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훈의 몸에서는 하늘을 찌를 듯한 기세가 뿜어져 나왔고, 그 기세만으로도 먼저 달려든 열 명의 부하들을 단숨에 날려버렸다! 그들은 어떤 상황인지도 알지 못한 채, 의자에 앉아 있던 남자가 극도로 무서운 기운을 내뿜는 것을 느끼며 거꾸로 날아가 버렸다! 이 장면에 주위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넋을 잃고 말았다! 그들이 어리둥절한 사이, 한지훈은 이미 폭주하고 있었다. 단 한 번의 주먹과 발길질만으로 일곱 여덟 명을 날려 버렸고, 순식간에 왕진이 데리고 온 사오십 명의 부하들을 모두 기절시켜 더 이상 일어날 수 없게 만들었다. 이 순간, 왕진은 몹시 당황하며 다리가 떨려왔고 이마에는 식은땀이 흘렀다. 그는 한지훈이 자신을 향해 걸어오는 것을 지켜보았고, 눈앞의 한지훈이 마치 지옥의 사신처럼 매우 공포스러웠다! 특히 그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세는 그의 영혼마저 두려움에 떨게 만들었다. “뭐, 뭘 하려고?! 내가 말하는데, 네가 고작 그런 싸움 실력이 있다고 해서 내가 널 두려워할 거라고 착각하지 마! 난 왕진이라고! 내 삼촌은 강중의 부시장이야!! 감히 날 건드리면, 넌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다!!!”왕진은 그 순간 당황해서 바로 자신의 삼촌의 정체를 공개했다. 강중의 부시장은 확실히 세력이 컸으며, 보통 사람들은 이 말을 들었을 때 즉시 무릎을 꿇었을 것이다. 왕진의 부동산 회사가 강중에서 이렇게 큰 규모가 된 것도 이러한 관계 때문이었다. 하지만 한지훈은 그의 말을 듣고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강중의 부시장? 그럼 내가 당신을 건드리면 부시장이 어떻게 나올지 한 번 봐야겠군!”말을 마친 그는 발을 들어 왕진의 가슴을 세게 걷어찼다! 퍽 하는 소리와 함께 왕진은 그대로 날아갔고, 그는 땅에 쓰러지며 갈비뼈가 부러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는 피를 몇 모금 토해내더니 땅바닥에 쓰러져 한참 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동시에, 한지훈은 또다시 발을 들어 왕진의 얼굴을 세게 짓밟았고, 바닥의 벽돌조차 금이 갈 정도였다. 왕진의 얼
한편, 이흥업도 매우 화가 난 상태였다! 어떤 놈이 분수도 모르고 감히 왕 부시장의 조카를 건드린 거지? 이흥업은 화가 나서 온몸이 떨려왔고, 전화기를 내려놓자마자 사무실에서 뛰쳐나와 바깥 순찰대원들을 향해 소리쳤다. “당장 무장한 채로 한약 거리로 향하도록!”순식간에 일고여덟 대의 순찰차가 경광등을 번쩍이며 사이렌을 울리더니, 지국을 빠져나와 곧장 한약 거리로 향했다. 같은 시각, 한약 거리. 왕진은 겨우 바닥에서 몸을 일으켰고, 가슴을 움켜쥐며 피비린내를 진동한 채 숨을 헐떡였다. 그는 증오가 가득 찬 눈빛으로 한지훈을 노려보며 소리쳤다. “네놈은 이제 죽은 목숨이다! 이제 우리 둘째 삼촌이 오면 넌 절대 도망칠 수 없을 거야! 네가 내 앞에 무릎을 꿇고 사과하는 것만으로도 부족하고, 네 가족들도 모두 가만두지 않겠다!”그러자 한지훈은 막 몸을 일으킨 왕진을 차갑게 노려보며 말했다. “시끄럽군! 그냥 계속 누워 있어라!”말을 마친 그가 손을 들자 몇 개의 비침이 튀어나와 왕진의 무릎을 찔렀고, 다시 한지훈의 손바닥으로 날아갔다. 풀썩! 왕진은 무릎이 마비되는 것을 느끼며 순식간에 땅에 쓰러졌다.