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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9화

뜻밖에도 동방 한문이 주동적으로 10퍼센트를 추가하여 무려 40퍼센트의 이윤을 신군에게 넘겨줬다는 소식을 듣게 되자, 동방 오호는 깊은 생각에 잠기게 됐다.

그러나 그는 제 멋대로 따라서 10퍼센트를 추가할 수는 없었다.

이 일은 반드시 어르신으로부터 동의를 받아야 했다.

곧이어 장군은 더욱 머물지도 않고 얼른 몸을 돌려 자리를 떠났다.

동방 오호는 복잡한 마음으로 그를 직접 문어귀까지 바래다주면서 공손하게 한마디 물었다.

“장군님, 제가 감히 한마디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요. 원 씨, 당 씨 그리고 이 씨 가문 모두 아무런 원망도 않던가요?”

그러자 장군은 고개를 돌려 동방 오호를 바라보며 웃어대기 시작했다.

“원망 안 하던데요. 감히 원망할 용기도 없어 보였고요.”

그 말을 마치자마자 장군은 다시 자리를 떠났다.

동방 오호는 어두운 안색을 한 채, 재빨리 몸을 돌려 뒤뜰로 달려가 이 일을 할아버지께 보고했다.

결국 이날, 4대 가문은 각자 긴급회의를 열어 대처 방법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4대 가문의 가주들은 비밀리에 당 씨 집안까지 찾아 대면 회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논의한 결과, 그들은 결국 일단 참기로 했다.

금방 직위에 오른 신군은 위세를 떨치고 싶어 안달 난 상황이었고, 그의 첫 번째 계획이 바로 4대 가문을 자신의 손아귀에 넣는 것이었다.

돌이켜보면 이러한 패기는, 분명 전임 국왕의 영향을 받은 것 같았다.

만약 이 상황에, 4대 가문이 명령을 거절하게 된다면 그들은 용국과 등을 돌릴 수밖에 없게 된다.

때가 되면 신군도 그들을 정당하게 처리할 핑계가 생기게 된다.

그렇게 되면 4대 가문은 곧 천자각과 용국 백성들로부터 삿대질을 받을 수도 있게 된다.

그러나 4대 가문 역시 이 이치를 잘 알고 있었다.

그리하여 그들이 순순히 넘긴 그 30 퍼센트의 이윤은 일단은 신군를 달래주는 용도였다.

한편 천자각에서는, 신군이 지난번 한지훈과 바둑을 두었던 경험을 되새기면서 조용히 혼자서 연구하고 있었다. 그는 낙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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