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978장

동백이 뒤에 앉아 있던 여자애들은 구석에 가만히 앉아 있는 도윤을 계속 쳐다보았다.

“그래! 너가 전 남자친구랑 헤어진 거는 괜찮아! 그런데, 저런 남자랑 결혼하면서까지 너 자신을 망칠 필요는 없어! 내 말은, 오늘 이 자리에 있는 권력 있고 멋있는 사람들을 좀 봐! 그거 알아? 내가 벌써 잘생긴 남자 몇 명이 너한테 관심 있는 거 봤다니까?”

“맞아! 다시 진정한 행복을 찾아 떠나기 위해 오늘 그냥 쟤를 인생에서 지워 버리는 거 어때?”

친구들이 자신을 설득하려는 말을 듣자, 동백은 생각해보기 시작했다.

솔직히 말해서, 친구들이 다른 날에 설득을 했더라면, 동백은 가짜 결혼에 대한 결정에 조금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다. 어쨌거나, 말 그대로, 결혼은 그냥 보여주기 식이었고 동백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오늘이라면 말이 달랐다. 어쨌거나, 지금 이 자리에는 전 남자친구보다 비교도 안되게 성품이 좋고 잘생긴 어리고 젊은 남자들이 세계 곳곳에서 왔다.

친구들의 무리는 그들의 시야를 결정 지었고 예전에 동백은 그녀의 친구들 정도면 충분히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이제야 그녀는 그녀가 얼마나 좁은 시야를 가진 사람이었는지 깨달았다.

그러자 동백은 이제 치마를 꽉 움켜쥐고 있었다.

그녀는 후회했다. 자신의 계획이 후회가 되었다. 도윤과 결혼한 것도 후회가 되었다. 가짜 결혼이라고 할지라도, 그녀는 자신이 했던 행동에 완전히 후회하고 있었다.

“야야, 내 생각에 저기 강준씨가 진짜 잘생긴 것 같아. 그리고 말투랑 행동 좀 봐! 너한테만 말해주는 건데, 강준씨가 내내 너 힐끔힐끔 봤어! 내가 보기엔 너한테 반한 것 같아! 그러니까 정신 차리고 이번 기회에 이도윤이랑 이혼해! 너가 행복을 되찾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야!”

동백의 친구들이 계속해서 그녀를 설득하는 동안, 그들 중 한 명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맞아. 혹시 너가 이도윤한테 직접 얘기하기 좀 그러면, 내가 너 대신 가서 말해줄게! 그러면, 너희 둘이 내일 이혼할 수 있어! 어때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