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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0화

이 말을 들은 한지훈은 결국 웃음을 터뜨렸다. 역시나 자신이 사람을 잘못 보지는 않았다고 생각했다.

유청이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닮아갈 줄이야.

곧이어 한지훈은 말했다.

“그래, 유청이 안배하는 대로 명령 잘 따르고 있어. 명심해, 그 어떤 상황에서도 반드시 유청의 명령을 따라야 해! 갓 위임한 사령관의 속을 썩여서는 안 돼!”

용일은 대답했다.

“걱정 마세요. 유 사령관님께서는 이미 저희랑 일심동체가 되었습니다. 그나저나 사령관님께서는 언제 돌아오실 건가요? 저희 모두 매우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한지훈은 한숨을 내쉬며 복잡한 눈빛을 보였다.

“나라를 잘 지키는 것이야말로 너희들의 직책이야. 더 이상 할 말 없으면 내가 먼저 끊을게.”

말이 끝나자마자 한지훈은 바로 전화를 끊었다.

이내 그는 소파에 앉아 창밖의 풍경을 바라보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

남은 생에, 정녕 북양에 돌아갈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는 일이었다.

자신의 그 귀여운 부하들을 평생 다시 볼 수 있을지.

바로 그때, 강우연이 문을 밀고 들어왔고 그녀는 심각해진 한지훈의 표정을 보아냈다.

“여보, 왜 그래요? 기분이 별로 안 좋은 것 같은데.”

한지훈은 애써 웃으며 말했다.

“아무것도 아니야. 회사는 요즘 어때?”

회사를 언급하자 강우연은 한숨을 내쉬었다.

“나름 괜찮아요. 그냥 좀 바빴을 뿐이에요. 아, 맞다, 여보. 저녁에 우리 어디 나가서 밥 먹을까요? 오랜만에 이런 기회가 생긴 것 같은데.”

한지훈은 싱긋 웃으며 말했다.

“나야 좋지. 네가 정해.”

강우연은 들뜬 마음으로 휴대폰을 꺼내며 말했다.

“최근 새로 연 분위기 좋은 식당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먼저 예약을 잡아놓고 고운이도 데리고 갈게요. 오래간만에 저희 세 식구, 제대로 한 끼 먹자고요.”

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곧이어 강우연은 바로 그의 옆에서 전화를 걸어 자리를 예약했다.

이때 비서 한 명이 사무실 문을 두드리며 들어섰다.

“강 회장님, 의약 대표단이 찾아오셔서 회장님이랑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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