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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2화

넋을 잃은 배현수는 잘못 들은 줄 알았다.

남자는 고개를 숙이고 그녀에게 다가와 눈가에 잔잔한 미소를 띠며 말했다.

“유진아, 방금 뭐라고 했어?”

“뽀뽀 안 할 거면 됐고.”

조유진이 몸을 돌려 차를 타려고 하자 배현수가 그녀의 팔을 잡아당기더니 품에 안았다.

고개를 들자 이내 배현수가 고개를 숙였고 두 사람은 입술이 아플 정도로 키스했다.

조유진이 살짝 물러서려 하자 배현수는 그녀를 문 옆에 깔고 입술과 혀를 철저히 침범했다.

분명히 그렇게 많은 키스를 했지만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다.

배현수는 그녀를 품에 안고 말했다.

“룸메이트가 너를 괴롭혔어?”

“아니.”

그녀가 주명은을 한바탕 괴롭혔다.

한편 위층에서 이를 지켜보던 주명은은 손끝에 잡힌 커튼을 꽉 잡았다.

그날 밤 그녀와 함께 있었던 것은 분명 배현수였다!

세상에 어떻게 똑같은 얼굴이 두 개 있을 수 있단 말인가?

배현수에게 쌍둥이 형제도 없다.

조유진이 주명은의 임신으로 인해 자신의 지위가 위협받을까 봐 거짓말을 한 것이 틀림없다.

배현수는... 그녀와 관계를 가졌으니 절대 이대로 끝낼 수 없다.

...

주명은과 ‘맞짱’을 뜬 후 배현수는 조유진을 데리고 719부대로 향했다.

부대는 교외에 있고 그들은 중간에 세 대의 차량을 바꿔탔다. 한 구간에서는 전 과정에 카메라와 모니터링이 없었다.

이 기지는 내비게이션에서도 전혀 찾을 수 없다.

조유진은 한 번 와봤지만 배현수의 안내가 없으면 다시 찾을 수 없을 것이다.

기지에 들어가기 전, 늘 그렇듯 안전 검사를 했다.

눈치가 빠른 보안검색대 경호원은 조유진을 한 번 훑어본 뒤 바로 인사했다.

“형수님, 안녕하세요.”

조유진도 멋쩍게 대답했다.

“... 안녕하세요.

내부 수비가 삼엄한 이곳은 아주 넓다.

배현수는 그녀를 향해 손을 내밀며 말했다.

“내 손을 놓지 마. 이따가 용의자로 잡힐 거야.”

조유진은 그의 손을 ‘탁’치며 말했다.

“손을 잡고 싶으면 바로 말해요.”

“사모님, 역시 눈치가 빠르네.”

배현수는 그녀의 손을 잡더니 깍지를 끼고 그녀를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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