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훈은 잠시 생각하더니, 삐걱거리는 소리를 내는 낡은 나무 문을 밀고 들어갔다. 안으로 들어가자, 한약 냄새가 확 풍겨왔다. 가게 안은 넓지는 않지만, 약초가 많이 전시되어 있었다.장부를 맞추고 있는 듯한 한 젊은이가 약초를 상자에 넣고 있었고, 한지훈은 곧장 그에게 인사를 건네며 말했다. “안녕하세요. 사람을 찾으러 왔습니다.”그러자 젊은이는 고개도 들지 않고 계속해서 작은 저울로 한약의 무게를 재며 담담하게 대답했다. “안으로 들어가세요.”이 말을 들은 한지훈은 고개를 돌렸고, 옆에는 회색 커튼이 있었다. 고민 끝에 그는 커튼을 젖히고, 막 들어서려고 하자 바로 정면에서 좋은 약초 냄새와 방울 소리가 그를 맞이했다! ‘퍽!’이때, 한 연약한 형체가 한지훈의 팔에 부딪히며, 고통에 찬 비명이 뒤따랐다. “아악, 당신 뭐야? 왜 길을 막고 있어!”한지훈은 잠시 어안이 벙벙해졌고, 상대를 보니 대략 열일곱 여덟 살쯤 된 소녀가 하얀 치마를 입은 채 발목과 손목에는 예쁜 금빛 방울을 달고 있었다. 그녀는 두 가닥으로 땋은 머리를 하고 있었으며, 뽀로통하게 땅바닥에서 일어나 두 손을 허리에 짚고 화가 난 듯 턱을 치켜들며 한지훈에게 소리쳤다. 그러자 한지훈은 황급히 자리를 비켜서서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죄송합니다.”“흥! 누구세요? 뭐 때문에 오신 거죠?”그제야 어린 소녀는 한지훈을 주시하기 시작했고, 한지훈은 살짝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사람을 찾으러 왔습니다.”“사람을요? 당신같이 덜렁대는 사람이 무슨 사람을 찾겠다고?”어린 소녀는 아직 화가 덜 풀린 듯 한지훈을 가리키며 꾸짖었다. 한지훈도 매우 난처했다. 이 어린 소녀가 자신에게 악의가 없고, 그저 자신 때문에 넘어졌기에 단지 화가 난 것임을 알고 있었다. 그러니 한지훈은 계속해서 사과할 수밖에 없었다.이때, 한 노인이 어린 소녀 뒤에서 걸어 나와 몇 번 기침을 하더니 말했다. “영아, 그렇게 무례하게 굴면 안 되지! 어서 가서 손님에게 차 한 잔 따
음, 역시나…이 차에는 문제가 있다. 하지만 한지훈은 이 문제를 직접 들춰내기는 어려웠다. 어린 소녀는 한지훈이 그녀가 끓인 차를 마시는 걸 보았을 때, 즉시 한 손을 허리에 얹고 한지훈을 가리키며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하하하! 걸려들었군! 내 차를 마셨으니 당신은 3일 동안 설사를 해댈 거라고!!”옆에 있던 노인은 이 말을 듣자마자 넋을 잃더니, 이내 화를 내며 소리쳤다. “영아! 건방진 것! 어떻게 손님을 이런 식으로 대할 수 있어! 당장 한지훈 선생님에게 사과하거라!!”하지만 영아는 입을 삐쭉 내밀고 머리를 흔들며 말했다. “싫어요! 할아버지, 아까 저 사람이 날 밀쳤다니까요! 그런데 설사약 좀 먹인 건 이미 많이 봐준 거라고요! 다른 사람이었으면 진작에 더한 것도 먹였어요!”“흥! 어서 나한테 먼저 사과하는 게 좋을 거예요, 내가 기분이 풀려야지 해독제를 줄 거예요.”영아라는 아이는 계속해서 도도하게 한지훈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한지훈은 찻잔을 내려놓고 입술을 오므린 채 미소를 지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영아의 작은 팔을 잡고 허리춤에서 가루약 한 봉지를 꺼내며 말했다. “해독제가 여기 있네.”그러자 영아는 눈을 부릅뜨고 소리쳤다. “아악! 감히 날 농락해! 당장 이거 놔!”“영아! 그만해! 당장 나가거라!”옆에 있던 노인은 결국 화를 내며 꾸짖었다. 