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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8화

한용이 자리를 떠나고 나서야, 한지훈은 이내 강우연의 침대 머리에 천천히 다가가 앉더니 잠시 망설이다가 물었다.

“여보, 어떻게 생각해?”

강우연은 마냥 복잡한 표정으로 자신의 배를 만지며 말했다.

“여보, 정말 저희 아이를 할아버님한테 보내야 돼요? 성인으로 크고 나서야 만날 수 있다는 게... 전 너무 괴로울 것 같아요...”

한지훈 역시 많이 아쉬워하는 표정으로 강우연의 손을 잡으며 달래주었다.

“괜찮아. 신중하게 고려해 보고 결정하자. 급한 일은 아니야.”

강우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한편 그 시각 강 중의 모 5성급 호텔에서는, 한 스위트룸에 있던 동방풍은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며 초조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경호원 한 명이 들어왔다.

“도련님, 양 어르신께서 오셨습니다!”

“진짜야? 얼른 방 안으로 모셔!”

동방풍은 잔뜩 흥분한 얼굴로 직접 뛰어나가 양 씨를 맞이하기로 했다.

곧이어 한 노인이 뒷짐을 진 채 저벅저벅 방 안으로 들어왔다.

그는 바로 동방 원자 일맥 가주가 직접 강중에 파견한 최정예 노자이자, 원자 일맥의 최강 공양이었다.

“양 어르신, 드디어 오셨네요. 제발 저 좀 도와주세요.”

동방풍은 양 어르신을 본 순간, 콧물과 눈물을 펑펑 흘리며 하소연했다.

양 어르신은 동방풍의 부상을 보고는 눈살을 찌푸리며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

“네 할아버지가 나더러 여기로 오라고 했으니 난 당연히 널 도우러 온 거야. 널 도와주는 것뿐만 아니라 제대로 놈들한테 복수도 해줄 거야! 그러니까 말해봐, 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둥방풍은 그제야 얼른 눈물을 닦고는, 자초지종을 하소연했다.

모든 얘기를 듣고 난 양 어르신은 안색이 더욱 어두워져 주먹을 꽉 쥐었다. 순간 그의 몸에서는 삼성 지급 천왕의 기세가 폭발하기 시작하더니 그 기운은 호텔 전체를 가득 채웠다.

“이런 방자한 놈 같으니라고! 감히 우리 동방 원자 일맥을 무시해? 내가 오랫동안 손을 쓰지 않아서 그런지, 다들 내 존재를 잊어버린 것 같네. 우리 동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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