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933화

육성일은 너무 잔혹했던 게 분명했다!

조안미는 육지율에게는 감히 화를 내지 못하고 대신 조유진에게 화풀이를 했다.

“어디서 굴러온 외부인이 우리 육씨 집안 일을 왈가왈부해? 너야말로 어머니만 있고 교육은 못 받은 애겠지!”

조유진은 살짝 찡그리며 물었다.

“뭐라고 하셨어요?”

조안미는 매섭게 그녀를 노려보며 다시 말했다.

“너, 어머니만 있고 교육은 못 받은 애라니까!”

조유진은 바로 그녀의 뺨을 후려쳤다.

“어머니는 돌아가셨지만 어머니 없이 자란 제가 당신처럼 하루 종일 이간질하고 손자를 망치는 사람은 아니에요!”

조안미는 그 한 대에 멍해졌다.

여기는 육씨 집안이었다.

이 여자가 대체 어떤 용기로 그녀의 뺨을 때린 거지?

살기 싫은 건가!

조안미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 소리쳤다.

“경비! 경비 어디 있어! 당장 이 여자를 쫓아내!”

밖에서 듣고 있던 경비들은 무슨 소란이 벌어진 줄 알고 달려와 물었다.

“무슨 일입니까?”

배현수는 조유진을 뒤로 끌어당기며 말했다.

“누가 감히 유진이를 건드려?”

육지율도 배현수 편을 들며 경비들에게 말했다.

“이 노파를 당장 쫓아내.”

경비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물었다.

“노파요? 변호사님, 누구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육지율은 눈을 반쯤 뜨며 귀찮다는 듯 대답했다.

“숙모 외에 누가 있겠어. 할아버지 팔순 잔칫날에 기분 좋은 날을 다 망쳐놨잖아! 당장 끌어내!”

경비는 조안미를 향해 예의를 차리며 물었다.

“스스로 나가시겠습니까, 아니면 저희가 끌어내야겠습니까?”

다른 경비가 제안했다.

“스스로 나가시는 게 체면을 지키는 일입니다.”

힘들게 사람을 끌어내는 수고를 덜자는 것이었다.

조안미는 어이없어 외쳤다.

“너, 너희들?!!”

그녀의 조카인 육지율이 외부인을 위해 자신을 쫓아내겠다고?

“육지율! 난 너보다 나이가 한참 많은 어른이야! 네가 어른을 무시하는구나! 내가 네 할아버지를 불러서 너를 혼내주게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