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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3화

사실 모심이와 강우연의 관계는 처음부터 나빴던 것은 아니었다. 두 사람은 대학교 1, 2학년 때만 해도 절친으로서 서로 못하는 말도 없었다.

그러나 대학교 3학년이 되고 나서는, 학생회 회장을 좋아하게 된 모심이가 그에게 강한 구애를 펼쳤지만 상대는 전혀 관심이 없어 매번 무자비하게 거절만 당하게 됐다.

거절을 당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그 학생회장이 강우연을 매우 좋아했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모심이는 곧바로 강우연과 크게 싸우게 됐고, 그녀는 강우연을 자신의 행복을 박탈하는 나쁜 놈이라 여기며 그야말로 강우연을 증오하였다.

결국 대학교 3, 4학년 시기에는, 모심이는 틈만 나면 강우연에게 시비를 걸었다.

강우연은 괜히 자신 때문에 모심이가 그 학생회장과 이루어지지 못한 것 같아, 그 후로는 늘 모심이를 피했다.

나중에 졸업하게 된 후, 두 사람은 더 이상 연락이 닿지를 않았다.

그런데 뜻밖에도 모심이가 생일파티에 자신을 초대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무슨 속셈인지 알 수가 없었다.

그러나 한참 고민을 하던 강우연은 결국 가기로 결정했다. 이 기회에 만나지 않으면 모심이가 자신을 더더욱 미워할 것 같았다.

강우연은 마음 같아서는 한지훈을 데리고 가고 싶었지만, 혹시나 모심이가 싫어하게 될까 봐 그냥 혼자 가기로 했다.

하지만 그녀는 일단 한지훈에게 이 사실을 전하기는 했다.

“그래, 가서 조심해.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나한테 전화하고.”

한지훈이 걱정 가득한 말투로 말했다.

강우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별장을 떠나 파티 장소로 향했다.

장소는 강중의 한 5성급 호텔이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있던 강우연은, 가득 주차돼 있는 고급 승용차들을 보고는 깜짝 놀랐다.

“다들 그래도 잘 지내나 보네.”

강우연은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호텔의 서비스는 꽤나 친절했다. 강우연이 주차장을 나서자마자 한 종업원이 나타나 그녀를 직접 파티 룸까지 안내해 주었다.

강우연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모심이가 통이 크게도 호텔 전체를 빌릴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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