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975장

도윤은 애초에 왜 희연이 이 공개 경매를 주최했는지 너무 잘 알고 있었다.

간단히 말해서, 희연은 크고 강력한 세력들을 많이 초대해서 지들끼리 치고 박고 싸우기를 바랬던 것이었다.

그렇게 마지막 날에는 모두가 상처투성이일 테고, 요 씨 가문만 홀로 남게 될 것이었다. 다시 말해, 그들은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엄청나게 유리한 자리에 놓일 수 있게 될 것이다!

물론, 라엘과 세희는 이런 모든 것을 알지 못했고 그저 큰 경매라고만 생각했을 뿐이었다.

놀랍게도 그 둘 모두 너무 미스터리했기에 희연은 이 난리 속에 그들을 표적으로 끌어들였다.

“너희 둘 다 왜 이런 진흙탕 싸움에 들어온 거야…?” 도윤이 중얼거렸다.

당연하게도 계속 이 둘을 눈여겨보고 있는 사람은 도윤이었다. 발 밑에 놓인 방금 숨통이 끊긴 시체 두 구를 보며, 그는 이 여자애들의 안전이 걱정이 될 수밖에 없었다.

도윤은 라엘이 데리고 온 보디가드들을 보고서 이번 행사에 사람들 눈에 많이 띄지 않도록 계획을 세웠음을 눈치챘다. 몇 안 되는 보디가드들을 데리고 왔다는 사실이 도윤을 찝찝하게 했다. 그래서 지금 라엘과 세희를 눈여겨보고 보호하고 있는 것이었다.

도윤은 발 앞에 놓인 시체 두 구를 보며 여전히 이 사람들을 누가 보냈건지 감이 안 섰다. 이 둘은 무조건 라엘과 세희를 감시하기 위해 보내진 게 분명했고 도윤은 라엘과 세희를 한번 보러 왔다가 우연히 이 둘과 마주치게 된 것이었다.

이 둘을 처리하고, 도윤은 위대한 킹스맨 4인조에게 이 여자애들을 계속 눈여겨봐 달라고 명령을 할지 고민을 했다. 결국, 검은색 천을 두른 노인이 그들에게 도윤이 하는 모든 명령은 무조건 따르라고 했었다.

하지만, 끝내 도윤은 자신이 직접 그들을 보고 있지 않으면 마음이 편치 않을 것이기에 명령하지 않았다. 라엘과 세희의 창문 밖에 앉아서 도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그저 그 둘의 대화를 계속 엿듣고 있는 것뿐이었다.

‘그때 내가 사라지고 너무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