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 / 용왕사위 / 제1965화

공유

제1965화

작가: 봄가을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18 18:00:00
한지훈의 몸에서는 하늘을 찌를 듯한 기세가 뿜어져 나왔고, 그 기세만으로도 먼저 달려든 열 명의 부하들을 단숨에 날려버렸다!

그들은 어떤 상황인지도 알지 못한 채, 의자에 앉아 있던 남자가 극도로 무서운 기운을 내뿜는 것을 느끼며 거꾸로 날아가 버렸다!

이 장면에 주위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넋을 잃고 말았다!

그들이 어리둥절한 사이, 한지훈은 이미 폭주하고 있었다.

단 한 번의 주먹과 발길질만으로 일곱 여덟 명을 날려 버렸고, 순식간에 왕진이 데리고 온 사오십 명의 부하들을 모두 기절시켜 더 이상 일어날 수 없게 만들었다.

이 순간, 왕진은 몹시 당황하며 다리가 떨려왔고 이마에는 식은땀이 흘렀다.

그는 한지훈이 자신을 향해 걸어오는 것을 지켜보았고, 눈앞의 한지훈이 마치 지옥의 사신처럼 매우 공포스러웠다!

특히 그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세는 그의 영혼마저 두려움에 떨게 만들었다.

“뭐, 뭘 하려고?! 내가 말하는데, 네가 고작 그런 싸움 실력이 있다고 해서 내가 널 두려워할 거라고 착각하지 마! 난 왕진이라고! 내 삼촌은 강중의 부시장이야!! 감히 날 건드리면, 넌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다!!!”

왕진은 그 순간 당황해서 바로 자신의 삼촌의 정체를 공개했다.

강중의 부시장은 확실히 세력이 컸으며, 보통 사람들은 이 말을 들었을 때 즉시 무릎을 꿇었을 것이다.

왕진의 부동산 회사가 강중에서 이렇게 큰 규모가 된 것도 이러한 관계 때문이었다.

하지만 한지훈은 그의 말을 듣고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강중의 부시장? 그럼 내가 당신을 건드리면 부시장이 어떻게 나올지 한 번 봐야겠군!”

말을 마친 그는 발을 들어 왕진의 가슴을 세게 걷어찼다!

퍽 하는 소리와 함께 왕진은 그대로 날아갔고, 그는 땅에 쓰러지며 갈비뼈가 부러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는 피를 몇 모금 토해내더니 땅바닥에 쓰러져 한참 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동시에, 한지훈은 또다시 발을 들어 왕진의 얼굴을 세게 짓밟았고, 바닥의 벽돌조차 금이 갈 정도였다.

왕진의 얼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 용왕사위   제1966화

    한편, 이흥업도 매우 화가 난 상태였다! 어떤 놈이 분수도 모르고 감히 왕 부시장의 조카를 건드린 거지? 이흥업은 화가 나서 온몸이 떨려왔고, 전화기를 내려놓자마자 사무실에서 뛰쳐나와 바깥 순찰대원들을 향해 소리쳤다. “당장 무장한 채로 한약 거리로 향하도록!”순식간에 일고여덟 대의 순찰차가 경광등을 번쩍이며 사이렌을 울리더니, 지국을 빠져나와 곧장 한약 거리로 향했다. 같은 시각, 한약 거리. 왕진은 겨우 바닥에서 몸을 일으켰고, 가슴을 움켜쥐며 피비린내를 진동한 채 숨을 헐떡였다. 그는 증오가 가득 찬 눈빛으로 한지훈을 노려보며 소리쳤다. “네놈은 이제 죽은 목숨이다! 이제 우리 둘째 삼촌이 오면 넌 절대 도망칠 수 없을 거야! 네가 내 앞에 무릎을 꿇고 사과하는 것만으로도 부족하고, 네 가족들도 모두 가만두지 않겠다!”그러자 한지훈은 막 몸을 일으킨 왕진을 차갑게 노려보며 말했다. “시끄럽군! 그냥 계속 누워 있어라!”말을 마친 그가 손을 들자 몇 개의 비침이 튀어나와 왕진의 무릎을 찔렀고, 다시 한지훈의 손바닥으로 날아갔다. 풀썩! 왕진은 무릎이 마비되는 것을 느끼며 순식간에 땅에 쓰러졌다.그 순간, 그는 자신의 다리가 완전히 의식을 잃었다는 걸 깨달았다. “너,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 내 다리… 내 다리!!”왕진은 땅바닥에 쓰러져 고통에 울부짖었다. 하지만 한지훈은 여전히 담담한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며 말했다. “당신 같은 놈을 두 다리만 불구로 만든 걸 다행이라고 생각해!”반대편에 있던 유영아는 넋을 잃은 채 패기 넘치는 모습의 한지훈을 바라보았고, 그녀의 눈빛은 반짝이고 있었다. 너무 멋있지 않은가! 한지훈은 그야말로 자신의 아이돌이나 다름없었다! “할아버지, 도대체 저 사람의 정체가 뭐예요? 감히 왕진도 건드리다니?”유영아가 작은 목소리로 묻자, 유 씨 어르신은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묻지 말아야 할 것은 묻지 마.”이야기를 하고 있는 사이에, 거리 한편에서 갑자기 일고여덟 대의 경찰차가 돌진해

