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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장

“그게, 내가 듣자 하니, 공윤수랑 이도윤이랑 같이 처음에 강사로 온 날, 마예슬이 이도윤한테 관심이 있었나 보더라고. 그런데, 집안 얘기를 듣자마자 바로 마예슬 관심이 공윤수한테로 간 거야. 그리고 그 뒤로는 이도윤을 완전히 처음 본 사람 취급한다는 거 있지?” 리은이 설명을 했다.

“하! 와 진짜 나쁜 여자네! 저런 여자가 뭐가 좋다는 거야?” 장미가 툴툴거리며 말했다.

예슬과 윤수가 손을 잡고 장미와 애들한테 인사도 없이 그들을 지나쳐 걸어갔다. 어쨌거나 오늘 그들은 강사로 온 것이 아닌 손님으로 온 것이었다.

계속 걸어가면서, 예슬은 아직도 같은 구석진 자리에 앉아 있는 도윤을 발견했다.

얼마 전에 도윤이 요 씨 가문의 장녀와 결혼을 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때, 예슬은 약간 마음이 불안했다. 하지만, 그가 그저 데릴 사위로 들어갔다는 것을 알자 마음이 놓였다.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저은 뒤, 예슬은 도윤 쪽의 시선을 거두며 윤수와 함께 걸어갔다. 어차피 이런 날 요 씨 가문의 데릴사위와 인사를 할 필요까진 없었다.

머지않아 모두가 착석을 했고 순서대로 경매가 진행되기 시작했다.

대인삼이 모습을 드러내자, 유리 상자 안에 진열된 이 전설적인 약초를 바라보고서 사람들의 눈이 반짝이며 흥분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도윤은 몇 번이나 계속 대인삼을 쳐다볼 뿐이었다.

‘대인삼의 효능은 가히 압도적이지… 한번 보는 것만으로도 사람의 몸을 강하게 만드는 것 같아.” 도윤은 속으로 생각하며 숨을 깊게 내쉬었다.

그러자 도윤은 불안하고 초조한 기분이 들기 시작했다. 어쨌거나 이를 바라는 사람은 그 혼자가 아니었다.

다른 사람들처럼, 도윤은 대인삼을 갈망하고 있었고 꼭 손에 넣고 싶었다.

“대인삼은 가치를 매길 수 없는 보석과도 같습니다. 얼마나 비싸던 간에, 저, 타이토 마혼이 오늘 꼭 가져가도록 하겠습니다! 누구든 반대하는 사람이 있다면, 저랑 맞서는 걸로 받아들이겠습니다.” 갑자기 구릿빛 피부의 중년 남성이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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