그 순간, 그는 자신의 다리가 완전히 의식을 잃었다는 걸 깨달았다. “너,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 내 다리… 내 다리!!”왕진은 땅바닥에 쓰러져 고통에 울부짖었다. 하지만 한지훈은 여전히 담담한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며 말했다. “당신 같은 놈을 두 다리만 불구로 만든 걸 다행이라고 생각해!”반대편에 있던 유영아는 넋을 잃은 채 패기 넘치는 모습의 한지훈을 바라보았고, 그녀의 눈빛은 반짝이고 있었다. 너무 멋있지 않은가! 한지훈은 그야말로 자신의 아이돌이나 다름없었다! “할아버지, 도대체 저 사람의 정체가 뭐예요? 감히 왕진도 건드리다니?”유영아가 작은 목소리로 묻자, 유 씨 어르신은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묻지 말아야 할 것은 묻지 마.”이야기를 하고 있는 사이에, 거리 한편에서 갑자기 일고여덟 대의 경찰차가 돌진해
이내 한지훈이 차갑게 물었다. “내가 굳이 그렇게 나선 이유는 안 궁금해?”그러자 이흥업은 미간을 찌푸린 채, 단호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 이유가 뭐가 중요해? 중요한 건 네가 직접 손을 써서 사람을 다치게 했다는 거야. 그건 엄연한 위법 행위라고! 그러니까 절차에 따라 너를 체포해 가는 건 응당한 일이야! 얼른 끌고 가!”그의 말이 떨어지기도 바쁘게, 경찰 몇 명이 나타나 수갑을 들고는 한지훈에게로 다가갔다. 어이없는 이 상황에 한지훈은 코웃음을 쳤다. “너희들, 정말 비열한 놈들이구나.”바로 그때, 한지훈이 갑자기 손을 높게 들자 그 두 경찰은 순식간에 몸이 거꾸로 날아올라 이내 땅에 쓰러졌고, 그들은 가슴을 잡고는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 광경에 크게 놀란 이흥업은 곧바로 허리춤에서 총을 꺼내 한지훈을 겨누며 노호하였다. “겁 대가리 없는 놈! 이젠 감히 경찰까지 건드려? 순순히 우리를 따라가지 않으면 난 지금 당장 이 자리에서 너를 총살할 수도 있어!”뒤이어 이흥업의 곁에 있던 다른 십여 명의 경찰들도 신속하게 총을 꺼내 한지훈을 겨냥했다. 그러자 안색이 어두워진 한지훈은, 맞은 켠의 놈들을 바라보면서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쏘고 싶으면 어디 한번 쏴 봐!” 생각보다 여유로운 그의 태도에 이흥업은 크게 당황했고, 이내 그는 냅다 방아쇠를 당기며 노호하였다. “너 아주 죽고 싶어서 환장했구나!”탕탕탕! 순식간에 입구에서는 잇단 총소리가 울렸다. 하지만 곧이어, 모두를 경악케 하는 장면이 벌어졌다. 놀랍게도 총알들은 한지훈의 눈앞 반미터 떨어진 거리에서, 보이지 않는 어떠한 기운에 의해 가로막히게 된 것이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이흥업은 어리둥절해져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는 긴장된 표정으로 뒤로 물러서기 시작했다. 곧이어 한지훈의 눈빛이 반짝이더니, 그가 손을 흔들자 총알들은 모두 거꾸로 날아올라 순식간에 경찰들의 팔과 허벅지를 관통하였다. 그 순간, 현장은 비명 소리로 가득했다. 이내 한지훈은 저벅저벅 발걸