    최신 업데이트 : 2024-10-18
  • 용왕사위   제1967화

    이내 한지훈이 차갑게 물었다. “내가 굳이 그렇게 나선 이유는 안 궁금해?”그러자 이흥업은 미간을 찌푸린 채, 단호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 이유가 뭐가 중요해? 중요한 건 네가 직접 손을 써서 사람을 다치게 했다는 거야. 그건 엄연한 위법 행위라고! 그러니까 절차에 따라 너를 체포해 가는 건 응당한 일이야! 얼른 끌고 가!”그의 말이 떨어지기도 바쁘게, 경찰 몇 명이 나타나 수갑을 들고는 한지훈에게로 다가갔다. 어이없는 이 상황에 한지훈은 코웃음을 쳤다. “너희들, 정말 비열한 놈들이구나.”바로 그때, 한지훈이 갑자기 손을 높게 들자 그 두 경찰은 순식간에 몸이 거꾸로 날아올라 이내 땅에 쓰러졌고, 그들은 가슴을 잡고는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 광경에 크게 놀란 이흥업은 곧바로 허리춤에서 총을 꺼내 한지훈을 겨누며 노호하였다. “겁 대가리 없는 놈! 이젠 감히 경찰까지 건드려? 순순히 우리를 따라가지 않으면 난 지금 당장 이 자리에서 너를 총살할 수도 있어!”뒤이어 이흥업의 곁에 있던 다른 십여 명의 경찰들도 신속하게 총을 꺼내 한지훈을 겨냥했다. 그러자 안색이 어두워진 한지훈은, 맞은 켠의 놈들을 바라보면서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쏘고 싶으면 어디 한번 쏴 봐!” 생각보다 여유로운 그의 태도에 이흥업은 크게 당황했고, 이내 그는 냅다 방아쇠를 당기며 노호하였다. “너 아주 죽고 싶어서 환장했구나!”탕탕탕! 순식간에 입구에서는 잇단 총소리가 울렸다. 하지만 곧이어, 모두를 경악케 하는 장면이 벌어졌다. 놀랍게도 총알들은 한지훈의 눈앞 반미터 떨어진 거리에서, 보이지 않는 어떠한 기운에 의해 가로막히게 된 것이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이흥업은 어리둥절해져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는 긴장된 표정으로 뒤로 물러서기 시작했다. 곧이어 한지훈의 눈빛이 반짝이더니, 그가 손을 흔들자 총알들은 모두 거꾸로 날아올라 순식간에 경찰들의 팔과 허벅지를 관통하였다. 그 순간, 현장은 비명 소리로 가득했다. 이내 한지훈은 저벅저벅 발걸

    최신 업데이트 : 2024-10-19
  • 용왕사위   제1968화

    차가운 눈빛으로 한지훈의 곁에 서있던 온병림은 왕곤을 바라보며 말했다. “왕 시장, 여기까진 어쩐 일로 온 거야?”내심 가슴이 덜컥 내려앉은 왕곤은 황급히 이마에 맺힌 식은땀을 닦아내며 말했다. “사령관님, 안녕히 계셨어요? 사실 저랑 이국은 범죄자를 체포하러 여기까지 온 겁니다! 그런데 이 미친놈이 뜻밖에도 겁도 없이 경찰까지 쓰러뜨렸더라고요. 심지어 이국까지 건드렸어요! 사령관님, 마침 잘 오셨네요. 혹시 가능하다면 사령관님의 부하들까지 동원하여 이 미친놈을 체포해도 될까요?”왕곤은 온병림이 왜 이곳에 있는지 상상조차 할 수가 없었다. 지금의 그로서는, 한지훈이라는 이 미친놈을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 자신의 조카를 건드리고, 심지어는 경찰까지 다치게 한 위험한 사람이니까. 그러나 온병림은 이내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왕 시장, 안타깝지만 당신이 원하는 대로 해줄 수는 없을 것 같아. 여봐라, 당장 왕곤을 잡아!”그의 명령이 떨어지기도 바쁘게, 총을 든 병사 몇 명이 일제히 달려들어 왕곤을 붙잡고는 그를 땅에 눌러 쓰러뜨렸다. 순간 멍해진 왕곤은 정신 나간 듯이 소리쳤다. “온 사령관, 너 지금 뭐 하는 짓이야? 갑자기 왜 날 잡는 거야? 난 강중의 부시장이야! 네가 무슨 자격으로 날 잡아? 너 이거 엄연히 반역이야!”왕곤은 제대로 화가 폭발했다. 부시장인 자신을 상대로, 주둔군 본부가 감히 반기를 들 줄을 몰랐다. 이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면, 또한 자신은 더 이상 위세가 없어질 것 같았다. 여태 지방 주둔군과 지방 시정은 항상 서로 다른 두 가지 시스템으로 유지되고 있었다. 두 조직은 서로 다른 운영을 진행해 왔기에, 일단 주둔군이 함부로 시정 사람을 마구잡이로 잡아가게 되면 큰일이 날게 뻔했다. 그러나 온병림은 개의치 않고 그저 비웃기만 했다. “왕곤, 내가 너를 왜 체포한 건지 대충 예상이 가지 않아?”곧바로 한 병사가 두꺼운 서류 더미를 왕곤 앞에 던졌다. 온병림은 그 서류들을 슥슥 몇 번 훑어보더니 이

