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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6화

요 며칠 동안 남초윤은 임신에 대한 불안에 빠져 있었다.

임신 테스트기를 여러 번 사용했지만 두 줄이 나온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녀가 산 임신 테스트기가 불량이거나, 아니면... 그녀와 육지율 둘 중 하나가 문제가 있는 게 분명했다.

아니, 어쩌면 둘 다 문제가 있을 수도 있었다.

그런데 여자에게 문제가 생길 일은 거의 없지 않나? 게다가 그녀는 별다른 부인과 질환도 없었다.

설마 육지율의 그 부위에 문제가 있는 걸까?

남초윤은 잡지사 화장실에 앉아 있다가 조유진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너랑 배현수는 처음에 바로 아기가 생겼어?]

조유진은 그 메시지를 받자마자 살짝 눈썹을 찌푸렸다.

도대체 이게 무슨 질문이지?

그래도 조유진은 진지하고 과학적으로 답장을 보냈다.

[...그런 셈이야. 아마 성적 이끌림 때문에 임신이 쉽게 됐을 수도 있어.]

[그게 아니라 배 대표가 너무 대단해서 그런 거 아니야?]

[...]

남초윤은 학구열이 넘쳤는지 계속 물었다.

[너네 무슨 자세로 했길래 한 방에 성공한 거야?]

[사실 한 번이 아니라 두 번이야. 첫 번째는 일반적인 자세였고 두 번째는 후배위였어.]

하지만 그날 밤 조유진은 처음이었다.

두 번하고 너무 아파서 더 이상 버틸 수 없었다. 그래서 배현수도 더 이상 강요하지 않았다.

[알겠어. 나도 후배위 한번 시도해 볼게.]

[너 지율 씨랑 이제 아이 가질 계획이야?]

[한 달째 임신을 준비하고 있는데 아직 안 됐어. 내가 유전자 거부 반응이라도 있는 게 아니라면, 그 사람이 문제가 있는 거 아니야?]

조유진은 생각에 잠긴 후 한마디 던졌다.

[설마 정자 약화 증후군?]

[... 기절할 일이네.]

육지율은 공작처럼 자존심이 강한 사람이라, 문제가 없으면 상관없지만 정말 문제가 있다면 남성 병원에 가서 체면을 구길 사람이 아니었다.

남초윤은 이따가 휴가를 내고 병원에 가서 자신부터 검사받아 보기로 결심했다.

만약 자신에게 문제가 없다면 육지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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