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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5화

“내가 추측하건대 강우연의 우연 그룹이 지금의 엄청한 규모를 가지게 된 건, 틀림없이 북양 왕의 도움이 컸던 거야! 강우연, 너 대체 몇 번이나 잤길래 우연 그룹이 이렇게나 커진거야? 사실대로 말해봐.”

동창들은 괴상한 웃음을 지으면서 더욱 모질게 말했다.

강우연은 너무나도 화가 치밀어 오를 것 같았다.

“정말 역겨운 놈들!”

“우리 회사 직원들은 모두 나를 존경하고 잘 따르고 있어. 그 이유가 뭔가? 내가 언제나 최선을 다하기 때문이야. 내가 야근을 할 때 너희들은 술집에 있었고, 내가 고객이랑 업무 논의를 할 때 너희들은 쇼핑을 했겠지. 이것이 바로 너희랑 나의 차이야.”

“우리 우연 그룹의 회사 규모는 너희들 모두 것보다도 더 크다고 장담을 할 수는 없어. 하지만 이 모든 건 내가 조금씩 천천히 이루어낸 결과야. 누구와는 달리 난 절대 부모한테 의지하는 사람이 아니거든.”

악에 받친 강우연은, 동창들과 자신을 비교하며 그들을 대놓고 조롱했다.

그녀가 마지막에 언급한 ‘누구’의 정체에 대해서는, 사실 다들 눈치채고 있었다.

한창 유유히 와인을 마시고 있던 모심이는, 자신을 조롱하는 강우연의 모습에 표정이 서서히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누굴 말하는 거야? 대체 누가 부모님한테 의지한다는 건데?”

모심이는 강우연의 코 앞까지 다가가 그녀를 노려보았다.

“나는 그게 누구라고 실명을 밝히지도 않았는데, 괜히 마음이 찔려서 이렇게 흥분하지는 마. 누가 독립적인 사람이고, 누가 부모한테 의지하는 불효자식인지 내가 굳이 지적할 필요가 있어? 그 누구보다도 본인이 가장 잘 알 텐데.”

강우연은 여유롭게 매실 주스를 한 모금 마시며 담담하게 말했다.

“너...”

분노가 극에 달한 모심이는 숨을 가쁘게 쉬기 시작했다. 다른 무엇보다도 그녀가 가장 참을 수 없는 건 바로, 다른 사람이 그녀를 부모에게만 의지하는 불효자식이라고 조롱하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남들이 보기에도 그녀는 부모한테 충분히 의지하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천박한 년 같으니라고!”

모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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