    최신 업데이트 : 2024-10-19
  • 용왕사위   제1969화

    유 어르신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내 세 사람은 한지훈이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곧이어 유영아는 유 어르신에게 물었다. “할아버지, 저 사람 정체가 북양 왕인 거 알고 있었어요? 왜 저한테는 얘기 안 했어요? 저는 그것도 모르고 아까 그랬는데... 아, 창피해 죽겠네...”유 어르신은 마냥 장난기 가득한 자신의 손녀를 보며 귀엽다는 듯 그저 웃기만 했다. 어릴 때만 해도 영리하고 교활한 성격이 몸에 배었는데, 지금은 뜻밖에도 부끄러워하고 수줍어할 줄도 알다니. ‘역시 여자들은 다 똑같네.’ ...... 얼마 뒤, 별장으로 돌아온 한지훈의 머릿속에는 줄곧 광명파가 맴돌았다. 광명 십존은 모두 천왕 강자인 데다가, 그중 가장 낮은 계급도 무려 삼성 지급 천왕이었다. 심지어 호천 육존은 전부 천신 강자였다. 그야말로 너무나도 무서운 현실이었다. 그 어떤 강한 실력자라 하더라도, 천신과 비교하면 모두 그저 개미 같은 존재일 테니까. 그들의 전력이라면 충분히 이 세계를 정복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중에서도 광명파 창세주의 위력은 아예 차원이 달랐다. 무려 인왕계에 다다르다니...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경지에 오른 강자였다. ‘그나저나 할아버지는 대체 왜 광명파에 가입하신 거지? 정말 단지 용족의 유적을 찾기 위해서인 건가? 그럼 그 용족의 유적은 대체 어디에 있는 거지?’ 한참을 고민하던 한지훈은 결국 용운에게 전화를 걸었다. “용운아, 지금부터 신룡전의 정보 부문에서 몇 명의 인원을 동원하여 광명파의 소식과 용족 유적에 대해 전문적으로 조사하도록 명령해.”“네, 용왕님.”용운은 그대로 명령을 받아들였다. 곧이어 한지훈은 시간을 확인하고는 이내 회사로 향하기로 했다. 그가 회사에 도착할 무렵, 강우연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바삐 돌아다니고 있어 한지훈은 감히 그녀를 방해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리하여 그는 결국 사무실에 앉아 휴대폰을 보며 국제 뉴스를 살펴보았다. 한참을 살펴보던 그는 심상치 않은 기사 하

    최신 업데이트 : 2024-10-19
  • 용왕사위   제1970화

    이 말을 들은 한지훈은 결국 웃음을 터뜨렸다. 역시나 자신이 사람을 잘못 보지는 않았다고 생각했다. 유청이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닮아갈 줄이야. 곧이어 한지훈은 말했다. “그래, 유청이 안배하는 대로 명령 잘 따르고 있어. 명심해, 그 어떤 상황에서도 반드시 유청의 명령을 따라야 해! 갓 위임한 사령관의 속을 썩여서는 안 돼!” 용일은 대답했다. “걱정 마세요. 유 사령관님께서는 이미 저희랑 일심동체가 되었습니다. 그나저나 사령관님께서는 언제 돌아오실 건가요? 저희 모두 매우 그리워하고 있습니다.”그러자 한지훈은 한숨을 내쉬며 복잡한 눈빛을 보였다. “나라를 잘 지키는 것이야말로 너희들의 직책이야. 더 이상 할 말 없으면 내가 먼저 끊을게.” 말이 끝나자마자 한지훈은 바로 전화를 끊었다. 이내 그는 소파에 앉아 창밖의 풍경을 바라보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 남은 생에, 정녕 북양에 돌아갈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는 일이었다. 자신의 그 귀여운 부하들을 평생 다시 볼 수 있을지. 바로 그때, 강우연이 문을 밀고 들어왔고 그녀는 심각해진 한지훈의 표정을 보아냈다. “여보, 왜 그래요? 기분이 별로 안 좋은 것 같은데.”한지훈은 애써 웃으며 말했다. “아무것도 아니야. 회사는 요즘 어때?”회사를 언급하자 강우연은 한숨을 내쉬었다. “나름 괜찮아요. 그냥 좀 바빴을 뿐이에요. 아, 맞다, 여보. 저녁에 우리 어디 나가서 밥 먹을까요? 오랜만에 이런 기회가 생긴 것 같은데.”한지훈은 싱긋 웃으며 말했다. “나야 좋지. 네가 정해.” 강우연은 들뜬 마음으로 휴대폰을 꺼내며 말했다. “최근 새로 연 분위기 좋은 식당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먼저 예약을 잡아놓고 고운이도 데리고 갈게요. 오래간만에 저희 세 식구, 제대로 한 끼 먹자고요.”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곧이어 강우연은 바로 그의 옆에서 전화를 걸어 자리를 예약했다. 이때 비서 한 명이 사무실 문을 두드리며 들어섰다. “강 회장님, 의약 대표단이 찾아오셔서 회장님이랑 만

    최신 업데이트 : 2024-10-19
  • 용왕사위   제1971화

    건방진 한지훈의 태도에, 노인의 곁에 있던 한 부하는 즉시 화가 나 한지훈을 삿대질하며 호통 쳤다. “이 어린놈이! 감히 어디 우리 약왕파 칠장로한테 이렇게 무례하게 굴어!”“네가 북양 왕인건 다 과거의 일일뿐, 지금은 아무런 직위도 없는 그저 일반적인 평민에 불과할 뿐이야! 그런데 무슨 자격으로 감히 우리 칠장로한테 말대꾸해?”이 말을 들은 한지훈은 미간을 비틀고는, 차가운 눈빛으로 그 칠장로라는 노인의 뒤에 숨은 몇 명의 젊은 남자들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입가에 차가운 미소를 띠며 말했다. “그럼 네 말은, 내가 칠장로 앞에서 무릎까지 꿇고 맞이해야 한다는 거야?”“그럴 필요까지는 없어. 그저 허리 굽혀 차 한 잔 따라드리면 돼.”그중 한 젊은 남자가 팔짱을 끼고는 거만하게 나서며 말했다. “그렇구나.” 한지훈은 영혼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곧이어 그의 눈동자에서는 차가운 빛이 뿜어져 나오더니, 그의 손바닥에서는 갑자기 웬 바늘이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이내 쑤욱하는 두 번의 소리와 함께, 바늘은 순식간에 그 젊은 남자의 무릎을 관통했다. 곧이어 그 젊은 남자는 털썩하며 바로 바닥에 쓰러져 일어설 수가 없게 되었다. “여긴 엄연히 우리 회사야. 그런데 감히 그런 폭언을 해? 아직도 내가 너한테 차를 대접해 줘야 돼?” 한지훈은 단호한 태도를 보였고, 차가운 눈빛으로 조용히 앉아 있는 칠장로를 바라보며 말했다. “후배 교육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 같은데, 내가 너 대신해서 한 마디 할게. 괜찮지?” 그러자 칠장로의 안색이 굳어졌고, 그는 땅에 쓰러진 채 무릎을 잡고는 고통스럽게 울부짖는 부하를 바라보며 분노가 끓어올랐다. “한지훈! 너 어떻게 우리 약왕파를 이렇게까지 무시할 수가 있어?” 칠장로는 씩 씩 화를 내며 흥분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전혀 두려워하는 기색이 없던 한지훈은 그저 담담하게 말할 뿐이었다. “내가 죽이지 않은 것만으로도 이미 너희 약왕파한테 최대한 체면을 세워준 것 같은데!”칠장로 뒤에서 이 말을

