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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7화

곧이어 신속하게 별장으로 달려온 온병림은 공손한 자세로 거실에 서 있었다.

방금 막 강우연을 달랜 뒤 마침 2층에서 내려오고 있던 한지훈은, 거실에 서있는 온병림의 모습을 보고는 바로 물었다.

“깨끗이 처리하셨어요?”

온병림은 몸을 약간 굽힌 채 대답했다.

“네, 사령관님. 다 처리했습니다.”

그러자 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온병림더러 앉으라고 손짓을 한 뒤 그에게 차 한잔을 따라주며 담담하게 웃었다.

“앞으로는 사령관이라고 부르지 마세요. 전 이젠 사령관이 아니라 일반 시민일 뿐이에요.”

이 말을 들은 온병림은 즉시 벌떡 일어서더니 난리를 쳤다.

“아닙니다! 사령관님은 제 마음속에서 영원한 용국의 대원수입니다!”

결국 한지훈은 어쩔 수 없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일단 앉으세요. 저 대신해주셔야 할 일이 또 있어요.”

“말씀하세요.”

온병림은 다시 자리에 앉았다.

“요즘 별장과 회사 주위에 경호원들을 좀 배치시키세요.”

한지훈이 말했다.

그 말에 온병림은 고개를 끄덕였다.

“안 그래도 부하들한테 명령 내렸습니다. 곧 가서 안배할 것입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명령을 받든 온병림은 신속하게 별장을 떠났다.

한편 거실에 앉아있던 한지훈은 눈살을 찌푸린 채 여전히 양 어르신의 마지막 유언을 되새기고 있었다.

‘동방 가문에 천신 강자가 있다니...’

생각에 잠긴 한지훈은 이내 “천생서문”의 잔권을 들추어내며 정보를 알아내기 시작했다.

그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자신의 실력을 향상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한지훈은 언젠가 곧 큰일이 불어닥칠 것 같았고, 자신에게는 남겨진 시간이 많지 않다고 느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날 밤 용경에서는, 동방 원자 일맥의 어르신은 분노를 주체할 수가 없었다.

그 이유는 바로 방금, 강중 군부로부터 흰 천을 덮은 시체 두 구를 받았기 때문이었다.

그중 한 구는 동방풍의 시신이었고, 당연히 다른 한 구는 양 어르신의 시신이었다.

거실에서 이 소식을 접한 동방풍의 어머니는 땅에 쓰러진 채 통곡하며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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