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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9화

옆에서 마찬가지로 동방풍의 얘기를 듣고 있던 한지훈은 묵묵히 고개를 끄덕이며 작은 소리로 말했다.

“받아들여. 이 기회에 동방풍이 대체 무슨 꿍꿍이를 하는 건지 한번 알아보자고.”

이내 강우연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차갑게 대답했다.

“그럽시다.”

“좋아요. 역시 강 회장님은 현명한 사람이네요. 오늘 저녁 8시, 금봉 호텔 천하의 룸에서 봬요.”

말을 마친 동방풍은 바로 전화를 끊었다.

곧이어 그는 환한 안색을 한 채, 소파에 앉아 차를 음미하고 있는 양 어르신을 바라보며 말했다.

“어르신, 저희의 계획대로 흘러가고 있어요. 오늘 밤, 모든 건 어르신한테 맡길게요! 제가 원하는 건 오직 한지훈을 무너뜨리고, 그의 눈앞에서 그의 아내를 모욕하는 것이에요! 와이프가 치욕적으로 당하는 모습을 그대로 그 자식한테 보여줄 거예요!”

그러자 양 어르신은 눈썹을 살짝 찌푸리고는 동방풍을 보며 고개를 젓더니 이내 한숨을 내쉬었다.

“방풍아, 너도 이젠 나이가 적지 않은데 적당히 할 줄 알아야지. 앞으로 동방 가문의 원자 일맥은 너의 것이 될 거잖아.”

이내 동방풍은 공손하게 말했다.

“어르신께서도 아시다시피, 어릴 적 버릇은 지금 이 나이가 돼서도 고쳐지기 힘들잖아요…”

그 말에 양 어르신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알겠어. 오늘 밤, 내가 너를 도와 제대로 그들을 혼내줄게! 하지만, 그 여자는 내가 먼저 맛볼 거야.”

그 말에 동방풍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가득했다.

“당연하죠! 안 그래도 강우연 그 여자는 강중에서도 최고의 미인으로 불리는 여자예요. 저야 당연히 어르신한테 먼저 양보해 드리죠.”

그제야 양 어르신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어느덧 시간은 저녁 8시가 되었다.

강 중의 금봉 호텔은, 용과 봉황을 형상화한 건축 구조에 찬란한 빛을 뿜어내고 있었다.

그중 천하의 룸은 호텔 전체에서도 가장 비싼 룸이었다.

곧이어 차에서 내린 한지훈과 강우연은 곧장 천하의 룸으로 향했다.

그들은 방에 들어서자마자, 룸에서 동방풍이 한 노인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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