영아는 할아버지가 화가 난 것을 보자 더 이상 무례하게 굴 수 없어 시무룩하게 한쪽에 서 있었다. 이때, 한지훈은 그 해독제를 복용하지 않았고, 노인과 소녀는 왜 복용하지 않는지 궁금해했다. “한지훈 선생, 이 해독제를 드시는 게 좋겠습니다. 제 손녀딸은 나쁜 마음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저 장난이 심할 뿐입니다. 아직 철이 들지 않았어요.”노인은 죄책감에 휩싸인 얼굴로 미안함을 드러냈다. “선생님께서 마음에 담아두지 않기를 바랍니다.”그러자 한지훈은 담담하게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이 정도 약으로는 저에게 큰 해가 되지 않습
광명파라는 단어를 들은 노인은 들고 있던 찻잔을 떨더니, 눈살을 찌푸리며 찻잔을 내려놓고 옆에 서서 한지훈을 관찰하고 있던 영아를 바라보며 말했다. “영아야, 한 선생님과 할 얘기가 있으니 나가 있거라.”그러자 영아는 입을 꾹 다물고 탐탁지 않은 모습으로 몸을 돌려 안뜰을 나섰다. 그제야 노인은 입을 열었다. “한지훈 선생, 광명파는 어디서 알게 된 겁니까?”“제가 직접 알아낸 정보입니다.”그러자 노인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말을 이어갔다. “그렇다면 저도 숨기지 않겠습니다. 광명파는 한 선생의 할아버지가 현재 속해 있는 조직입니다. 그들은 세속을 초월한 조직이며, 세속계에 거의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세속계에는 광명파에 대한 정보도 거의 없지요. 서부의 가장 강력한 지하 정보 네트워크라고 불리는 이사회도 광명파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을 정도이니 말이에요.”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어르신 말씀이 맞습니다, 그래서 제가 어르신을 찾아온 겁니다. 도대체 이 광명파는 어떤 조직입니까?”노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마치 지난 일을 회상하는 듯 말했다. “광명파는 세상의 규칙과 틀로부터 독립해, 이 세계의 규칙 위에 군림하는 조직입니다. 광명파 안에는 광명십존이라 불리는 10명의 고수들이 있지요! 가장 실력이 낮은 자도 삼성 지급 천왕의 경지에 올랐습니다!”이 말을 들은 한지훈은 절로 눈살을 찌푸렸다. 광명십존?설마, 할아버지께서도 그들 중 한 명인 건가?“어르신, 그럼 저희 할아버지도 광명십존 중 한 명인 겁니까?”한지훈이 서둘러 묻자, 노인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또다시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광명파는 대외적으로 광명십존밖에 없다고 하지만, 제가 알기로는 광명십존 위에 또 다른 호천 육존이라는 6명의 강자가 존재합니다. 그들은 광명십존 위에 군림하며, 호천이라고도 불리지요.”한지훈은 차가운 숨을 들이마실 수밖에 없었다. 호천이라니, 얼마나 강한 저력과 자신감인가. “그리고 이 호천 육존의 실력은 더욱 강력하며, 모두