차가운 눈빛으로 한지훈의 곁에 서있던 온병림은 왕곤을 바라보며 말했다. “왕 시장, 여기까진 어쩐 일로 온 거야?”내심 가슴이 덜컥 내려앉은 왕곤은 황급히 이마에 맺힌 식은땀을 닦아내며 말했다. “사령관님, 안녕히 계셨어요? 사실 저랑 이국은 범죄자를 체포하러 여기까지 온 겁니다! 그런데 이 미친놈이 뜻밖에도 겁도 없이 경찰까지 쓰러뜨렸더라고요. 심지어 이국까지 건드렸어요! 사령관님, 마침 잘 오셨네요. 혹시 가능하다면 사령관님의 부하들까지 동원하여 이 미친놈을 체포해도 될까요?”왕곤은 온병림이 왜 이곳에 있는지 상상조차 할 수가 없었다. 지금의 그로서는, 한지훈이라는 이 미친놈을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 자신의 조카를 건드리고, 심지어는 경찰까지 다치게 한 위험한 사람이니까. 그러나 온병림은 이내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왕 시장, 안타깝지만 당신이 원하는 대로 해줄 수는 없을 것 같아. 여봐라, 당장 왕곤을 잡아!”그의 명령이 떨어지기도 바쁘게, 총을 든 병사 몇 명이 일제히 달려들어 왕곤을 붙잡고는 그를 땅에 눌러 쓰러뜨렸다. 순간 멍해진 왕곤은 정신 나간 듯이 소리쳤다. “온 사령관, 너 지금 뭐 하는 짓이야? 갑자기 왜 날 잡는 거야? 난 강중의 부시장이야! 네가 무슨 자격으로 날 잡아? 너 이거 엄연히 반역이야!”왕곤은 제대로 화가 폭발했다. 부시장인 자신을 상대로, 주둔군 본부가 감히 반기를 들 줄을 몰랐다. 이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면, 또한 자신은 더 이상 위세가 없어질 것 같았다. 여태 지방 주둔군과 지방 시정은 항상 서로 다른 두 가지 시스템으로 유지되고 있었다. 두 조직은 서로 다른 운영을 진행해 왔기에, 일단 주둔군이 함부로 시정 사람을 마구잡이로 잡아가게 되면 큰일이 날게 뻔했다. 그러나 온병림은 개의치 않고 그저 비웃기만 했다. “왕곤, 내가 너를 왜 체포한 건지 대충 예상이 가지 않아?”곧바로 한 병사가 두꺼운 서류 더미를 왕곤 앞에 던졌다. 온병림은 그 서류들을 슥슥 몇 번 훑어보더니 이
유 어르신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내 세 사람은 한지훈이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곧이어 유영아는 유 어르신에게 물었다. “할아버지, 저 사람 정체가 북양 왕인 거 알고 있었어요? 왜 저한테는 얘기 안 했어요? 저는 그것도 모르고 아까 그랬는데... 아, 창피해 죽겠네...”유 어르신은 마냥 장난기 가득한 자신의 손녀를 보며 귀엽다는 듯 그저 웃기만 했다. 어릴 때만 해도 영리하고 교활한 성격이 몸에 배었는데, 지금은 뜻밖에도 부끄러워하고 수줍어할 줄도 알다니. ‘역시 여자들은 다 똑같네.’ ...... 얼마 뒤, 별장으로 돌아온 한지훈의 머릿속에는 줄곧 광명파가 맴돌았다. 광명 십존은 모두 천왕 강자인 데다가, 그중 가장 낮은 계급도 무려 삼성 지급 천왕이었다. 심지어 호천 육존은 전부 천신 강자였다. 그야말로 너무나도 무서운 현실이었다. 그 어떤 강한 실력자라 하더라도, 천신과 비교하면 모두 그저 개미 같은 존재일 테니까. 그들의 전력이라면 충분히 이 세계를 정복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중에서도 광명파 창세주의 위력은 아예 차원이 달랐다. 무려 인왕계에 다다르다니...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경지에 오른 강자였다. ‘그나저나 할아버지는 대체 왜 광명파에 가입하신 거지? 정말 단지 용족의 유적을 찾기 위해서인 건가? 그럼 그 용족의 유적은 대체 어디에 있는 거지?’ 한참을 고민하던 한지훈은 결국 용운에게 전화를 걸었다. “용운아, 지금부터 신룡전의 정보 부문에서 몇 명의 인원을 동원하여 광명파의 소식과 용족 유적에 대해 전문적으로 조사하도록 명령해.”“네, 용왕님.”용운은 그대로 명령을 받아들였다. 곧이어 한지훈은 시간을 확인하고는 이내 회사로 향하기로 했다. 그가 회사에 도착할 무렵, 강우연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바삐 돌아다니고 있어 한지훈은 감히 그녀를 방해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리하여 그는 결국 사무실에 앉아 휴대폰을 보며 국제 뉴스를 살펴보았다. 한참을 살펴보던 그는 심상치 않은 기사 하