    최신 업데이트 : 2024-10-20
  • 용왕사위   제1972화

    칠장로는 웃으며 말했다. “맞잖아! 너희들은 우리 약왕파와 협력하는 것 자체를 영광으로 알아야지! 우리와 협력해야만 너희 회사도 성장할 수가 있어!”“한지훈, 잘 생각해 봐! 우리 약왕파는 용국 의약계에서도 최상위권이야. 전체 용국에서도 80%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60%의 의약 시장, 의약 기업들은 전부 우리 약왕파와 관련돼 있어!” “한마디로 우리 약왕파는 용국 의약계에서 가장 독보적인 존재야. 그런데 만약 너희들이 우리랑 협력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면, 나중에 내가 언제든지 너희 우연 그룹을 상대로 제재할 수도 있어! 그렇게 되면 너희 회사는, 용국에서 그 어떠한 약재도 받을 수 없게 될 거야!”그의 단 몇 마디에서도 위협의 뜻을 강하게 느낄 수가 있었다. 한지훈은 불쾌한 표정을 보이며 미간을 찌푸리고 있었다. 옆에서 마찬가지로 듣고 있던 강우연은 벌컥 화가 나 먼저 입을 열었다. “이봐, 영감. 약왕파를 대표하여 여기까지 찾아와 협력을 논하려 한다면서, 정작 난 당신한테서 그 어떠한 협력의 성의도 보아내지 못했어! 자신의 세력으로 사람들을 압박하고, 그저 자신이 약왕파 출신이라는 사실 하나로 어떻게 이렇게까지 사람을 괴롭힐 수가 있는 거지? 내 남편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난 무조건 반대야!”“약왕파가 그렇게나 대단해? 정말 용국 전체의 약재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거야? 너희 약왕파랑 협력하지 않으면 우리 회사가 망하게 될 거라고? 난 믿기지가 않는데.”이내 강우연은 한지훈을 바라보며 말했다. “여보, 더 이상 이야기 할 필요도 없어요. 협력은 없던 일로 해요. 애초에 우리도 협력할 생각이 없었잖아요.”생각보단 단호한 강우연의 태도에 한지훈은 웃으며 말했다. “그래, 네 말대로 하자.”곧이어 한지훈은 어두운 표정으로 칠장로를 바라보며 말했다. “우리 와이프 말 들었지? 당장 꺼져줬으면 좋겠네.”그 말을 들은 칠장로는 분노로 가득 찼다. 그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책상을 탁 두드리고는 한지훈을 가리키며 노호하였다.

    최신 업데이트 : 2024-10-20
  • 용왕사위   제1973화

    “왜, 무서워?”한지훈이 웃으며 물었다. 강우연은 그런 그를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 “아니요. 그저 걱정될 뿐이에요. 어찌 됐든 지금으로서 회사는 저희 두 사람의 것도 아니고, 그렇게나 많은 주주들과 직원들이 있는데...”그 말에 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응, 나도 알아. 그래도 안심해. 놈들이 어떻게 공격을 해오든지 우린 어떻게든 막아낼 방법이 있을 테니까.”그제야 강우연도 고개를 끄덕이며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한편 그 시각, 강중 전체의 의약 시장, 의약회사 그리고 의약 협회는 긴급히 한차례 회의를 소집하였다. 바로 약왕파가 우연 그룹에 대한 봉쇄령을 내린 것이었다. “그나저나 왜 이렇게 갑자기 봉쇄령을 내린 거예요? 우연 그룹이 약왕파한테 미움이라도 산 거예요?”“저도 잘 모르겠어요. 확실히 이번 봉쇄령은 뭔가 긴급하긴 했어요. 하지만 약왕파가 직접 내린 조치인 이상 누가 감히 반박할 수가 있겠어요?”“그럼 저희는 이제 어떡하죠? 다들 우연 그룹과 어느 정도 협력 관계를 갖고 있는데, 설마 이젠 그 관계를 아예 끊어야 되는 건 아니겠죠?”회의실 내부는 웅성거렸다. 자리에는 백 명도 안 되는 사람들이 앉아있었는데, 모두 강중 의약계의 대표들과 회사 사장들이었다. 곧이어 칠장로가 부하들을 데리고 회의실로 들어섰다. 그러자 장내는 즉시 조용해졌다. 칠장로는 곧바로 회의실 중심에 우뚝 서고는 입을 열었다. “자기소개를 할게요. 저는 약왕파의 칠장로라고 합니다.”그의 신분을 알게 되자마자, 회의실 안의 사람들은 모두 일제히 허리 굽혀 공손하게 칠장로에게 인사를 올렸다. 칠장로는 흐뭇한 표정을 짓고는, 손을 흔들며 모두더러 자리에 앉으라고 하였다. “이번에 여러분들을 소집한 이유는 단 한 가지입니다. 그것은 바로 제가 우연 그룹을 제재하려 합니다.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 모두, 우연 그룹과 협력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괜찮습니다. 앞으로는 저희랑 협력하면 되거든요.” 그 말을 들은 사람들은 다

