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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2화

그 무리의 사람들은 큰 소리로 떠들며 약국 입구를 둘러쌌다.

그러자 유영아는 즉시 뛰쳐나와 허리에 손을 얹은 채 그들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왜 또 온 거죠? 이사 안 간다고 분명히 말했잖아요! 이곳은 우리 집이에요! 당장 나가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할 거예요!”

그러자 선글라스를 낀 검은 양복 차림의 남자는 우람한 몸매를 뽐내며 선글라스를 벗더니, 음탕한 미소를 지으며 유영아를 위아래로 훑어본 후 말했다.

“어이, 아가씨, 정말 경찰에 신고하게? 사실대로 말하자면, 오늘 너희들은 이사하고 싶지 않아도 해야 할 거야! 이곳을 우리 왕 사장님께서 사셨거든! 여기 계약서, 가져가서 네 할아버지한테 보여 주라고.”

그 남자는 말을 하며 유영아에게 서류 한 장을 던졌다.

유영아는 서류를 힐끗 보더니 1억이라는 금액을 발견하고는 화를 내며 말했다.

“1억? 고작 1억에 이 약국을 사겠다고? 이건 강매예요. 우린 절대 동의하지 않을 거라고요!”

선글라스를 낀 남자는 몇 번 웃더니 선글라스를 닦으며 대답했다.

“1억이면 적지 않지. 너는 우리 왕 사장님이 누구인지 묻지도 않네? 다른 집은 6천만 원밖에 안 줬다고. 네 할아버지가 나이만 많지 않았어도 우리 왕 사장님께서는 이렇게 자비롭지 않았을 거야.”

“참, 우리 왕 사장님께서 또 한 가지 제안을 하셨지. 네가 우리와 함께 가서 사장님의 애인이 된다면, 이 가격의 2배를 주겠다고 말이야. 2억, 어떻게 생각해?”

선글라스 남자가 눈을 가늘게 뜬 채 유영아를 바라보며 말하자, 그녀는 화를 내며 소리쳤다.

“파렴치한 인간들 같으니라고!! 우린 절대 이사 가지 않을 거야!!”

말을 마친 유영아는 선글라스 남자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내밀었다.

그러자, 그의 뒤에서 꽃무늬 옷을 입은 두 명의 부하가 곧장 달려들어 양쪽에서 그녀를 제지했다.

“아악… 이거 놔, 할아버지, 할아버지…”

유영아는 결국 어린 소녀였기에 건장한 사내들의 상대가 되지 못했으며, 필사적으로 소리칠 수밖에 없었다.

선글라스 남자는 미소를 지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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