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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1화

건방진 한지훈의 태도에, 노인의 곁에 있던 한 부하는 즉시 화가 나 한지훈을 삿대질하며 호통 쳤다.

“이 어린놈이! 감히 어디 우리 약왕파 칠장로한테 이렇게 무례하게 굴어!”

“네가 북양 왕인건 다 과거의 일일뿐, 지금은 아무런 직위도 없는 그저 일반적인 평민에 불과할 뿐이야! 그런데 무슨 자격으로 감히 우리 칠장로한테 말대꾸해?”

이 말을 들은 한지훈은 미간을 비틀고는, 차가운 눈빛으로 그 칠장로라는 노인의 뒤에 숨은 몇 명의 젊은 남자들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입가에 차가운 미소를 띠며 말했다.

“그럼 네 말은, 내가 칠장로 앞에서 무릎까지 꿇고 맞이해야 한다는 거야?”

“그럴 필요까지는 없어. 그저 허리 굽혀 차 한 잔 따라드리면 돼.”

그중 한 젊은 남자가 팔짱을 끼고는 거만하게 나서며 말했다.

“그렇구나.”

한지훈은 영혼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곧이어 그의 눈동자에서는 차가운 빛이 뿜어져 나오더니, 그의 손바닥에서는 갑자기 웬 바늘이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이내 쑤욱하는 두 번의 소리와 함께, 바늘은 순식간에 그 젊은 남자의 무릎을 관통했다.

곧이어 그 젊은 남자는 털썩하며 바로 바닥에 쓰러져 일어설 수가 없게 되었다.

“여긴 엄연히 우리 회사야. 그런데 감히 그런 폭언을 해? 아직도 내가 너한테 차를 대접해 줘야 돼?”

한지훈은 단호한 태도를 보였고, 차가운 눈빛으로 조용히 앉아 있는 칠장로를 바라보며 말했다.

“후배 교육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 같은데, 내가 너 대신해서 한 마디 할게. 괜찮지?”

그러자 칠장로의 안색이 굳어졌고, 그는 땅에 쓰러진 채 무릎을 잡고는 고통스럽게 울부짖는 부하를 바라보며 분노가 끓어올랐다.

“한지훈! 너 어떻게 우리 약왕파를 이렇게까지 무시할 수가 있어?”

칠장로는 씩 씩 화를 내며 흥분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전혀 두려워하는 기색이 없던 한지훈은 그저 담담하게 말할 뿐이었다.

“내가 죽이지 않은 것만으로도 이미 너희 약왕파한테 최대한 체면을 세워준 것 같은데!”

칠장로 뒤에서 이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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