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39화

조안미가 틈을 노려 남초윤을 자극했다.

“너희들이 안 훔쳤다면 왜 몸수색을 두려워해? 몸수색을 하면 브로치가 너희들 몸에 없다는 걸 증명할 수 있잖아?”

조유진이 나서서 말했다.

“아주머니, 그 말씀은 잘못됐어요. 몸수색은 사람에 대한 심각한 모욕이에요. 설령 귀중한 물건을 잃어버렸다고 해도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이 용의자가 될 수 있으니, 그건 경찰이 와서 해야 할 일이지 당신이 누구 몸을 수색할지 결정할 문제가 아니에요.”

육지율 역시 몸수색에 동의하지 않았다.

“여긴 육씨 집안이고, 초윤 씨는 육씨 집안의 며느리에요. 초윤 씨의 몸을 수색하는 건 육씨 집안의 명예를 깎아내리는 일이기도 하고요.”

남초윤은 잠시 멍해졌다.

이 개 같은 남자가 유설영과 자신 사이에서 자기 편을 들게 될 줄 몰랐던 것이다.

육지율은 경호원들에게 모든 구석구석을 찾아보라고 지시했다.

경호원들이 한참을 찾다가 거실로 돌아와 보고했다.

“육 변호사님, 잔디밭까지 샅샅이 뒤졌지만 브로치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자 조안미가 즉시 말했다.

“땅에서 못 찾았다면 사람 몸에 있을 가능성이 크겠죠! 조유진이 여기 있는 모두가 용의자라 했으니 저야 떳떳하니까 몸수색을 두려워할 이유가 없어요. 지율아, 경호원들에게 여기 있는 모든 사람을 수색하게 하는 게 공정하지 않겠어?”

그 말에 일부 손님들은 찬성했고 일부는 반대했다.

조안미는 먼저 자신의 가방과 주머니를 뒤집으며 결백을 증명하려 했다.

그 브로치는 가격이 매우 비싸서 경찰에 신고할 만한 상황이긴 했다.

하지만 여긴 육씨 집안이었다. 육씨 집안에서 귀중한 물건을 잃어버렸다는 소문이 나면 그 누구에게도 좋을 리 없었다.

육지율이 말했다.

“여기 있는 분들은 모두 귀한 손님이십니다. 몸수색은 적절하지 않아요. 유설영 씨가 브로치를 육씨 집안에서 잃어버린 것이니 삼일 내로 찾지 못하면 육씨 집안에서 보상해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유설영은 불만스러워하며 말했다.

“지율아, 그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