사업도 잘 돼가고 있다며? 청운종과 협력 관계를 맺었을 뿐만 아니라 강중의 온병림 회장과도 꽤나 가깝게 지내고 있다던데. 심지어 그 온 회장의 뒤에는 명성이 자자한 북양 왕도 있잖아! 그나저나 너 북양 왕이랑은 아무 사이도 아닌 거지? 소문을 듣기로는 너랑 북양 왕의 관계가 매우 심상치 않다고 하던데.”

많은 사람들이 갑자기 강우연에게 몰려들어 축하와 아부의 인사를 올리자, 강우연은 오히려 민망한 기분이 들었다.

“너희들이 오해한 거야. 나랑 북양 왕은 그냥 친구 사이일 뿐, 외부에 알려진 것처럼 그런 관계는 아니야.”

강우연은 나서서 해명했다.

그녀도 이런 장소에서 굳이 한지훈의 신분을 폭로하고 싶지는 않았다.

설령 사실대로 말한다고 해도 다들 믿을 것 같지는 않았다.

뿐만 아니라 현재 한지훈은 더 이상 북양 왕이 아니었다. 만약 다시 북양 왕의 이름을 걸고 나선다면 그것은 군주를 배신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리하여 차라리 핑계를 대고 대충 에둘러 말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에이, 우연아. 모른 척하지 마. 어떻게 두 사람이 아무런 관계가 아닐 수 있어? 내가 듣기로는 우연 그룹 배후의 진정한 사장은 바로 북양 왕이라던데!”

“그래, 우연아. 굳이 옛 동창들 앞에서 겸손할 필요는 없어. 과도한 겸손은 오히려 자만으로 느껴질 수도 있거든.”

“우연아, 네가 얼마나 잘 나가는지는 모두들 잘 알고 있으니까 다들 널 축복해주고 있어. 그러니까 나중에 제대로 출세하게 되면 우리 옛 동창들을 한번쯤은 도와주는 거 잊지 마.”

사람들은 한결같이 겸손한 태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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