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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1화

한지훈은 차가운 웃음을 보이더니, 이내 방금 사 온 식자재들을 한쪽 난간에 걸어놓았다.

그 모습에 노인은 눈썹을 비틀며 말했다.

“위협? 건방진 녀석. 네가 아무리 강하다 하더라도 내 눈에는 그저 땅강아지나 개미정도에 불과해. 난 얼마든지 닥치는 대로 너를 깔아 죽일 수 있다고!”

“그래?”

하지만 한지훈은 그저 가볍게 비웃기만 했고, 곧이어 그의 몸에서는 기세가 갑자기 폭발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천왕의 기운은 순식간에 사방을 휩쓸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크게 놀란 노인은 두 눈을 부릅뜨고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너, 너 설마 2성 현급 천왕인 거야? 아니... 이 정도 기세는 2성 현급 천왕도 쉽게 초월해 버린 건데, 설마 삼성 지급 천왕의 경지에 오른 거야?”

상상치도 못한 상황에 연로는 매우 당황했다.

그는 이제 막 무도 종사를 돌파하여 겨우 천왕계에 이른 상황이었다.

사실 그는 지금 이 나이에 천왕계에 오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기적이라 생각하며 큰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눈앞의 이 어린놈이 뜻밖에도 2성 현급 천왕의 경지를 넘어서게 된 사실을 알게 되자, 연로는 큰 충격을 받게 되었다.

그야말로 괴물 같은 존재였다.

곧바로 연로는 몸을 돌려 도망가기 시작했다.

이곳에서 허무하게 죽게 된다면 너무나도 억울한 것 같았다.

그러나 이때, 한지훈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이왕 여기까지 온 바에는 나랑 붙어봐야지.”

말이 떨어지자마자, 한지훈의 손에 들린 오릉군 가시가 갑자기 폭발하기 시작하더니 마치 날카로운 화살처럼 연로의 등으로 날아가버렸다.

땡!

절체절명의 순간, 연로는 재빨리 몸을 돌려 날카로운 자신의 발톱을 휘두르며 오릉군 가시를 막아냈다.

얼떨결에 막아낸 덕에 오릉군 가시는 다시 허공으로 날아올랐지만, 연로의 손은 결국 피를 터뜨리기 시작했다.

방금 있었던 오릉군 가시의 한 방으로 그의 오른손은 완전히 망가져버리게 됐다.

“제발 그만해! 한 번쯤은 용서해 줄 수 있잖아. 나 오늘은 굳이 너랑 싸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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