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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8화

남초윤은 조유진을 데리고 마당으로 가려고 했다.

조유진이 남초윤의 팔을 뿌리치고 그 여성에게 말했다.

“고모님께서 말하신 게 맞아요. 사람은 끼리끼리라고요. 할아버님처럼 기품이 넘치는 분이 어떻게 고모님 같은 이런 저질스러운 친척이 있는 걸까요?”

조안미는 당황했다. 조유진이 육씨 가문의 구역에서 이렇게 말할 거라고 생각지 못했다.

“나한테 욕한 거예요?”

조유진이 말했다.

“아니요, 그저 궁금했을 뿐이에요.”

남초윤은 말을 하지 못하는 조안미를 보고 슬그머니 웃고 조유진을 데리고 갔다.

두 사람은 옆에 있는 마당에 갔다. 분수가 있었는데 디자인이 예뻤고 물소리가 들려왔다.

조유진과 남초윤이 그네를 탔다.

내려가서 말을 하려고 했을 때 갑자기 공 하나가 남초윤의 등에 맞혔다.

말썽꾸러기, 조안미의 손자, 육정혁이었다.

육정혁이 교만한 태도로 남초윤을 쳐다봤다.

“내려와요, 내가 그네 놀 거예요!”

남초윤은 자리를 비키지 않았다.

“자리를 비켜 달라고 하는 사람이 공으로 나를 때려? 누가 그렇게 버릇없게 가르쳤어? 나는 네 작은숙모야.”

“우리 할머니가 말했어요. 이제 곧 작은삼촌이랑 이혼 한다고. 이혼하고 나면 육씨 가문의 사람도 아니잖아요. 근데 내가 왜 작은숙모라고 불러야 하냐고요. 작은삼촌은 곧 아줌마를 버릴 텐데.”

말을 하고 남초윤에게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남초윤은 화가 났다.

“너까지 나를 괴롭히는 거야? 내 할머니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없어도 너 하나쯤 어쩌지 못하겠어?”

“메롱, 나 때려봐요! 날 때리면 작은삼촌한테 나 괴롭힌다고 이를 거예요.”

남초윤이 쫓아갔다.

육정혁은 자리가 빈 그네로 달려가 앉았다.

“메롱, 속았지요. 바보!”

남초윤은 화가 나서 미칠 것 같았다.

“이 녀석이…”

조유진은 땅에 굴러떨어진 공을 주워 육정혁에게 힘껏 뿌렸다.

육정혁은 머리를 쥐고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감히 나한테 뿌려요?”

조유진은 다시 공을 주워 육정혁한테 뿌렸다.

“넌 어른한테도 뿌리는데 내가 어른으로서 너한테 뿌리는 게 뭐 어때서?”

“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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