이 말을 들은 한지훈은 결국 웃음을 터뜨렸다. 역시나 자신이 사람을 잘못 보지는 않았다고 생각했다. 유청이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닮아갈 줄이야. 곧이어 한지훈은 말했다. “그래, 유청이 안배하는 대로 명령 잘 따르고 있어. 명심해, 그 어떤 상황에서도 반드시 유청의 명령을 따라야 해! 갓 위임한 사령관의 속을 썩여서는 안 돼!” 용일은 대답했다. “걱정 마세요. 유 사령관님께서는 이미 저희랑 일심동체가 되었습니다. 그나저나 사령관님께서는 언제 돌아오실 건가요? 저희 모두 매우 그리워하고 있습니다.”그러자 한지훈은 한숨을 내쉬며 복잡한 눈빛을 보였다. “나라를 잘 지키는 것이야말로 너희들의 직책이야. 더 이상 할 말 없으면 내가 먼저 끊을게.” 말이 끝나자마자 한지훈은 바로 전화를 끊었다. 이내 그는 소파에 앉아 창밖의 풍경을 바라보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 남은 생에, 정녕 북양에 돌아갈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는 일이었다. 자신의 그 귀여운 부하들을 평생 다시 볼 수 있을지. 바로 그때, 강우연이 문을 밀고 들어왔고 그녀는 심각해진 한지훈의 표정을 보아냈다. “여보, 왜 그래요? 기분이 별로 안 좋은 것 같은데.”한지훈은 애써 웃으며 말했다. “아무것도 아니야. 회사는 요즘 어때?”회사를 언급하자 강우연은 한숨을 내쉬었다. “나름 괜찮아요. 그냥 좀 바빴을 뿐이에요. 아, 맞다, 여보. 저녁에 우리 어디 나가서 밥 먹을까요? 오랜만에 이런 기회가 생긴 것 같은데.”한지훈은 싱긋 웃으며 말했다. “나야 좋지. 네가 정해.” 강우연은 들뜬 마음으로 휴대폰을 꺼내며 말했다. “최근 새로 연 분위기 좋은 식당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먼저 예약을 잡아놓고 고운이도 데리고 갈게요. 오래간만에 저희 세 식구, 제대로 한 끼 먹자고요.”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곧이어 강우연은 바로 그의 옆에서 전화를 걸어 자리를 예약했다. 이때 비서 한 명이 사무실 문을 두드리며 들어섰다. “강 회장님, 의약 대표단이 찾아오셔서 회장님이랑 만
건방진 한지훈의 태도에, 노인의 곁에 있던 한 부하는 즉시 화가 나 한지훈을 삿대질하며 호통 쳤다. “이 어린놈이! 감히 어디 우리 약왕파 칠장로한테 이렇게 무례하게 굴어!”“네가 북양 왕인건 다 과거의 일일뿐, 지금은 아무런 직위도 없는 그저 일반적인 평민에 불과할 뿐이야! 그런데 무슨 자격으로 감히 우리 칠장로한테 말대꾸해?”이 말을 들은 한지훈은 미간을 비틀고는, 차가운 눈빛으로 그 칠장로라는 노인의 뒤에 숨은 몇 명의 젊은 남자들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입가에 차가운 미소를 띠며 말했다. “그럼 네 말은, 내가 칠장로 앞에서 무릎까지 꿇고 맞이해야 한다는 거야?”“그럴 필요까지는 없어. 그저 허리 굽혀 차 한 잔 따라드리면 돼.”그중 한 젊은 남자가 팔짱을 끼고는 거만하게 나서며 말했다. “그렇구나.” 