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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6화

조유진은 진주 옷을 쥐고 웃으며 배현수의 곁을 지나갔다.

“난 씻으러 갈게요.”

배현수가 조유진의 팔을 당긴 동시에...

조유진은 손이 있는 진주 옷을 침대 구석에 던졌다.

배현수가 조유진의 뒤를 쳐다봤다.

“면도 깨끗하게 안 됐어요. 내가 도와줄게요.”

조유진이 배현수의 팔을 안고 욕실로 들어갔다.

배현수가 턱을 만졌다.

“면도 깨끗하게 안 됐어?”

조유진이 눈을 크게 뜨고 배현수를 바라봤다.

“네.”

욕실에 가서 배현수가 면도칼을 조유진에게 주고 웃음기 어린 눈으로 바라봤다.

“뭐라도 기억이 난 거야?”

아니면 왜 갑자기 이렇게 열정적으로 대하는 건가? 면도를 해주겠다면?

조유진이 말했다.

“열심히 생각해 내는 중이에요.”

배현수가 말했다.

“이건 네가 두 번째로 면도를 해주는 거야.”

첫 번째는 대학생 때 열애하던 시절 동거하던 때였다.

조유진이 익숙지 않아 배현수의 턱에 상처가 났는데 그때 미안한 마음이 커서 그 뒤로는 다시는 면도를 해주려고 하지 않았다.

조유진은 면도칼을 들고 배현수가 옛일을 말하는 것을 듣고 손가락이 떨렸다.

또 한 번... 배현수의 턱에 상처를 냈다.

피가 나왔다.

역시 조유진은 이 일을 하면 안 된다.

매번 할 때마다 피를 보게 된다.

...

장은숙과 장 셰프가 이미 돌아와 맛있는 아침을 준비했다.

조유진은 레비아단에게서 고생을 많이 해 몸이 허약해져 장 셰프는 아침 일찍 닭백숙을 준비했다.

장은숙이 말했다.

“사모님, 이 닭은 제가 농가에서 가져온 거예요. 쌀을 먹고 자랐고 사료를 먹이지 않아서 아주 좋은 닭이에요. 느끼해하실까 봐 위에 있는 기름을 다 제거해서 버렸어요. 한 그릇 담아드릴 테니 먼저 마셔 보세요.”

“네.”

조유진이 국그릇을 받고 마셔 보니 느끼하지 않고 담백한 맛이었다.

장은숙은 조유진이 잘 먹는 모습을 보고 기뻐했다.

“사모님 몸조리 잘해서 살 좀 찌우시고 대표님하고 같이 선유 동생 만들어주시면 좋겠네요.”

조유진은 사레가 들렸다. 귀가 뜨거워났다.

배현수가 무표정으로 물었다.

“우리 둘만의 시간을 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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