천신조차도 인왕 앞에서는 모두 두려움에 떨 것이다!이 광명파의 창시자가 뜻밖에도 인왕 강자라니!!천신을 초월하는, 그저 공포의 존재였다! 이러한 존재는 이 세상을 손바닥 뒤집듯 할 수도 있었다!그가 나서는 한, 어떤 세력도 그의 적수가 될 수 없었다. 한지훈의 얼굴은 충격으로 가득 찼고, 진정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인왕, 이 얼마나 천상의 영역인가!!“할아버지가 정말 그렇게 말씀하신 겁니까?”한지훈이 묻자, 노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맞습니다. 한 선생의 할아버지가 확실히 처음에 그렇게 말을 했어요. 상대방의 실력은 그의 아래에 있지 않고, 이미 그 경지를 넘어서 인왕에 이르렀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요!”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눈살을 찌푸렸다. 광명파는 확실히 보통내기가 아니며, 상상하는 것조차 어려웠다! 수없이 많은 천왕 강자가 있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천신 강자만 6명이나 있었다! 게다가 거기에 인왕 강자라니! 이는 이미 한지훈의 이해 범위를 벗어났다. 할아버지가 이 조직에 들어간 것은 도대체 뭘 위해서일까? 설마 용족의 유적을 찾기 위해서? “어르신, 어르신과 제 할아버지는 어떤 사이입니까? 광명파에 대해 어떻게 그렇게 많이 알고 계신 거죠?”한지훈이 묻자, 노인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나와 한 선생의 할아버지는 그래도 생사를 같이 하는 우정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 전에 나도 천왕 강자였지만, 한 전투에서 부상을 입고 병에 걸려 그때부터 기력이 퇴보해 지금은 평범한 사람이 되었습니다.”“한 선생의 할아버지가 날 돌봐 주었고, 나에게 이곳을 찾아주어 지금은 이곳에서 여생을 보내고 있는 겁니다.”이 말을 들은 한지훈은 황급히 일어나 90도로 허리를 굽히며 말했다. “어르신, 제가 방금은 실례를 범한 질문을 했습니다.”그러자 노인은 웃으며 한지훈에게 말했다. “괜찮습니다. 날 그냥 유 씨 어르신이라고 불러도 좋아요. 방금 전 그 아이는 내 손녀딸이고, 유영아라고 해요. 어려서부터 괴팍한 아이였
그 무리의 사람들은 큰 소리로 떠들며 약국 입구를 둘러쌌다. 그러자 유영아는 즉시 뛰쳐나와 허리에 손을 얹은 채 그들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왜 또 온 거죠? 이사 안 간다고 분명히 말했잖아요! 이곳은 우리 집이에요! 당장 나가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할 거예요!”그러자 선글라스를 낀 검은 양복 차림의 남자는 우람한 몸매를 뽐내며 선글라스를 벗더니, 음탕한 미소를 지으며 유영아를 위아래로 훑어본 후 말했다. “어이, 아가씨, 정말 경찰에 신고하게? 사실대로 말하자면, 오늘 너희들은 이사하고 싶지 않아도 해야 할 거야! 이곳을 우리 왕 사장님께서 사셨거든! 여기 계약서, 가져가서 네 할아버지한테 보여 주라고.”그 남자는 말을 하며 유영아에게 서류 한 장을 던졌다. 유영아는 서류를 힐끗 보더니 1억이라는 금액을 발견하고는 화를 내며 말했다. “1억? 고작 1억에 이 약국을 사겠다고? 이건 강매예요. 우린 절대 동의하지 않을 거라고요!”선글라스를 낀 남자는 몇 번 웃더니 선글라스를 닦으며 대답했다. “1억이면 적지 않지. 너는 우리 왕 사장님이 누구인지 묻지도 않네? 다른 집은 6천만 원밖에 안 줬다고. 네 할아버지가 나이만 많지 않았어도 우리 왕 사장님께서는 이렇게 자비롭지 않았을 거야.”“참, 우리 왕 사장님께서 또 한 가지 제안을 하셨지. 네가 우리와 함께 가서 사장님의 애인이 된다면, 이 가격의 2배를 주겠다고 말이야. 2억, 어떻게 생각해?”선글라스 남자가 눈을 가늘게 뜬 채 유영아를 바라보며 말하자, 그녀는 화를 내며 소리쳤다. “파렴치한 인간들 같으니라고!! 우린 절대 이사 가지 않을 거야!!”말을 마친 유영아는 선글라스 남자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내밀었다. 그러자, 그의 뒤에서 꽃무늬 옷을 입은 두 명의 부하가 곧장 달려들어 양쪽에서 그녀를 제지했다. “아악… 이거 놔, 할아버지, 할아버지…”유영아는 결국 어린 소녀였기에 건장한 사내들의 상대가 되지 못했으며, 필사적으로 소리칠 수밖에 없었다. 선글라스 남자는 미소를 지었고
