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48화

의사는 과학적으로 분석하며 말했다.

“그럴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정말 걱정된다면 남편분과 함께 오셔서 전반적인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습니다. 임신을 준비하는 단계에서는 사전 검진이 중요하거든요.”

남초윤이 다소 초조해 보이자 의사는 다시 한 번 위로했다.

“너무 불안해하지 마세요. 임신은 자연스러운 과정이니 너무 조급해할 필요 없어요.”

“감사합니다, 선생님.”

...

군달 로펌

육지율은 막 중요한 의뢰인 두 명을 만나고 나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회의를 준비하려던 참이었다.

그때 휴대폰에 메시지가 하나 들어왔는데 배현수가 보낸 거였다.

화면을 확인한 그는 얼굴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너 무력 정자증이라며?]

[대체 누구한테 들은 거냐?]

[??]

물음표가 연속으로 올라왔는데 육지율은 당황했다.

[진정해, 이거 큰 병도 아니고 잘 치료하면 충분히 나을 수 있어.]

이 말에 육지율은 급히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자마자 그는 거칠게 소리쳤다.

“누가 그런 소문을 퍼뜨렸어?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거야! 그 인간을 끝까지 법정에 세울 거라고!”

전화기 너머로 그의 고함 소리가 귀를 찢을 듯 울렸다.

배현수는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휴대폰을 조금 멀리 둔 채 웃으며 물었다.

“정말 네 명예를 훼손하는 말일까? 사실일지도 모르잖아?”

“미친... 나는 강하면 강했지 무력할 리가 없다고! 내가 약해 보이냐?”

이 말은 남자들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민감한 주제였고 육지율도 예외는 아니었다.

배현수는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강하거나 약하거나, 겉으로는 알 수 없지. 내가 너랑 잔 것도 아니니 알 길이 없잖아.”

“...야, 배현수! 그게 무슨 소리냐? 네 친구가 이런 모함에 시달리는데 너는 오히려 날 찔러대다니! 우리 절교야!”

이건 절교하지 않으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배현수는 웃음을 참으며 말했다.

“좋아, 절교하자. 그런데 누가 그런 소문을 퍼뜨렸는지는 못 알게 될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