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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2화

순간 양 어르신의 안색은 한껏 어두워졌고, 충격을 금치 못했다.

이내 그는 한지훈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차갑게 말했다.

“이렇게나 실력이 강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어. 하지만 결국 삼성 지급 천왕을 돌파하지 못하게 된 이상, 내 눈에는 넌 그저 개미일 뿐이야!”

“그래? 그럼 한번 붙어볼까?”

한지훈은 담담하게 웃으며 여유로움을 보였다.

그 웃음을 마주한 양 어르신은 잔뜩 화가 났다.

누가 봐도 대놓고 자신을 경멸하는 태도였다.

“너 이 자식, 더 이상 나대지 마! 내가 널 어떻게 괴롭힐 줄 알고!”

분노를 참지 못한 양 어르신은 곧이어 손을 번쩍 들어 한지훈을 향해 강하게 내리쳤다.

얼핏 보기에 그의 손은 평범해 보였지만, 사실 그 속에 내포된 힘은 엄청나게 강했다.

그가 손을 내뻗는 순간, 어마무시한 공포의 힘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쾅!

그러자 한지훈 또한 물러서지 않고, 마찬가지로 주먹을 뻗으며 맞서기 시작했다.

그 순간, 룸 안의 책상과 의자들은 전부 산산조각 나 버렸다.

더 무서운 건, 룸 사방의 벽들 또한 균열되어 부서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깜짝 놀란 이웃 룸 손님들은 이내 소리를 지르며 재빨리 뛰쳐나갔다.

밖에서 보면, 금봉 호텔 꼭대기 층의 룸은 사방이 전부 뚫려있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금봉 호텔 주위를 지나치고 있던 시민들은 일제히 호텔 아래로 모여 구경하기 시작했다.

한편 여전히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던 두 사람의 기운은, 하마터면 호텔 전체를 날려버릴 뻔했다.

이내 양 어르신은 반보쯤 후퇴하고는 잠시 숨을 돌렸다.

사실 두 사람은 아직 전력으로 싸운 것이 아니었다. 정말 마음먹고 제대로 붙게 되면, 그 기운은 사방의 풀 한 포기도 남겨두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

아직까지 두 사람은 단지 서로를 탐색하기만 했을 뿐이었다.

그러나 이 와중에, 양 어르신은 내심 초조한 기분이 들었다.

잠시 맞붙긴 했지만 한지훈의 실력이 정말 강하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분명 삼성 지급 천왕의 경지에 진입하지도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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