“꺼져!”한지훈은 차갑게 소리치며 선글라스 남자를 발로 걷어찼다.선글라스 남자는 고통스러운 듯 소리를 지르더니, 땅을 몇 번 구르며 배를 움켜쥔 채 한입 가득 피를 토해냈다. 그리고는 정신없이 일어나 멀리 도망친 후 한지훈을 가리키며 흉악한 얼굴로 소리쳤다. “기다려라! 감히 삼풍 부동산을 건드리다니! 반드시 그대로 갚아주마!”말을 마친 그는 차에 올라타 아직 움직일 수 있는 부하 몇 명을 데리고 쏜살같이 달아났다. 이때, 유영아는 두려움과 초조함이 가득한 얼굴로 한지훈에게 다가가 소리쳤다. “오빠, 어서 가세요. 삼풍 부동산은 좋은 놈들이 아니에요. 강중에서 상당한 세력을 가지고 있어서 그들을 건드리면 반드시 가만있지 않을 거예요.”그러자 한지훈은 미소를 지으며 유영아의 작은 머리를 쓰다듬었다. “괜찮아, 내가 해결해 줄게.”그 후, 한지훈은 곧장 의자 하나를 끌고 와서 문 앞에 앉아 눈을 감았고, 동시에 천생서문 잔본의 내용을 머릿속으로 되뇌었다. 유영아는 한지훈이 문 앞에 이렇게 앉아 있는 것을 보고 초조해 죽을 지경이었다. 이때, 유 씨 어르신도 약국에서 나와 쓰러져 있는 사람들을 보더니 화들짝 놀랐다. “영아,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냐?”유 씨 어르신이 다급하게 묻자, 유영아는 그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이 말을 들은 유 씨 어르신은 어쩔 줄 몰라 하며 고개를 가로저었고, 한지훈 곁으로 걸어가 말을 건넸다.“한지훈 선생, 우선 돌아가세요. 삼풍 부동산 사람들의 배후 세력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만약 문제를 일으킨다면 한지훈 선생에게도 좋지 않아요.”하지만 한지훈은 담담하게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유 씨 어르신, 걱정 마세요. 이 일은 제가 해결하겠습니다.”한지훈의 단호함에 유 씨 어르신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5분도 채 안 되어, 거리는 십여 대의 검은 승용차와 승합차가 돌진해 왔다! 탁! 차 문이 열리며 몽둥이와 칼로 무장한 사오십 명이 차에서 내렸고, 모두 흉악한 기운을 내뿜고 있
왕 사장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차가운 눈으로 한지훈을 바라보며 싸늘하게 말했다. “어이, 친구. 당신이 저 사람들을 대신해서 나서려고 하는 건가? 나 왕진을 화나게 한 사람은 죽거나 불구자가 될 텐데, 당신은 뭘 선택할 텐가?”왕진은 말을 하며 입가에 서늘한 웃음을 띠었다. 그가 보기에 한지훈의 얼굴은 매우 낯설었고, 이때 한지훈은 고개를 살짝 들어 앞에 있는 왕진을 힐끗 쳐다보더니 담담하게 말했다. “나도 두 가지 선택지를 주지. 첫째, 시장 가격에 따라 이곳 주민들에게 배상을 해야 한다. 그들이 원하지 않는다면 절대 강요해서는 안 될 거야. 둘째, 삼풍 부동산은 강중에서 사라진다.”주변에 있던 사오십 명의 부하들은 한지훈의 말을 듣자 모두 차가운 공기를 들이마셨다! 얼마나 건방진 말투인가! 감히 삼풍 부동산의 왕 사장에게 이렇게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왕진 또한 얼굴이 급격히 어두워졌고, 순간 냉소를 흘리며 한지훈을 바라보았다. “아주 당당하군. 