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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0화

이튿날, 한지훈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강우연을 회사로 바래다주었다.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강우연은 바빠나기 시작했다.

반면 한지훈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그저 사무실에 틀어박혀 휴대폰을 들고 국제 뉴스만을 살펴보고 있을 뿐이었다.

한창 국제 군사 뉴스를 알아보고 있던 그는, 뜻밖의 기사 한 건을 발견하고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 뉴스는 바로, 북양 변경의 5개국 연합군이 20만 부대를 동원하여 연합 군사 훈련을 진행했다는 소식이었다.

그 배후에는 이국을 선두로 하는 9개국 정상회가 있었고, 심지어 그들은 자신의 공군부대까지 파견하여 연합 군사 훈련에 참가하게 했다.

이 소식을 접한 한지훈은 매우 기분이 언짢았다.

그는 직감적으로 느끼게 되었다. 이번 5개국 군사 훈련은 절대 단순한 훈련이 아니라는 것을.

아마도 자신의 사임 소식이 이미 유출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다.

사실 5개국 연합 훈련은 북양을 떠보고 용경을 떠보려는 전략이었다.

결국 용경은 매우 단순하고 직접적인 수법으로 대응하였다. 북양에 남은 20여만 파용군을 전부 동원하여 긴급 실탄 훈련까지 진행하였다.

곧이어 한지훈은 즉시 휴대폰을 꺼내 용일에게로 전화하려 했다.

그러나 정작 연락하려 하니, 그는 망설이게 됐다.

왜냐하면, 자신은 더 이상 북양 왕이 아니었기에 더 이상 북양을 상대로 어떠한 명령도 내릴 자격이 없었다.

뭣도 모르고 나섰다가는 월권행위로 간주되어 처벌을 당할 수도 있으니까.

한참을 망설이던 한지훈은 결국 충동을 누르고는 다시 휴대폰을 거두었다.

그는 자신의 도움 없이도 용일이 스스로 알아서 잘 해결할 거라 믿었다. 필경 자신을 여러 해 동안 따라다녔기에 이런 정세에 대처하는 것은 아주 능숙할 거라 생각했다.

그리하여 한지훈은 이번 일에 더 이상 간섭하지 않기로 했다.

바로 그때, 강우연은 손에 서류를 든 채 미간을 살짝 찌푸리고는 또각또각 발걸음 소리를 내며 문을 열고 들어왔다.

“여보.”

곧이어 한지훈은 다시 얼굴에 웃음기를 머금고는 재빨리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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