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937화

“제가 잘못했어요. 진심으로 사과드릴게요.”

모심이는 땅에 무릎을 꿇은 채 끊임없이 절을 했다. 자신의 회사의 미래는 둘째 치고, 그녀는 눈앞의 한지훈이 자신의 목숨만은 앗아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과연 너희 집안의 회사와 그 세력들이 정말 너를 잘 지켜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그럼 오늘 내가 제대로 보여줄게. 네가 그렇게나 자랑스러워하는 권력이 내 앞에서는 얼마나 보잘것없는 것인지 알려줄게.”

곧이어 한지훈은 핸드폰을 꺼내 직접 온병림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가 내린 명령은 바로, 모심이의 아버지의 회사를 철저히 조사해라는 것이었다.

“저희 집안은 건들지 말아 주세요. 제발요...”

모심이는 울먹이는 말투로 용서를 빌면서 최대한 한지훈의 마음을 흔들려고 했다.

“이번 한 번만 저를 용서해 주신다면, 저는...”

그녀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한지훈은 그녀의 뺨을 후려쳤다.

“됐어. 그딴 허접한 연기는 그만해. 역겨우니까.”

한지훈의 태도는 매우 단호했다.

무릎 꿇고 고개마저 숙인 채 한지훈의 말을 듣고 있던 모심이는 어느새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지금 이 순간, 그녀는 자신이 큰 모욕을 당하고 있다고 느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모심이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모심이, 너 때문에 우리 가문의 사업이 완전히 몰락됐어. 너 단단히 미친 거 아니야? 어떻게 강우연을 건드릴 생각을 해?”

전화기 너머로는 모심이 아버지의 노호 소리가 들려왔다.

“아빠, 저 일부러 그런 거 아니에요. 저한테도 사정이 있다고요.”

모심이는 또 한 번 핑계를 대려고 했다.

“됐어, 더 이상 말할 필요 없어. 오늘부로 당장 모씨 집안에서 나가.”

말을 마치자마자 아버지는 바로 전화를 끊었다.

멍하니 무릎 꿇고 있던 모심이는 억장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하지만 한지훈은 그런 그녀를 조금도 동정하지 않았고, 현장에 남아 있던 다른 동창들에게도 한마디 경고를 한 후 자리를 떠났다.

곧이어 그는 바로 병원으로 향하여 강우연의 병실에 도착했다.

다행히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