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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0화

“연로? 내가 아는 동방 가문 10대 공양 중 한 명인 그 연로 말이야?”

신군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낙로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네, 바로 그 사람이요.”

신군은 뒷짐을 진 채 눈썹을 찌푸리고는 용경 상공을 바라보며 말했다.

“각 가문에는 모두 실력 좋은 공양들이 있긴 하지만, 그들은 용국이 절체절명의 순간에 놓인 상황에도 한 번도 나서서 도와주지를 않았어. 응당 용국에 남아서는 안될 사람들인데, 하도 야심이 큰 사람들이라 여태 오랫동안 용국에 남게 된 거지.” “사실 나라가 실력이 없는 게 두려운 게 아니야. 반대로 너무나도 강대한 실력을 갖게 될까 봐 두려운 거지. 그랬다가는 내가 통제하기도 어려워질 가봐.”

“낙로, 네가 보기에는 이 가문의 공양들이 굳이 계속 살아있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이 말을 들은 낙로는 눈썹을 살짝 찌푸리며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폐하, 그들을 건드리는 건 곧 다른 여러 가문들도 건드리게 되는 겁니다. 괜히 움직였다가는 다른 가문들도 마찬가지로 나서서 반격을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심지어 이 가문들의 공양들은 실력이 범상치도 않아요. 제가 보기에는 아직은 때가 아닌 것 같습니다. 차라리 사람을 시켜서 대신 죽이는 게 나을 것 같아요...”

그러자 신군은 바로 몸을 돌려, 낙로를 보며 그저 웃기만 했다.

곧이어 그가 물었다.

“무신종 쪽은 지금 어떤 상황이야?”

낙로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폐하, 마침 폐하께 보고 올리려고 했습니다. 사실 무신종은 최근 이상한 낌새가 있는 것 같더라고요. 종주 무적천은 최근 무종 종묘의 장로 10명과 각 무종 문파의 종주들을 비밀리에 만나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미 반기를 든 것 같습니다.”

그 말을 들은 신군은 미간을 찌푸렸다.

“무신종이 용국에 이름을 날린 지는 이젠 꽤 오래되긴 했지. 하지만 이런 전설적인 존재가 계속해서 존재하게 되면 용국에는 어느 정도 불리한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어. 무신종, 이제는 그 자리에서 내려와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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