한지훈은 영혼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곧이어 그의 눈동자에서는 차가운 빛이 뿜어져 나오더니, 그의 손바닥에서는 갑자기 웬 바늘이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이내 쑤욱하는 두 번의 소리와 함께, 바늘은 순식간에 그 젊은 남자의 무릎을 관통했다. 곧이어 그 젊은 남자는 털썩하며 바로 바닥에 쓰러져 일어설 수가 없게 되었다. “여긴 엄연히 우리 회사야. 그런데 감히 그런 폭언을 해? 아직도 내가 너한테 차를 대접해 줘야 돼?” 한지훈은 단호한 태도를 보였고, 차가운 눈빛으로 조용히 앉아 있는 칠장로를 바라보며 말했다. “후배 교육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 같은데, 내가 너 대신해서 한 마디 할게. 괜찮지?” 그러자 칠장로의 안색이 굳어졌고, 그는 땅에 쓰러진 채 무릎을 잡고는 고통스럽게 울부짖는 부하를 바라보며 분노가 끓어올랐다. “한지훈! 너 어떻게 우리 약왕파를 이렇게까지 무시할 수가 있어?” 칠장로는 씩 씩 화를 내며 흥분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전혀 두려워하는 기색이 없던 한지훈은 그저 담담하게 말할 뿐이었다. “내가 죽이지 않은 것만으로도 이미 너희 약왕파한테 최대한 체면을 세워준 것 같은데!”칠장로 뒤에서 이 말을
칠장로는 웃으며 말했다. “맞잖아! 너희들은 우리 약왕파와 협력하는 것 자체를 영광으로 알아야지! 우리와 협력해야만 너희 회사도 성장할 수가 있어!”“한지훈, 잘 생각해 봐! 우리 약왕파는 용국 의약계에서도 최상위권이야. 전체 용국에서도 80%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60%의 의약 시장, 의약 기업들은 전부 우리 약왕파와 관련돼 있어!” “한마디로 우리 약왕파는 용국 의약계에서 가장 독보적인 존재야. 그런데 만약 너희들이 우리랑 협력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면, 나중에 내가 언제든지 너희 우연 그룹을 상대로 제재할 수도 있어! 그렇게 되면 너희 회사는, 용국에서 그 어떠한 약재도 받을 수 없게 될 거야!”그의 단 몇 마디에서도 위협의 뜻을 강하게 느낄 수가 있었다. 한지훈은 불쾌한 표정을 보이며 미간을 찌푸리고 있었다. 옆에서 마찬가지로 듣고 있던 강우연은 벌컥 화가 나 먼저 입을 열었다. “이봐, 영감. 약왕파를 대표하여 여기까지 찾아와 협력을 논하려 한다면서, 정작 난 당신한테서 그 어떠한 협력의 성의도 보아내지 못했어! 자신의 세력으로 사람들을 압박하고, 그저 자신이 약왕파 출신이라는 사실 하나로 어떻게 이렇게까지 사람을 괴롭힐 수가 있는 거지? 내 남편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난 무조건 반대야!”“약왕파가 그렇게나 대단해? 정말 용국 전체의 약재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거야? 너희 약왕파랑 협력하지 않으면 우리 회사가 망하게 될 거라고? 난 믿기지가 않는데.”이내 강우연은 한지훈을 바라보며 말했다. “여보, 더 이상 이야기 할 필요도 없어요. 협력은 없던 일로 해요. 애초에 우리도 협력할 생각이 없었잖아요.”생각보단 단호한 강우연의 태도에 한지훈은 웃으며 말했다. “그래, 네 말대로 하자.”곧이어 한지훈은 어두운 표정으로 칠장로를 바라보며 말했다. “우리 와이프 말 들었지? 당장 꺼져줬으면 좋겠네.”그 말을 들은 칠장로는 분노로 가득 찼다. 그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책상을 탁 두드리고는 한지훈을 가리키며 노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