    최신 업데이트 : 2024-10-20

최신 챕터

  • 용왕사위   제2310화

    건드리지 말아야 했다. 지금 이 순간, 누구든지 막론하고 미치지 않고서야 한지훈을 막아낼 수는 없었다. 적어도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그를 막아낼 생각이 전혀 없었다. 설령 한용이 나선다 하더라도, 그를 막아내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으로서 최선의 선택은, 한지훈을 풀어주고 그가 멀리 가게끔 놔주는 것이었다. 그러나 정작 광장을 나서자마자 한지훈은 수만 대군에 의해 겹겹이 포위되었다. 그지없이 큰 포구에, 경중 기관총의 검은 총구들이 모두 일제히 한지훈을 겨누었다. 크게 긴장한 진강이 머뭇거리고 있는 한편, 군인들은 순식간에 길을 내주었다. 뜻밖의 상황에 진강은 내심 감격하였다. 천군만마 속을 누비며 유유히 지나가는 것 자체를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했다. 이 얼마나 대단한 기백과 위용이 필요한 일인가? 진강은 자신이 이번 생에 뜻밖에도 이렇게나 높은 대우를 누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으로 여겨, 당장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생각했다. 뒤이어 안전지대에 도착하자마자, 진강은 격동되는 말투로 물었다. “한... 한 사령관님, 방금 왜 우천존을 죽이지 않으셨습니까! 그놈을 살려두면 아마도... 화근이 될 수 있습니다!”그러자 한지훈은 고개를 돌려 진강을 흘깃 보고는 쓴웃음을 지었다. “넌 내가 정말 천신계의 강자를 죽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예상치 못한 한지훈의 반문에, 진강은 그 자리에서 멍해졌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한지훈은 자신은 아주 잘 알고 있었다. 본인이 펼칠 수 있는 진법의 위력은, 노인의 1000분의 1도 안된다는 것을. 그러나 그는 분명히 노인의 위세를 느끼기는 했다. 어마무시한 기운을 느끼기는 했지만 그저 겉핥기만 한 셈이었다. 사실 방금 광명 좌우사를 격살할 때도 단지 진법에만 의존한 것이 아니었다. 진법만으로는 두 사람을 순식간에 피투성이로 만들 수가 없었다. 그는 진법을 펼치는 동시에, 손가락을 짚고는 수십 개의 침을 쏜 것이었다. 자세히 살펴보면, 그 핏물 속에 비침이 숨어 있는 것을

  • 용왕사위   제2309화

    지금 이 순간, 광장의 분위기는 발칵 뒤집혔다. 우천존은 엄연히 천신계의 강자이다. 그런데 천신계의 강자가 천왕계로부터 이렇게 도발과 모욕을 당하면서도, 이렇게나 덤덤할 수 있다니? 이내 한지훈은 차가운 표정으로 광장 주위를 흘깃 훑어보았다. 그는 첨탑과 피라미드 위에 선 채 대결을 구경하고 있던 고수들을 보고는 비웃게 됐다. “다들 어떻게 생각해? 너희들 아직도 내가 오늘 죽게 될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몇 리 밖에서 흘러나오는 한지훈의 목소리를 들은 사람들은, 부끄러운 나머지 고개를 숙였다. 특히 산토스는 더욱 몸 둘 바를 몰랐다. 바로 몇 분 전까지만 해도 한지훈을 무릎 꿇게 만들려 했던 천신계의 강자가, 이제는 뜻밖에도 한지훈으로부터 압박을 받게 되면서 한마디도 하지 못하게 될 줄이야. 정확히 20분 전, 신들린 존재라고 불리던 광명존은 어느새 한쪽 무릎을 꿇은 채 고개를 들지도 못했다. 광장 전체는 더욱 고요한 나머지 바늘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릴 정도였고, 심지어 지켜보던 사람들은 숨조차 마음껏 내쉬지 못했다. 사람들은 오로지 우천존과 한용이 입을 열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지금 이 순간, 그들 둘만이 의견을 밝힐 자격이 있으니까. “자고로 우리 용국에는, 감히 우리 용국을 범하는 자들은 언젠가는 반드시 주살한다는 규칙이 있어! 저 한지훈, 오늘 여러분께 제대로 말씀드립니다. 천년 전이든 천년 후가 됐든, 감히 저희 용국을 범하는 자들은 반드시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겁니다!”반드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라... 이 한마디는 오랫동안 사람들의 귀에 맴돌았다. 지금 이 순간, 사람들은 더더욱 감히 아무 소리도 내지 못하였다. 심지어 우천존 또한 잔뜩 화가 나 얼굴이 새파랗게 질릴 지경이었지만, 그저 묵묵히 이를 악문 채 오늘의 원수를 마음에 새길 수밖에 없었다. 이내 한지훈은 그제야 비로소 몸을 돌렸고, 한 손으로 유회원의 몸을 힘껏 내리눌렀다. 철컥! 그러자 뼈 갈라지는 소리가 우렁차게 들려왔다. 바로 유회원의 척추가 부러지

