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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7화

이내 한지훈이 차갑게 물었다.

“내가 굳이 그렇게 나선 이유는 안 궁금해?”

그러자 이흥업은 미간을 찌푸린 채, 단호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 이유가 뭐가 중요해? 중요한 건 네가 직접 손을 써서 사람을 다치게 했다는 거야. 그건 엄연한 위법 행위라고! 그러니까 절차에 따라 너를 체포해 가는 건 응당한 일이야! 얼른 끌고 가!”

그의 말이 떨어지기도 바쁘게, 경찰 몇 명이 나타나 수갑을 들고는 한지훈에게로 다가갔다.

어이없는 이 상황에 한지훈은 코웃음을 쳤다.

“너희들, 정말 비열한 놈들이구나.”

바로 그때, 한지훈이 갑자기 손을 높게 들자 그 두 경찰은 순식간에 몸이 거꾸로 날아올라 이내 땅에 쓰러졌고, 그들은 가슴을 잡고는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 광경에 크게 놀란 이흥업은 곧바로 허리춤에서 총을 꺼내 한지훈을 겨누며 노호하였다.

“겁 대가리 없는 놈! 이젠 감히 경찰까지 건드려? 순순히 우리를 따라가지 않으면 난 지금 당장 이 자리에서 너를 총살할 수도 있어!”

뒤이어 이흥업의 곁에 있던 다른 십여 명의 경찰들도 신속하게 총을 꺼내 한지훈을 겨냥했다.

그러자 안색이 어두워진 한지훈은, 맞은 켠의 놈들을 바라보면서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쏘고 싶으면 어디 한번 쏴 봐!”

생각보다 여유로운 그의 태도에 이흥업은 크게 당황했고, 이내 그는 냅다 방아쇠를 당기며 노호하였다.

“너 아주 죽고 싶어서 환장했구나!”

탕탕탕!

순식간에 입구에서는 잇단 총소리가 울렸다.

하지만 곧이어, 모두를 경악케 하는 장면이 벌어졌다.

놀랍게도 총알들은 한지훈의 눈앞 반미터 떨어진 거리에서, 보이지 않는 어떠한 기운에 의해 가로막히게 된 것이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이흥업은 어리둥절해져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는 긴장된 표정으로 뒤로 물러서기 시작했다.

곧이어 한지훈의 눈빛이 반짝이더니, 그가 손을 흔들자 총알들은 모두 거꾸로 날아올라 순식간에 경찰들의 팔과 허벅지를 관통하였다.

그 순간, 현장은 비명 소리로 가득했다.

이내 한지훈은 저벅저벅 발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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