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932화

그날 밤 용경에서는, 연로가 죽었다는 소식을 접한 동방 오호는 크게 놀라 아연실색하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천왕 강자인 연로가 한지훈의 손에 죽게 되다니?’

동방 오호는 잔뜩 어두워진 안색을 하며 집사에게 명령을 내렸다.

“당장 가서 강중 우연 그룹의 모든 배경에 대해서 샅샅이 알아와! 특히 그중에서도 한지훈, 그놈을 똑똑히 조사해 와. 그리고 동방풍더러 요 며칠은 일단은 좀 조용히 지내고 있으라고 해! 한지훈의 실력을 제대로 알아내기 전까지는 경거망동하지 않게끔 해!”

“네, 가주님.”

집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 명령을 받아들였다.

동방 오호는 생각할수록 너무나도 화가 났다.

연로는 여태 오랜 시간 동안 동방 가문 원자 일맥의 공양이었다.

그런 그가 강중에서 허무하게 죽게 된 건, 동방 원자 일맥에게 있어서도 매우 큰 손실이었다.

생각보다 적이 이렇게나 강할 줄은 몰랐다.

곧이어 동방 오호는 뒤뜰로 향하여 이 일을 바로 동방 원자 일맥의 어르신에게 알리기로 했다.

한편 뒤뜰에서는, 흰색 태극복을 걸친 한 노인이 태극권을 수련하고 있었다.

“아버지."”

동방 오호는 매우 공손한 태도로 그에게 다가갔다.

그러자 노인은 천천히 자세를 거두더니, 이내 한편에서 하녀가 챙기고 있던 수건을 들고는 이마의 땀을 닦아내며 물었다.

“무슨 일이야? 표정이 왜 이렇게 안 좋은 건데?”

바로 그때, 동방 오호는 직접 무릎을 꿇으며 말했다.

“아버지, 연로께서 방금 강중에서 사망하였습니다. 아버지께서 직접 놈들한테 벌을 내려주세요!”

그 말을 들은 어르신의 얼굴은 굳어졌고, 이내 그는 날카로운 눈빛을 한 채 잔뜩 분노하며 수건을 다시 내던졌다.

“대체 연로가 어떻게 강중에서 죽게 된 거야? 그는 천왕의 강자잖아!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냐고?”

결국 동방 오호는 모든 자초지종을 털어놓았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어르신의 안색은 더욱 어둡게 가라앉았다.

“넌 동방 원자 일맥의 가주라는 사람이, 대체 일을 왜 이렇게 멍청하게 해?”

어르신은 노발대발하며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