  • 용왕사위   제2308화

    광명존이 뜻밖에도 한지훈의 진법에 걸리게 되어 꼼짝도 못 하게 되자, 우천존은 언짢은 듯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지금 이 순간, 한지훈은 천신계의 강자를 상대로 도전장을 내민 것이었다. 게다가 현재 태양 광장 주변에는 수만 명이 그들의 대결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므로 더더욱 절대 물러설 생각이 없었던 우천존은 한껏 어두워진 표정으로 한지훈을 바라보았다. “한지훈! 너 아무리 한용을 믿고 나댄다 하더라도... 어디 감히 나한테 건방지게 굴어!”분노로 가득한 우천존의 우렁찬 목소리는 카만시 전체에 울려 퍼졌고, 모든 사람들은 그 위엄에 압도되었다. 이 지경까지 이르게 된 이상, 우천존은 어떻게든 한지훈을 직접 죽여야만 마음속의 한이 풀릴 것 같았다. “훗. 나더러 저 놈한테 져주라고 하지 않았어? 내가 오늘 필연코 질 수밖에 없다고 네가 그랬잖아!”한지훈의 말이 떨어지기도 바쁘게, 이내 하늘에서는 한 줄기의 별빛이 떨어졌다. 순식간에 광명 좌사는 피투성이가 되었다. 그 별빛은 하늘이 만들어낸 자연의 기운이었기에, 천왕계인 광명 좌사라 하더라도 감당할 수 있는 기운은 아니었다. 사실 한지훈 또한 마찬가지로 내심 놀랐다. 뜻밖에도 이 진법이 이렇게나 강할 줄이야! 어쩐지 금룡왕이 말하길, 천신을 죽이는 건 땅강아지를 죽이는 것과 같다더니. 이내 한지훈은 차가운 표정으로 우천존을 바라보며 말했다. “왜 날 안 건드려? 네 곁을 지키던 사람이 피투성이가 되었는데 왜 아직도 가만히 있는 거냐고!”이 말은 우천존의 귀에도 들려왔고,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귀에도 들려왔다. 지금 이 순간, 우천존은 얼굴이 화끈거렸다. 한지훈의 그 말은, 우천존의 자존심을 무정하게 짓밟는 듯했다. 2성 현급 천신계는 말할 것도 없고 설령 우천존이 인왕계의 실력이라 할지라도 이러한 자연의 기운에 그가 감히 맞서 싸울 수는 없었다. 현재 천신계는 지고 무상의 존재로서 일반인을 초연한 특권의 계층이긴 하지만, 과거 수천 년 전까지만 해도 천신계는 개보다도

  • 용왕사위   제2307화

    그러나 아쉽게도, 한지훈은 이러한 진법의 정수가 무엇인지 정확히는 알지 못했다. 이번에도 운 좋게 해낸 것이었다. 게다가 다음 기회에는, 더 이상 이번처럼 아주 짧은 시간 내에 천지를 뒤흔들 수는 없었다. 이번에는 주로 시간 간격이 매우 짧았기에, 어쩌면 조금 남아있던 금룡심 혹은 그 노인의 잔념이 한지훈에게 힘을 북돋아 무사히 진법을 치게 도와준 것일 수도 있었다. 혹은 금룡왕의 여위에 의지하여 쉽게 수법을 펼친 것일 수도 있다. “하하하!”이내 한용이 갑자기 크게 웃기 시작했다. 그는 한지훈이 드디어 용심, 그것도 금룡심의 인정을 받게 되었다는 것에 잔뜩 흥분됐다. 비록 다섯 개의 용심 중 금룡심은 진법심이긴 하지만, 전해져 온 전설에 의하면 금룡심으로 얼마든지 천하를 뒤엎을 수 있다고 하였다. 즉, 다섯 개의 용심은 사실 다섯 명의 용왕에 버금가는 기운을 지니고 있었다. 적색, 금색, 흰색, 은색, 검은색! 모든 용왕들은 각자 자신이 가장 능통한 분야가 하나씩 있었고, 다들 그 시대 최고의 영웅으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그들이야말로 이 세상의 진정한 지배자들이었다. 그렇기에 한지훈은 그 기운의 만 분의 일만 얻게 되어도, 얼마든지 천왕계에서 천신계까지 뛰여 넘을 수가 있었다. 혹은 그보다 더욱 높은 경지로! 비록 현재로는 단시간 내에 돌파할 수 없긴 하지만, 일단 금룡심의 인정을 받고 금룡심의 비호를 받게 된다는 것만으로도 한지훈은 선택받은 자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게 한 씨 집안도 결국 천년만에 마침내 영웅이 나타나게 된 것이다. 이 창세에 관하여, 광명 파는 영원히 알 수 없는 비밀이다. 필경 한지훈의 몸속에 흐르고 있는 건 용국의 피니까. 다섯 개의 용심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용국의 핏줄밖에 없다. 용국이 바로 용족의 근원이고, 용국의 백성들이 바로 용의 후계 자니까. 천년에 한 번씩 비로소 나타나는 영웅은, 용국의 기운을 상징하고 있을뿐더러 용국에게 곧 다가올 휘황찬란한 미래를 예고하기