자네 성격이 마음에 들었어! 나 왕진은 재능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지. 내 밑에서 일하는 게 어떻겠나, 한 달에 2천만 원을 주겠네! 어떤가?”그러자 한지훈은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당신은 나에게 일을 맡길 자격이 없어.”“이 자식이! 어디서 건방지게 왕 사장님에게 말대꾸야?”“왕 사장님, 제가 대신 저 자식을 처리하겠습니다! 반드시 왕 사장님께 무릎 꿇고 사과하도록 만들겠습니다!”말을 마치자, 건장한 남자가 목을 비틀며 칼을 들고 한지훈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어이! 방금 전 왕 사장님에게 두 가지 선택지를 줬으니, 나도 너에게 두 가지 선택지를 주도록 하지. 첫째, 왕 사장님에게 무릎 꿇고 머리 숙여 사과한다! 둘째, 네놈의 사지를 베어버린다!”“하하!”건장한 남자의 한마디에 주위 사람들이 모두 웃기 시작했다. 한지훈은 눈살을 찌푸리며 눈앞의 건장한 남자에게 말했다. “만약 둘 다 선택하지 않는다면?”그러자 건장한 남자가 소리쳤다. “선택을 안 해
한지훈의 몸에서는 하늘을 찌를 듯한 기세가 뿜어져 나왔고, 그 기세만으로도 먼저 달려든 열 명의 부하들을 단숨에 날려버렸다! 그들은 어떤 상황인지도 알지 못한 채, 의자에 앉아 있던 남자가 극도로 무서운 기운을 내뿜는 것을 느끼며 거꾸로 날아가 버렸다! 이 장면에 주위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넋을 잃고 말았다! 그들이 어리둥절한 사이, 한지훈은 이미 폭주하고 있었다. 단 한 번의 주먹과 발길질만으로 일곱 여덟 명을 날려 버렸고, 순식간에 왕진이 데리고 온 사오십 명의 부하들을 모두 기절시켜 더 이상 일어날 수 없게 만들었다. 이 순간, 왕진은 몹시 당황하며 다리가 떨려왔고 이마에는 식은땀이 흘렀다. 그는 한지훈이 자신을 향해 걸어오는 것을 지켜보았고, 눈앞의 한지훈이 마치 지옥의 사신처럼 매우 공포스러웠다! 특히 그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세는 그의 영혼마저 두려움에 떨게 만들었다. “뭐, 뭘 하려고?! 내가 말하는데, 네가 고작 그런 싸움 실력이 있다고 해서 내가 널 두려워할 거라고 착각하지 마! 난 왕진이라고! 내 삼촌은 강중의 부시장이야!! 감히 날 건드리면, 넌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다!!!”왕진은 그 순간 당황해서 바로 자신의 삼촌의 정체를 공개했다. 강중의 부시장은 확실히 세력이 컸으며, 보통 사람들은 이 말을 들었을 때 즉시 무릎을 꿇었을 것이다. 왕진의 부동산 회사가 강중에서 이렇게 큰 규모가 된 것도 이러한 관계 때문이었다. 하지만 한지훈은 그의 말을 듣고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강중의 부시장? 그럼 내가 당신을 건드리면 부시장이 어떻게 나올지 한 번 봐야겠군!”말을 마친 그는 발을 들어 왕진의 가슴을 세게 걷어찼다! 퍽 하는 소리와 함께 왕진은 그대로 날아갔고, 그는 땅에 쓰러지며 갈비뼈가 부러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는 피를 몇 모금 토해내더니 땅바닥에 쓰러져 한참 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동시에, 한지훈은 또다시 발을 들어 왕진의 얼굴을 세게 짓밟았고, 바닥의 벽돌조차 금이 갈 정도였다. 왕진의 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