  • 용왕사위   제2306화

    "어디 감히 건방지게!" 이내 한용의 노호와 함께, 한지훈을 향하던 그 기운은 순식간에 붕괴되어 사방으로 흩어졌다. “한용, 너... 방금 뭐 한 거야!”우천존은 창시자가 그동안 한용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는 것도, 게다가 그의 실력이 확실히 강하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 그가 뜻밖에도 이렇게 쉽게 자신의 기운을 깨뜨릴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한편 무리 속에 서 있던 진강은, 그제야 긴장이 풀려 놀란 가슴을 달래느라 바빴다. 한지훈이 드디어 생명의 위협에서 벗어나게 되자, 양령아 또한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방금 한지훈이 한용을 할아버지라고 부른 이상, 그들 사이에는 필연적인 혈연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우천존은 더 이상 한지훈을 건드릴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지금 이 순간, 한지훈의 온몸을 감싸고 있던 금빛은 갑자기 옅어지기 시작했고 이내 한지훈은 천천히 눈을 떴다. 방금 그 환상 속에서 마주한 노인의 말이, 한지훈은 내심 계속 신경 쓰였다. ‘난 손만 뒤집기만 해도 얼마든지 진을 칠 수가 있고, 마음만 먹으면 천지를 내 마음대로 좌우할 수도 있어!’ 한지훈은 이 말을 되새기면서 다시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나 고개를 들어 우천존을 바라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너, 진정한 어둠을 본 적이 있긴 해?” 이 말을 듣고 우천존은 저도 모르게 멍해졌다. 그는 한지훈의 말속의 뜻을 이해하지 못했다. 이내 한지훈은 손을 살짝 들고 담담하게 말했다. “천지는 본래 진안이라, 진법을 따라 얼마든지 뒤흔들릴 수가 있어!”한지훈은 담담하게 고개를 들어 머리 위의 뜨거운 태양을 바라보았다. 그의 눈동자에는 한줄기 차가운 빛이 용솟음쳤다. 뒤이어 그는 손을 높이 흔들어 좌우로 흔들었다. 바로 이때, 믿기지 않는 장면이 눈앞에 펼쳐졌다. 하늘 위 태양이 서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하는데, 그 속도는 육안으로도 보아낼 수 있을 정도로 아주 빨랐다. 충격적인 장면에 온 이집트 사람들이 입을 다물지 못했다. 한창 점심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다

  • 용왕사위   제2305화

    “자고로 이 천지는 본래 진법 안에 있고, 이 해와 달 그리고 우주는 진안이라고 볼 수가 있어. 그리고 이런 진안으로는 얼마든지 도검을 만들 수가 있지!”“난 손만 뒤집기만 해도 얼마든지 진을 칠 수가 있고, 마음만 먹으면 천지를 내 마음대로 좌우할 수도 있어!”노인의 말이 떨어지기도 바쁘게, 금빛으로 가득하던 하늘의 붉은 태양은 순식간에 사라졌고, 온 하늘의 별들이 찬란한 빛을 반짝이고 있었다. 이내 노인이 담담하게 말을 내뱉었다. “무진!”바로 그때, 온 하늘의 별들도 모두 사라지고, 주위는 끝없는 어둠에 빠지게 됐다. 깜짝 놀라서 입을 크게 벌리고 있는 한지훈은, 눈앞의 장면이 믿기지가 않았다. 이것이 바로 진법이었다. 이것이야말로 금룡심에 숨겨진 무상의 진법이었다. “알겠어?”이내 노인은 한지훈을 흘겨보았다. “그...”한지훈은 뭔가 깨달은 것 같긴 했지만 딱히 정수를 얻지는 못했다. 이런 강력한 수단은 단 한 번만으로는 바로 마음에 새기기가 어려웠다. 아무리 영리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수법을 다시 되새기고 받아들일 과정이 필요했다. “에휴! 마땅히 이렇게 해야만 용족이 앞으로 고난을 이겨나갈 수가 있는 거야! 그래야만 나도 우리 용족이 부끄럽지 않을 테고!”말을 마친 노인은 살짝 눈을 감더니 이내 점점 실루엣이 옅어졌다. 노인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도, 한지훈은 결국 한 마디도 하지 못했다. 여전히 환상 속에서 벗어나지 못한 한지훈과는 달리, 바깥은 이미 완전히 다른 분위기였다. 우렁찬 천둥소리와 함께 필적할 수 없는 기세가 한지훈의 몸에서 뿜어져 나왔다. 이내 갑자기 천지의 풍운이 변색되기 시작하더니 뿌연 황사가 만 미터 고공을 휩쓸고 있었다. 눈부신 고공에, 한 줄기 성화가 갑자기 하늘에서 내려 떨어지는데 그 장면은 비할 데 없이 기괴했다. 그 광경에, 우천존과 한용도 이마에서 식은땀을 흘렸다. 천신계의 강자인 그들은, 방금 뿜어져 나온 그 강력한 위세에 내심 위협을 받는 기분이 들었다. 그 순간, 자신들의

  • 용왕사위   제2304화

    우천존은 당황한 티를 최대한 숨기려 했지만, 그 기분은 얼굴에 똑똑히 드러났다. 상대의 실력은 어찌나 강한지, 단번에 그의 위압을 모두 날려버렸다. “지훈아, 몇 달 동안 보지 못한 사이에 네가 이렇게까지 성장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네! 우리 한 씨 가문의 체면을 구기지는 않았어!”하늘 속 그 실루엣은 바로 한용이었다. “할아버지... 저...”한지훈은 예상치 못한 한용의 등장에 감개무량했다. 방금까지만 해도 필살의 국면이었던 상황이, 한용의 등장으로 쉽게 해결될 것 같았다. “지훈아, 너도 알다시피 내가 저놈들한테 직접적으로 손을 댈 수는 없어. 이건 바로 규칙이니까! 결국 이 난관에서 벗어나는 건 너 자신한테 달린 거야!”한용은 담담한 눈빛으로 한지훈을 바라보았다. 그의 말대로, 천신계의 강자는 천신 이하의 일반인에게 살수를 통렬해서는 안 된다. 이는 여태 천 년 동안 성문화되지 않은 규칙이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규칙에 단호했던 한용은, 당연히 금기를 무시하는 우천존처럼 무례하게 굴지는 않을 것이다. 갑작스러운 등장으로 광명존을 무너뜨리고 한바탕 휩쓸어버린 한용의 등장에, 모두들 깜짝 놀랐다. 이것이 바로 인왕의 경지인 건가? 자고로 인왕은 백 년에 한 사람도 나오기 힘든 강자 중 강자이다. 그만큼 인왕의 존재는 매우 나도 무서웠다. 나일 강변은 인왕이 한 명 있는 덕에, 주변 열강들은 감히 엿볼 수도 없게 되었다. 나폴레옹과도 같은 절세의 강자조차도 결국 순순히 비육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었고, 감히 손댈 용기가 없었다. 그런데 현재 그들 눈앞의 이 사람이 바로 그런 위세를 띠고 있었다. 충격을 금치 못하는 사람들 중에는, 백발이 성성한 한 사제가 심지어 저도 모르게 한용의 방향을 향해 절까지 하였다. 그는 과거 인왕이 어떻게 나폴레옹을 핍박하여 퇴각시켰는지 똑똑히 본 적이 있었다. 인왕은 다만 앞으로 한 걸음 내디뎠음에도 불구하고, 천지를 뒤흔들고 대지를 진동시켜 거칠고 사나운 파도까지 불러일으켰었다. 그 위압은 방금

  • 용왕사위   제2303화

    진강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우천존은 옷소매를 뿌리치면서 진강의 얼굴을 후려쳤다. “시끄러워!”비록 진강의 목숨이 위협을 받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의 입에서는 이내 피가 뿜어져 나왔다. 필경 천신계 강자의 차원은 남달랐기에, 아무리 가벼운 타격이라 하더라도 진강이 감당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었다. “이렇게까지 괴롭힌다고? 하하.”광명 좌사는 이를 수치로 여기지 않고 도리어 영광으로 여기며 크게 웃기 시작했다. 태양 광장에서 지켜보고 있는 많은 천왕계 강자들의 앞에서, 수적으로 유리한 점을 노려 한지훈 한 명을 사지로 몰아넣는 그들이었다. 하지만 그들의 뒤에는 우천존이 있으니, 당연히 수치로 여기 지를 않았다. 누구도 감히 나서서 뭐라 할 수가 없었다. “그래, 우리가 괴롭히겠다는데 네가 뭐 어쩔 건데?”광명 우사는 비웃는 얼굴로 말했다. “한지훈, 안타깝게 됐네. 너의 잠재력이라면 충분히 앞으로 쭉쭉 성장하여 창창한 앞날을 맞이하게 될 텐데. 어쩌면 언젠가 내가 너한테 고개를 숙일 수도 있을지 몰랐는데, 그 성장을 보기도 전에 넌 죽음을 맞이하게 됐네!”광명존 유회원은 뒷짐을 지고는 득의양양하게 웃었다. “한지훈, 완벽한 사람이 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현실을 똑똑히 인식하는 거야. 내 뒤에는 천신강자가 있지만 네 뒤에는 뭐가 있는데? 네가 그렇게 충성하는 국왕? 혹은 너의 용국의 기운?”“너한테 솔직히 얘기해 주자면, 기운이 형성되고 그 기운이 위세를 드러내기까지는 적어도 1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해! 그리고 마침내 기운이 형성되는 날이면, 넌 여태 수많은 사람들이 넘지 못한 격차를 순식간에 뛰어넘어 천신 강자로 등극할 수 있어!”“하지만 넌 이제 영영 그날을 기다릴 수 없게 됐네! 오직 한 사람뿐인 너와는 달리 나의 뒤에는 광명파가 있거든!”광명존이 말을 마치자마자 갑자기 뛰여 올랐고, 동시에 광명 좌우사도 공격을 펼치기 시작했다. 세 사람이 동시에 한지훈을 에워싸고 있었고, 옆에서 지켜보던 우천존은 살기 어린 눈빛

  • 용왕사위   제2302화

    과거 한지훈과의 대결에서 처참한 패배를 경험한 유회원은 당시 체념하고는 현실을 받아들였다. 게다가 그는 한지훈과의 대결에서, 본인이 가장 아끼던 천도 무영권조차 잃어버리게 됐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그의 뒤에는 같은 4성 천왕계인 광명 좌우사 두 명이 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은 한꺼번에 몰려들어 한지훈을 포위 공격할 수 있었다. 게다가 천신계의 강자인 우천존 또한 이 자리에서 대기를 하며, 얼마든지 한지훈을 처단할 수 있었다. 이 상황은 그 누가 보기에도 한지훈에게 있어 필사의 판국이었다. 한편, 금방 막 태양 광장에 도착한 진강은 죽어라 주먹을 불끈 쥔 채 두 눈에서는 거의 불이 뿜어져 나올 기세였다. 그는 실력이 약한 자신이, 사령관을 도울 자격조차 전혀 안된다는 사실에 매우 한스러워하며, 한지훈이 점점 위기에 빠지게 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마찬가지로 양령아도 잔뜩 화가 난 채 눈에 눈물을 머금고는 주먹을 꽉 쥐고 있었다. 비록 그녀는 삼성 지급 사령관의 실력을 지니고 있긴 했지만, 상대 중 가장 약한 실력이 무려 4성 천급 천왕계였기에 그녀 또한 무력감을 느끼게 됐다. 설마 그동안 백전백승하며 용국을 수년간 호위했던 전신 한지훈이 정말 이곳에서 운명하기라도 하겠어? “흥, 이 모든 게 한지훈이 건방지게 군 탓이야. 감히 천신계의 고수에게 이렇게 불경스럽게 대하다니. 당장 죽어도 싸!”“그가 제 아무리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하더라도, 오늘은 반드시 죽게 될 거야!”“정 억울하면 한지훈이 여태 멍청하게 군걸 탓해. 광명존은 이미 그한테 살 길을 줬었고, 그 자신이 받아들이지 않았던 거야!”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이따금 수군대기 시작했고, 다들 예외 없이 모두 광명존의 편에 서 있었다. 이게 바로 세상의 현실이었다. 어느 한쪽의 실력이 더욱 강하면 군중들은 흔히 그쪽으로 쏠리게 된다. 결국 강자를 도와 말을 하게 되면, 자신에게 주어지는 이익이 있을 테니까. 약자는 이 세상으로부터 잊히는 것 외에 굴욕밖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